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모던한 측면이 약간의 미스테리를 만나 이야기를 흥미롭게 한다. 일일 연재의 형식 덕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룸펜의 클리셰를 후벼파는 히사오 주란이 좀 더 흥미로왔다. 경성일보의 일일 소설을 찾아 읽는 30년대 조선 엘리트의 한가함이 한가하게 상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