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더 하우스 1
존 어빙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사이더 하우스 1


존 어빙 지음 | 민승남 옮김
문학동네 2008.08.29
펑점




 




   

 


 

 

오래전 영화로 보았던 사이더 하우스..

그 때 너무나 감명깊었던 기억이 남아서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였어요

물론 두권의 두꺼운 책의 압박은 대단했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모르게 금방 지나갔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단연코 소설다운 큰재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장르에 충실한,  그러면서도 풍자적이고....잔 재미를 주는...근래들어 소설다운 소설을 읽었다는

그런 뿌듯한 충족감을 주는 소설입니다

오래전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A.J  크로닌의 작품을 만난 것 같은 그런 즐거운 마음..

아마도 그것은 소설이 소설로서의 자세에 충실함으로 얻을 수 있는,

여타의 장르에서 얻은 수 없는 ....발자욱이 큰 감동적인 작품이였다는 점을 꼭 말하고 싶었답니다

 

 

 

 

아마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갈등했던 것은

사람은 그 사람에게 따른 입장이라는 것이 있고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커다란  깨달음이였습니다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자와 그 여자의 입장을 헤아리는 입장의 사람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고아와 고아원을 외부에서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은

분명 같은 사물을 바라보고 있자만 그 시야는 엄연히 다르다는 결론을 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소설의 표면적인 주된 줄거리를 말한다면

고아원의 원장이면서 의사인 월버라치(산부인과 의사 )와 그 고아원의 한 소년 (호머 웰즈 )의 이야기이지요

뜻한바있어서 출산하는 아기들을 받기도 하고

원치않는 임신을 한 아기를 수술해주는 (그 당시의 사회적 시선으로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의사와

수술을 피해 태어난 그러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들의 사회적인 그리고 인간적인 삶에 대한 시선과

고아로 태어나 격리된 사회에서 태어났지만 사랑속에서 자란 (그러나 그 사랑 역시 편협할수밖에 없지만)

호머의 색다른 삶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신은  원치않는 임신을 했을때 수술을 원하시나요

우리가 말하는 사회적인 규범이라는 것들도 때로는 아주 다른 시선으로 보여질 수있고

말과 행동과 사회적인 규범들이 달라서 그 안에서 마음으로 동조하지만 실제로 사회속에서는 동조하지 못하는

부조리한 갈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여러분 역시 느껴보셨으면 마음입니다

 

 

 

 

 

 

존 어빙의 가장 매력적인 문학적인 재능은 작가의 의도적인 무게를 둔 주제일수록

웃음이 묻어나는 듯한 ...가벼운 농담처럼.... 가볍게 풍자적인 글로  만들어져 서글픔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나름의 고차원적인 문학적 기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주제가 가볍다고는 힐 수없지만 실로 무거운 주제임을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만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생각해봅니다

사회,규범,원칙,규칙,그리고 인생의 불가피성, 원치않는 임신,낙태,아기,소파수술..

그리고 속하지 않은 세계에 대한 편견과 이방인에 대한 거부...

그러나 그 안에 흐르는 잔잔한 사람에 대한 연민과 이해, 그리고 너그러운 사랑

또한 무거운 주제와 그것을 다루는 유모러스한 터치(아주 감동적이였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보편적인 일들이 지나간 시절에는 규범에 맞지않는 일로서

사람들에게 터부시 되었던 금기된 주제에 대한

도덕적인 물음을 던지는 이 소설의 매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잊지말아야 할 것은 지금 이 시대 우리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누리는 평범한 권리들이

지나간 어느 시대 피 흘리면 죽어간 많은 이들의 슬픈 증언속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을.....

 

 

 

 

 

 

세상의 그 누구도 모르는 이름없는 작은 고아원의에서 진실로 커다란 사랑을 실현해 보이는 아버지같은 자애로운 의사와

그리고 고아이면서 풍부한 사랑을 가진 .... 그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규범을 어긴 청년 의사의 삶에 경의를 표하면서

그의 책 머릿말로 쓰여진 말로 그 감동을 대신할까 합니다

 

 

 

인습은 도덕이 아니다

그리고 독선은 종교가 아니다

인습과 독선을 공격하는 것은

도덕과 종교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살럿 브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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