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동안의 과부 1
존 어빙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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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년 동안의 과부


존 어빙 지음 | 임재서 옮김
사피엔스21 2008.11.03 
 



  

 전직 유명아동작가이지만 천하의 바람둥이 아빠 테드

사고로 두 아들을 잃고 커다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다가

스물 세살 연하의 청년과 사랑을 나누는 엄마 매리언

 소설가 테드의 조수로 들어와 평생 메리언을 사랑한 열여섯살의 청년 에디

두 아들을 사고로 잃은 후 테드와 메리언 부부 사이에   태어난.... 원하지 않은 아이 ,루스

 

 
 

소설속에서의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을때

아니 시종일관 불미스러운, 어쩌면 탐탁하지않은 이야기속에서 건져올릴 수 밖에 없었던  진실은

원치않던 운명앞에서 구부러진채 살아가야 하는 인간군상에 대한 깊은 연민일지도 모르겠다

사실을 말하자면 먼저 읽은 작품 사이더하우스에서 느꼈던 작가의 성실한 문학적 소양이랄까

뭐 사소한 그런 점들이 조금은 감소되어서 안타까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바로 그런 점들이 어쩌면 그의 문학적인 혹은 작가적인 역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스토리상으로 말한다면 진부한 혹은 아주 통속적이면서 감각적인 이야기이다

그의 말장난에 혹은 달콤한 이야기속의 화려한 말잔치에 현혹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왠지 모르게 이 소설은 외설적인 제목만큼이나 조금은 낯설고 통속적이다

문학작품들이 다 도덕적이야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충동적이며 감각적인 이성관계에 놀라고 불쾌한 기분이 든 것을 속일 수는 없겠다

그러나 복잡한 이 기분을 잡아주는 것은 그 안에 가볍게 보이지만 조금스럽게 도사리고 있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유모러스한 농담같은 예언들과

애잔한 마음이.... 진실한 사랑과 가족 서로간의 상처에 대한 깊은  통찰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어쨋든 그의 소설은 재미있다, 그것만큼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의 소설은 아주 정교한 짜임으로 독자가 책을 놓지못하게 만들어놓을만큼 우리들을 옥죄어 숨쉬지 못하게 한다

유모어속에 희미하게 냉소를 금할 수없는 희극과 비극이 존재한다

너무 꼼꼼한 그러나 실수없이 계획된 헛점없는 이야기속에서 우리들은 도망칠 수가 없다

그 압축한 긴박한 축조력이 그 소설의 매력이라고 믿어진다

그가 대단한 점은 이 이야기를 다른 누가 썼다면 어떤 이야기가 되었을까 생각해볼때

그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산문적인 정통성에 대해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단한 작가라는 말은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다

그러나 이 소설속의 부도덕한 사랑에 대한 나의 의견은

결코 소설이지만 감당하기 어려워 참으로  난감했을 뿐이었다

난잡함,부도덕한 형태의 사랑이라고 밖에  말 할수없는 그런 남녀와의 순간적인 만남의 설정은

보편적이라 할 수 없고 나름의 자기변명은 있지만

천하의 바람둥이 아빠의 후안무치한 연애행각을 참으로 이해하기는 역부족이였다

그러나 우리네 삶 자체가 언제 어디서 어떤 복병을 만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기에

감히 그의 소설에 어쭙잖은 비평을 가하고 싶지 않음이 솔직한 고백이다

그의 소설은 우리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색다른 만큼 낯선 감동 역시 줄 것이다

자극적인 스토리지만 극중 인물 하나하나의 세심한 심리묘사와 어둡지만 깊은 사랑이 감추어져 있고

그 안에 이야기이전에 갈등과 애증과 오해들이 긴 세월을 지나면서 화해하게 되는

치밀한 작가의 계산적인 치밀함이 유쾌하게 가슴에 닿는 어른들의 소설이다

그러나 어린 독자에게는 권하기가 좀 어렵지않을까 생각된다

문학은 어쩌면 극단적인 예시를 통해 가장 인간의 보편적인 견해를 묻는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존 어빙은 어쩌면 독자들의  이 쾌락적인  스토리의 이끌림조차 이용한것이 아닌가는

엉뚱한 생각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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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더 하우스 1
존 어빙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사이더 하우스 1


존 어빙 지음 | 민승남 옮김
문학동네 2008.08.29
펑점




 




   

 


 

 

오래전 영화로 보았던 사이더 하우스..

그 때 너무나 감명깊었던 기억이 남아서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였어요

물론 두권의 두꺼운 책의 압박은 대단했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모르게 금방 지나갔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단연코 소설다운 큰재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장르에 충실한,  그러면서도 풍자적이고....잔 재미를 주는...근래들어 소설다운 소설을 읽었다는

그런 뿌듯한 충족감을 주는 소설입니다

오래전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A.J  크로닌의 작품을 만난 것 같은 그런 즐거운 마음..

아마도 그것은 소설이 소설로서의 자세에 충실함으로 얻을 수 있는,

여타의 장르에서 얻은 수 없는 ....발자욱이 큰 감동적인 작품이였다는 점을 꼭 말하고 싶었답니다

 

 

 

 

아마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갈등했던 것은

사람은 그 사람에게 따른 입장이라는 것이 있고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커다란  깨달음이였습니다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자와 그 여자의 입장을 헤아리는 입장의 사람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고아와 고아원을 외부에서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은

분명 같은 사물을 바라보고 있자만 그 시야는 엄연히 다르다는 결론을 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소설의 표면적인 주된 줄거리를 말한다면

고아원의 원장이면서 의사인 월버라치(산부인과 의사 )와 그 고아원의 한 소년 (호머 웰즈 )의 이야기이지요

뜻한바있어서 출산하는 아기들을 받기도 하고

원치않는 임신을 한 아기를 수술해주는 (그 당시의 사회적 시선으로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의사와

수술을 피해 태어난 그러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들의 사회적인 그리고 인간적인 삶에 대한 시선과

고아로 태어나 격리된 사회에서 태어났지만 사랑속에서 자란 (그러나 그 사랑 역시 편협할수밖에 없지만)

호머의 색다른 삶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신은  원치않는 임신을 했을때 수술을 원하시나요

우리가 말하는 사회적인 규범이라는 것들도 때로는 아주 다른 시선으로 보여질 수있고

말과 행동과 사회적인 규범들이 달라서 그 안에서 마음으로 동조하지만 실제로 사회속에서는 동조하지 못하는

부조리한 갈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여러분 역시 느껴보셨으면 마음입니다

 

 

 

 

 

 

존 어빙의 가장 매력적인 문학적인 재능은 작가의 의도적인 무게를 둔 주제일수록

웃음이 묻어나는 듯한 ...가벼운 농담처럼.... 가볍게 풍자적인 글로  만들어져 서글픔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나름의 고차원적인 문학적 기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주제가 가볍다고는 힐 수없지만 실로 무거운 주제임을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만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생각해봅니다

사회,규범,원칙,규칙,그리고 인생의 불가피성, 원치않는 임신,낙태,아기,소파수술..

그리고 속하지 않은 세계에 대한 편견과 이방인에 대한 거부...

그러나 그 안에 흐르는 잔잔한 사람에 대한 연민과 이해, 그리고 너그러운 사랑

또한 무거운 주제와 그것을 다루는 유모러스한 터치(아주 감동적이였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보편적인 일들이 지나간 시절에는 규범에 맞지않는 일로서

사람들에게 터부시 되었던 금기된 주제에 대한

도덕적인 물음을 던지는 이 소설의 매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잊지말아야 할 것은 지금 이 시대 우리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누리는 평범한 권리들이

지나간 어느 시대 피 흘리면 죽어간 많은 이들의 슬픈 증언속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을.....

 

 

 

 

 

 

세상의 그 누구도 모르는 이름없는 작은 고아원의에서 진실로 커다란 사랑을 실현해 보이는 아버지같은 자애로운 의사와

그리고 고아이면서 풍부한 사랑을 가진 .... 그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규범을 어긴 청년 의사의 삶에 경의를 표하면서

그의 책 머릿말로 쓰여진 말로 그 감동을 대신할까 합니다

 

 

 

인습은 도덕이 아니다

그리고 독선은 종교가 아니다

인습과 독선을 공격하는 것은

도덕과 종교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살럿 브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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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비파 레몬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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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지음 / 김난주 옮김 소담출판사

 

 
 말해줘요,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지.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하고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을 바라보고,그리워하고

그러면서도 내게 사랑이 정작 무엇인지 정확하게 규명하기 어려운 그 무엇이 숨겨져있는 것 같다

사랑에 노하우가 무엇일까 하면서  에쿠니 가오리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사실 일본 번역소설에는 익숙한 편인데도 처음에 너무 많은 이들이 이름이 거명되니까 정신이 없어서

한 쌍의 이름씩 적어가면서 작은 부제를 붙여가면서 읽었는데 몇 쪽 넘기니까 이내 그들의 사랑에 잠식되어갔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한 단어로 말하지만 거기에는 운명적인 것과 성격적인것과 개인의 취향과 함께

가족관계와 성장과정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조건에 관한 모든 것들을 총망라하여

일컬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완벽해보이는 사랑을 가진 사람

뚜렷한 이유없이 그냥 여자를 옮겨다니면서 기생하듯 바람을 피우는 사람

언제나 내면에는 외로움을 숨긴채 자신의 그림자속에 안주하는 사람

그 어떤 유형의 사람이더라도 결국 그 안에 있는 것은 사람의 얼굴이다

완벽하지도 않고 불안하며 언제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사랑을 찾는 이들의 군무처럼

만나고 헤어지고 부딪쳐 사랑하고 고민하며 이별한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어떻게  되든 무슨 상관이냐...하는 도우코의 사랑

차분하게 조용해보이지만 결코 원하지 않는 삶이라면 포기할 줄 아는 에미코 방식의 사랑

언제나 말없이 기다리지만 자존심으로 손 내밀지 못하는 레이코의 사랑

 

 

 

 

 

도우코와 미즈누마, 에미코와 시노하라,레이코와 츠치야

에리와 사쿠라코의 사랑,야마기치 미치코와 야마기치의 색다른

그러나 가장 이즈음의 사랑방식과 가까운 사랑

그들안에 숨겨져있는 우리들의 여러가지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이제는 조금은 그 사랑안에서 놓여나고싶은

잔잔한 슬픔같은 동떨어진 연애감정에 대한 그리움..

장미 비파 레몬은 에쿠니 가오리의 견고한 세상으로... 가을콘서트 초대이다

큰 북을 울린것같은 감동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잠시는 안타깝고 또 순간 아쉬우며 그립기도 한..순간이 반복되는.....

인간들의 어쩔수없는 연약한 한치앞을 모르는 사랑의 작대기가 불쑥 작렬하고

예감한 사랑과 예감하지못했던 사랑들이 여기저기 살며시 흔들리며 꽃핀다

아직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행복한 일..

그러나 책임질 무엇이 너무 많다면 외로움을 감수하면 살 수 밖에 없을것이다

누군가의 사랑에 돌 던지면 비판할 일이 아니라 그냥 바라보는 이 잔잔한 즐거움이 너무 좋다

그들의  사랑안에 내 모습도.... 내가 아는 어떤 이의 모습도...다 거기에 있었다

어쩌면 나의 미래도 당신의 미래도 내 선택도 당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도 다 거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씁쓸한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

사랑할때의 우리는 그 탐욕스런 자기 감정에 몰입하여 씁쓸할 사랑 이후를 잊는다

그게 사랑의 매력이지만 말이다 

가을날, 한번 읽기를 권하고픈 연애소설이다

역시 사랑이야기의 대가 에쿠니 가오리이다

심플하고 섬세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낼 줄 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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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
둥시 지음, 강경이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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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듕시는 중국의 신생대 작가그룹의 대표작가로 중국 언론과 대중의 사랑을 받고있는 사람입니다

필명인 듕시는 중국에서 하잖은 것을 가리키는 별 의미없는 단어인데

아마도 역설의 의미로 많은 의미를 나타내는 이유로 지은 필명 같습니다

다섯 단편중 하나인 언어없는 생활은 2002년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최고예술공헌상을 수상한 영화 천상의 연인 의 원작이기도 하고

중국 제 1회 노신문학상(중편소설부문) 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언어없는 생활 / 장애가족의 절망과 사회와의 단절을 통해 결정적인 세상과의 소통부재를 말하고 있습니다

느리게 성장하기 / 소아마비 때문에 늘 사람들에게 차별과  질시를 당하면서 열등감에 시달리는 소년 마슝의 이야기

살인자의 동굴 / 살인자 아들을 지고지순하게 보살피는 어머니의 이야기

음란한 마을 / 치우위가 창녀촌을 탈출하기 위해 겪는 시련과 갈등을 그려냅니다

 시선을 멀리 던지다 /선천적으로 게으른 남편과 이혼하는 필사적인 과정과 가난으로 인해 상처받는 이들 가족이 이야기

 

 

 

중단편  다섯 작품을 한데 묶은 소설집 언어없는 생활은

우선 낯선 중국문화권의 소설을 오랫만에 읽어서 그런지 스토리 자체에는 재미가 있으나

술술 읽혀지지 않는다고 할까...

왠지  매끄럽게 읽히면서 앞으로 나가지지 않는....그래서  쉬엄쉬엄 글을 읽게 되었어요

듣고 말하지만 어둠속에서 아무것도 못 보는 장님 아버지

보고 말도 하지만 소리없는 속에서 아무 것도 들을 수 없는 귀머거리 아들 왕자콴

보고 듣지만 침묵속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벙어리 며느리

물론 세상과의 완전히 소통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위해 설정된 사람들이지만

이  비정상적인 가족사에 진저리가 쳐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비참함과 그 가족에게 냉정한...경멸과 비아냥, 그리고 농락을 일삼는 세상과

상처받은 이들이 소통을 열 수있는 그 어떤 기회조차 없는 삶이

인간들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져

암담한 절망만이 가득한..... 슬픈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불쾌한 상태로 남고 말았습니다

아, 이것이 한 줄기 빛이로구나 라거나 앞으로 작은 이 불씨가 희망이구나 하는 그 무엇도 없이

더욱 더 깊은 늪같은 슬픈 한숨이 절로 나오는 ....

그리하여 진지하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불행속에서 가족들이 느끼는 짧은 행복만으로 그들은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사람은 그렇게 가족이란 그룹으로 남아서 이해받고

타인에게서는 아무런 소통과 이해가 성립되지 않는 상태가  옳은 것인가 하는 문제와

사회란 이런 형태의 폭력성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지며 어떤 역활을 해 주어야 하는가

거기에다가 얼마전 본 영화 카모레식당을 보면서 느꼈던

서로의 언어가 달라도 우리가 진정으로 타인과 소통하려 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 마음으로 이미 서로 소통하고 사랑하며 실존한다는 그 믿음의 반대편의 입장이 되어

다시금 여러가지 상황을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소통을 원하여도 실제적으로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 이들이 서로 소통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

이 책에서의 비정상적인 사람들에게는 마음이 간절함에도 그 소통을 이루어지지 않은 것 입니다

이미 신체적인 일부분의 장애로 그들의 생활과 정신적인 성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회적인 상황들이 미흡하여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해 말 할 수없는 경멸이 가해져서

서로가 단절되고 상처받고 굴곡된 시선으로 서로에게 등을 돌리는 상태로 보여졌습니다

아마도 이 소설을 읽은 후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슬프지만....불편함 일 것입니다

그리고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라고 해야 할까요..

내 눈으로 보고싶지않은 ...시궁창같은 곳을 쳐다보고 뒤적거려보면서 냄새를 맡고

아파하고 부끄러워하며 그러나 결코 보고싶지않은 사건의 현장같은.....

아마도 빛나는 세상 저편에는 언제나 고통속에서 사는 이들도 있고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인권유린이나 시민들의 불이익이나

사회저변에 상처받은 많은 이들을 대변하고 표현하는 작가의 메세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장애적인 요인이 단지 누구의 잘못이 아닌 그냥 인간으로서 살아가기에 부족할 사항일 뿐인데

마치 죄인처럼 손가락질하는 질시하는 세상사람처럼

언어의 부재라는  하나의 형태를 빌려 냉소적인 현대인들을 그려낸 작가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찜찜하고 불편한 소설

그것은 길에서 안스런 걸인을 만났을때 도와줄 용기도 없으면서

그냥 기분이 나쁘고 우울해졌던 것과 흡사한

생각하기 싫은, 아픔을 직면하고  싶지않은 마음같은....

한편으로 우울한 냉소와 같은 .....어쩌면 철저한 외면이였던 같습니다

사회속에서 버려져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는

가난과 질병과 장애를 가진 이와 온갖 불이익의 집단을 대변하여

누구의 책임인가는 처절하게 냉소적으로 묻는 ....작가의 목소리가 귓가에 크게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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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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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푸른숲 / 출판

 

 


가장 처음, 아니 첫 순간이라고 해야하는가..

그들이 책에서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만나는 바로 그 순간..

우리들은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문학속에서 칼날같은 비평으로 ..혹은 시나 소설보다 더 감동스런 비평문을 쓰는 이는 어떤 책을 좋아하는가

혹은 주옥같은 소설이나 명문장의 작가들은 무슨 책을 주로 읽는 것일까

그들 작가들은 언제부터 책을 벗 삼기 시작했을까 ...

그런 작은 궁금증이 모여 퍼즐처럼 고리고리 연결된 ...

어떻게 보면 미로같은 도서관에서의 여행같은 바로 그런 책의 여행일지랍니다

물론 아주 쉬운 이해와 동감을 얻을 만큼 마치 소설처럼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참으로 책을 읽으면서 즐거웠던 부분들은

하나의 지문을 찾아 며칠 책을 덮고 다른 책을 뒤적거려야 했던 그런 쉬어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일종의 책의 안내문같은...

또 나름의 나의 독서체계에 대한 조금의 반성도 함께 느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문득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책들이 있구나 생각되었고

그  책 속에서 감동받고 ...그 책을 사랑하고...

그 책에서 다른 책으로 ...옮기어 다시 연결되고,성장하는 모든 과정들이 참으로경이로운 경험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작가들 자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세계와 결코 외면으로 드러나지않는

말하고자하는 어떤 주제에 대한 그의 심성을 만들어내는 내부의 사색의 고리 내면에

비밀처럼 그들이 읽은 수 많은 책들이 다른 해석, 다른 이해로 숨 쉬고 있고 감추어져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책이란 이런 것을 읽었어요,라고 말하는 성적표같은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그와 대화하고 그와 함께 살아보지 않아도 그의 글에서 감지되는 그 깊은 울림들이

이제꼇 그가 읽었던 책 속의 어떤 무엇과 교접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매혹적인 정혜윤작가의 두번째 책으로 알고 있는데요

열한분의 독서가들과의 일종의 수다떨기 같은 그들만의 심도깊은 이야기의 방을 훔쳐본 그런 기분^^

그들이 나눈 책들의 대부분이 내가 접하지 못한 많은책들이 있었는데 (책의 목록은 책 뒷편의 목록에 있음)

아마도 내가 함께 읽은 책이라고 한들 그들과 같은 감정,같은 이해, 같은 파장으로 읽었다고 말 할수는 없습니다

그런 막막한 비교들이 어찌보면 참으로 허접스런 나의 교만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역시 책을 읽는 방법, 책을 선별하고 다시 다른 책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작업들이 참으로 부러운 모습이여서

넋을 놓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책 목록을 점검하는 시간이였음을 고백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교과서가 아닌 이상 흥미가 가지않는 책을 읽고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감각적이든 ...재미가 있던.. 꼭 내 일에 필요해서던...책이 나를 부르는 그 순간이 있습니다

하나의 흥미, 마치 연인처럼... 매혹적인 모습의 책 읽기의 권유

조금은 어렵고 조금은 힘에 겨워 즐거웠던 이번 책 읽기에 나는 많은 다음 읽을 책의 정보및 목록을 건졌습니다

나 역시 이 책으로 인하여 하나의 고리를 만들고

잊었던 연인의 기억을 회상하듯 뜨거운 독서에로의 열정을 ..

숙제처럼 마치 욕심처럼....가지게 되었답니다

이 책을 당신의 손에 들었다면 ...당신은 이미 커다란 도서관의 광활한 입구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상상도 하지못할 그 어떤 세계속으로 당신을 데리고 갈 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어떤 이의 인생을 책으로 엮어본 작은 전기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한 개인이 책과 만나는 지점에 관한 이야기가 주축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쓰다보면 책에 대한 헌사가 움직이는 정신에  대한 헌사가 될 것이란 예감이 듭니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영화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 에서 관능적인 여인은

다리 건너편에서 큰 소리로 연인을 부릅니다. 어서 오라고. 나랑 몸을 섞자고.

다리를 건너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관능적인 여인이 책이었던 사람들.

그들앞엔 어떤 앞날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정혜윤의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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