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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인간 - 전2권 세트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이외수님의 수필은 몇권을 접해 보았지만 소설은 첨이다.
장외인간이라는 소설..
처음엔 그냥 재미있게만 생각되던 것이
책장을 넘겨 갈수록 재미보다는 무게감이 느껴지고
그 무게는 가벼워지지 않고 더해지기만 한다.
생명에 대한 가치가 사라져 버린,
그래서 가슴들이 말라버린 이 세대의 사람들.
작가는 이런 시대를
'달이 사라져 버린 세상'으로 형상화 시켰는데
유일하게 달을 기억하고 있는 주인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장외인간이다.
얼마만큼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야
또 얼마만큼 희생자가 발생해야 달을 다시 기억하게 될 것인가.
희망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시점에서
작가는 종교의 가장 큰 본질인 '사랑'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능력의 종교에서 사랑의 종교로 바뀌어야 하고
그 사랑만이 말라버린 인간의 가슴을
다시 달로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