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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0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2005년 5월 29일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이셨던 작가님은
이날 두모악 갤러리 마당에 뿌려졌다.
이 책은 한창 투병 중이실때 출간이 된 거였고.
기다림의 삶이라고 해야 할거 같다.
이분의 삶은..
한순간도 같은 수 없는 자연의 신비속에서
황홀한 찰라의 순간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내가 사진에 붙잡아두려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는 있는 그대로의 풍경이 아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들판의 빛과 바람, 구름, 비 , 안개이다. 최고로 황홀한 순간은 순간에 사라지고 만다. 삽시간의 황홀이다'(180쪽)
어떻게 이런 삶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한가지에 몰입하시는 작가님. 한가지에 몰입하는 삶. 온 몸을 던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지..
그런 삶을 사셨던 작가님이 루게릭병으로 투병하시면서 솔직한 속내들을 얘기하신다. 죽음에 이를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길의 끝에서 또다른 길을 찾아낸다.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이 멎도록 만드는 사진들.
그러한 삶으로 찍어낸 사진들이니 그러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제주에 다시 가게 되면 '갤러리 두모악'에 꼭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