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히 멍청한 짓이었다. 나는 참 경솔한 판단을 내렸던 것이다.
대학교 생활은 감정적으로 고립된 나날의 연속이었고, 화산처럼들끓는 불안 때문에 악몽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빠르게, 그것도 열과 성을 다해서 위스키와 각성제를 들이부으며 나자신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기 시작했다. 학자금 보조금을 받는 족족 코카인에 - P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연이 캔버스를 칠하면 인간은 자기가 끼어들어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틀렸다. 자연은 원래 거칠어야 한다. 길들이면 자연의 특별한 매력이 사라진다. (36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가장 위험한 곳, 집 앤드 앤솔러지
전건우 외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이가장위험한곳집#넥서스
#전건우#정명섭#정보라#정해연

아니 이 라인업 실화입니까 (⊙ㅅ⊙)
다시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작가님들의 조합!!!
장르소설계의 작가 어벤져스 군단.
작가님들 이름만으로도 사랑이 흘러넘친다♡

괴담은 즐기면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스릴러는 너무 오싹하고 무섭다.
" 나는 귀신 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괴담은 픽션 이라는 걸 인지하고 읽어나가지만
스릴러는 뉴스에서도 길에서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도
충분히 들을수 있고_ 실제로도 존재하는
#섬뜩한 일이기 때문인듯하다.

이 책이 바로 나의 그런 부분을 확 잡아 뜯으며 공격한 책이다.
있을법한 이야기.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

가장 편안해야 하는 장소.
마음도 몸도 쉴수 있는 공간.
휴식과 치유를 주는 장소.
그곳은 천국이 아니라 바로 나의 집이다.
그런 집이_내가 살아가며 '나아가는' 공간이 아닌
무덤이 된다면?
Σ(@Д@|||)━ 무섭찌?! 무섭쮜!!

『 누군가 살았던 집 』
고향을 떠나 여자 친구와 함께 서울에서 자리를 잡았다.
아니면_ 잡을뻔 했다_일까?
새로 살게 된 완벽한 오피스텔.
화장실에서는 알수 없는 악취가 나고,
한 여름임에도 추위가 느껴지는 그 오피스텔.

『 죽은 집 』
홀로 살아가다 죽음을 맞으면, 제때에 발견되지 못한 시체는
부패하며 많은 것을 집 안에 남기지.
여기도 죽은집이네.
하지만,
내 집은 살았네_앞으로도 살아있네

『 그렇게 살아간다 』
식도암으로 5 년도 힘들다던 아버지는 7년을 더 살다 가셨다. 섬망증과, 아파도 그대로인 괴팍한 성격 그대로
오직 엄마와 나의 간병을 받으며.
꿈 속 에서 나에게 계속 죄책감을 상기 시키는 아빠.
'그래 나는 아버지가 차라리 빨리 가시기를 기다렸다'
엄마는? 엄마의 죄책감은 뭐야?

.
.


그때 물었어야 했다고, 나는 나중에 후회했다. 왜 멀쩡한 집이 절반 이상 싼지에 대해. 알다시피 인간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13)


"도대체 왜?"
용기를 내 간신히 그렇게 물었다. 인간이란 참 이상하다. 그 극한의 상황에서도 분노나 공포보다 호기심이 더 강하게 일었던 걸 보면. (49)


한 가지는 확실히 안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들어가게 되는 집은 이미 누군가 살았던 집이다. 그 누군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56)


죽어 가는 아버지 옆에서 살겠다고 먹어야 하는 상황에 몇번이고 목이 막혔다.
"지금 우리가 아버지가 살아나길 기다리는 건지, 죽기를 기다리는 건지 모르겠어." (181)


둘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하나는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저 살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220)

#공포소설#스릴러#무서운이야기#괴담#공포체험#공포영화#뒤틀린집#저주토끼#book#mystery#thrill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괴담실록 2 : 동아시아 편 - 유튜브 채널 <괴담실록>의 기묘한 이야기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괴담실록 지음 / 북스고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이 아닌 항상 원하고 좋아라 하는 괴담실록!
유튜버 '괴담실록'님 께서 영상과 목소리로 들려 주시던
옛 이야기들을 책으로 읽어 보며 또 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다.

1권은 조선시대의 괴담들로
익숙하면서도 상상하기 좋은 이야기들 이었다면,
2권은 국내의 오래 된 괴담뿐 아니라
중국.일본의 괴담도 함께 만나 볼수있다.

한.중.일 #설화와 전설들
신비하고 기이함을 알차게 담고있다.

현대의 도시괴담들과는 전혀 다르다!
괴담은 무섭기만 하다는 편견은 버려라.
오래 된 옛 이야기 속에서 찾은 신기한 일들.

우리나라의 괴담들은 보통 #권선징악 과
배울점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덕을 쌓고 은혜를 베풀면 은혜로 돌려 받고,
악행을 저지르고 죄를 뉘우치지 않는 자들은 벌을 받게된다.

빈부격차 신분차이 남녀의 불평등함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들.
서민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글로 풀어
책 속에서라도 희망을 가지고 싶었던게 아닐까.

옛날옛적 부터 전해지는 신비스러운
#괴물 #신 #귀신 #요괴 들과 함께 하는 시간
(⑅ ॣ•͈ᴗ•͈ ॣ)

무서워서 소름끼치는 이야기가 아닌 기이하고 신기한 이야기들이다
괴담 보다는 기담풍의 그윽하기도 하고 신비스러운 일들,
신기하면서도 호기심을 일으키고 또 호기심을 채워주는 이야기들.

쉬는시간 처럼 중간에 한번씩 있는 #외전 이야기들도 너무 흥미롭다.
특히! #이순신장군 이 예지몽을 잘 꾸셨다는 기록을 통한 이야기.
#사도세자 의 몰랐던 이야기들 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와 고서의 기록들을 통한
진실 혹은 거짓?! 같은 이야기들(⑉⊙ȏ⊙)
이야기들은 알차고 재미 까지 꽉꽉 차 있었다.

.
.

🕸
이곳은 해가 뜨면 인간의 땅이요, 달이 뜨면 저승의 땅이니...(81)

중국의 혼례 관습에는 신부와 신랑이 서로 묶인 붉은 천을 들고서 걷는 의식이 있는데, 이는 월하노인의 붉은 일로 서로가 맺어졌다는 의미에서 행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88)

🕸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집이 버려진 지 오래되면 음기가 강해져 지박령이 붙고 끝내 흉가가 된다고 믿었는데, 풍수를 중요시했던 조선에서는 이런 흉가들을 몹시 불길한 터로 여겼다. (157)

🕸
#창귀 는 범의 종노릇을 하는 귀신인데, 범에게 잡아먹힌 사람은 저승에 가지 못하고 모두 창귀가 된다오. 놈들은 요망한 술수로 산을 넘는 사람들을 유인하여 지들의 주인에게 먹이로 바친다오. (26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러만찬회
신진오.전건우 지음 / 텍스티(TXTY)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맛의 #공포 를 즐길수 있는
'만찬' 이었습니다.
#취향껏 골라 드세요!! «٩(*´∀`*)۶»

책 뒤 표지에 있는 큐알코드로
호러 분위기 한껏 끌여 올려주는BGM과
함께 하면 오싹함도 레벨업 된다.

날씨와 계절에 잘 어울리는 책으로 추천!!

너무 좋아하는 #무녀굴 의 신진오 작가님과
#괴담꾼 전건우 작가님의 만남이라니!
이 유혹을 이겨 낼 사람이 과연 있을 것인가?!
(۶்ิ▿்ิ)۶่่

서평 이벤트에 신청하고,
그단새 잠깐을 못 참고 먼저 사 버린 애
너무 가지고 싶어서! 승질머리 급한 애
♡(๑•̀ڡ•́๑)

마지막에 '작가의 말' 을 통해서야
#웹툰 원작 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이야기에 자기만의 색을 입혀 각색하고
새로 이야기로 작업한다는 것은 창작 만큼이나 어려운 일 일 것 같아
작가님들의 노고가 새삼 대단하다(○A○)乃

신진오 작가님의 글 들은 대부분 #기괴 하면서도
스릴러 스러운 부분이 강했던 것 같다.
물론 피 터지는 #오싹함 도 함께!(*゚ロ゚)

전건우 작가님의 이야기는 #괴담 과 #신비감 을 느낄수 있는
작가님 특유의 느낌이랄까.

『얼룩』을 읽을때에는 왠지 마지막 결말을,
이야기의 흐름을 이미 알것 같은대도_
막상 마무리에 당도하니 슬픔과 쓸쓸함이 맴돌았다.
나라와 사회의 손이 닿지 않는 취약계층의 불우한 이웃들.
요즘도 뉴스에서 간간히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소재 였기에
너무 안타까웠다.(。•́︿•̀。)

『딩동챌린지』는 영화#트루스오어데어 와 그 기괴함이
비슷해서 인지 그때 영상으로 보았던 오싹한 장면들이 겹쳐 졌다.
<특히 찢어지게 웃는 입( ºΔº ) >

『신딸』은 전 작가님과 어울리는 소재랄까
작가님 단편의 오프닝으로 딱이었다는 생각!

『반딧불의 산』은 마무리로 뭔가 오묘한것이 참 잘 어울렸다.
이전에 참여 하셨던 #오래된신들이섬에내려오시니 가 계속 생각 나는 것이 #코즈믹호러 의 마무리 좋았다.

그리고!!
간절한 소망을 담아 '신진오' 작가님 왜! 어째서!
더이상 장편 은 안 써주시는 걸까요
。・゚゚*(>д<)*゚゚・。

.
.

🕸
지금이 바로 내 소원을 이룰 최적의 시기인 거지. 드디어 여물대로 여문 과일을 따 먹을 수 있게 된 거라고. (46)

🕸
너무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영가들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90)

🕸
뭔가가다가오고 있다.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몰라도,
확실한 것은
누군가를 데려가려 한다는 것이다.(159)

🕸
추락의 전제 조건을 아니?
그건 일단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는 거야. 올라가야 비로서 떨어질 수 있거든.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정점에 다다를수록 그 추락 역시 찬란하고 눈부신 법이지. (26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