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녀.. 이 책에 나오는 엄마의 이름이다. 엄마는 첨에도 엄마였고 끝에도 엄마였다는 말.. 엄마의 엄마가 아니었던 시절과 그 시절에 엄마가 꿈꾸었을 어떤 것들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는 글을 읽을때 나도 소녀 엄마에 대해선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나 똑같은 그 엄마와 울 엄마. 그리고 울 아빠.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것과 자신을 내어 주다 보니 결국은 무(無)가 되어버리는 존재. 하지만 그 무는 결코 무로 끝나지 않는다. 그건 사랑 자체이고 또한 사랑으로 인한 열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