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자를 믿지 말라 스펠만 가족 시리즈
리저 러츠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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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머니,막내 여동생과 주인공 이자벨 그리고 결혼한 오빠
이 가족의 특징은 온가족이 사립탐정이라는 것
아마도 공포소설이나 호러적인 이야기를 상상했다가 얼마나 웃음이 터지는 이야기인지
유모어가 가득하고 삼십의 나이가 되어서도 아직 어른이 되지못한
이자벨에서 진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학창시절에서부터 악동이였던 이자벨에게 이사 온 옆집남자에 대한 호기심은 처음에는
참으로 신선한 관심이였는데 이야기가 점점 깊어짐에 따라
그녀의 병적인 집착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지지요
물론 그녀는 궁금한 것을 참지못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나름의 자신의 생각속에서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라고 확신을 하지만 결국 그녀는 아주 큰 삶에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어른이 됩니다만
특별히 나이만 먹었지 아직 어른이 되지못한 이들을 보게 됩니다( 저도 포함하여 )
그들은 순수한 꿈을 간직하여 때때로 그들에게 편안한 긍정의 순간이 있기도 하지만
역시 어른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걱정되는 그런 자녀가 아닐까 생각해봐요
사립탐정의 집안,상상해보셨나요
가족끼리도 툭하면 서로의 대화나 일상을 녹음하고 모든 상황을 서류로 남기고
서로를 추적하고 미행하며 비밀스런 작업일지같은 일지를 남기지만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더 잘 알기를 원하며 서로 상처 주지않으려 노력을 합니다
물론 이야기 자체에 재미도 있지만 이 소설은 소설 이외의 재미가 가득합니다
소설로서의 순수작법이 아니라 형사나 탐정들의 일지 형식의 글이 특별하구요
아무렇지않은듯 말하지만 곳곳에 폭탄을 숨겨놓듯  유머가 작렬하여 곳곳이 웃음이 팍,팍 터집니다
실소도 있지만 대개 폭소가 터져나와 배가 아팠던 귀여운 여자탐정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소설속에 중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중몸 #1 ,말몸 #2

이런 기호들인데 중몸이란 중년의 몸부림이란 뜻입니다...ㅎㅎㅎ

전 중년의 몸부림, 말년이 몸부림 #2 등을 읽으면서 박장대소 하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자벨의 부모님에게서 발견되는 나이들어 감에 따라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하지못하지만

결국은 나이들어감에 따라 겪는 에피소드 같은 것인데요 대다수 사람들이 겪는 일들

예를 들면 종교에의 심취,중년남서의 바람끼,

중년남자의 갑작스런 운동이나 평생교육원 입학들의 불타는 늦동이 학구열

여자들의 경우 젊어지기 및 종교심취,

뒤늦은 남성편력, 미친듯한 다이어트나 갑작스럽게 나이에 걸맞지않게 화려해진 옷

혹은 갑작스럽게 변화된 금전적 사용내역의 변화 ...예를 들면 화장품,옷,변화가 심한 취미생활

이자벨과 막내딸 레이는 그런 모든 행동들을 이름하여 중몸,말몸으로 표현하는데

그 자체가 고민이라기보다 걱정이라기보다 자연스러운 중년의 몸부림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가족들의 대화 중

혹시 아버지는 지금 말몸 아니겠니 하고 물으면

막내딸이 밀몸은 한번에 그치지않고 사오년 주기고 반복되는 것 같아 하고 대답하지요

남자들의 변화, 나이들어감에 따라 겪는 여자들의 변화를 무슨 범죄처럼 손가락질하지않고

다양하게 당당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그들 문화권에 조금은 감동을 하고 말았지요

이 소설은 공포나 호러가 아닌 가족소설 같은 , 아니면 어른의 성장소설같은 매력이 있어요

누구나 나이를 먹음으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자벨처럼 어른이 되지않은 그런 악동도 존재하지요

그녀의 철없음을 보면서 실소를 머금기도했지만 그녀가 한편으로 귀엽기도 했어요

물론 그녀에게 달달 들볶이는 주변사람을 보면 답답한 면도 없지않지만

그녀가 결국은 어른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재미도 있고 차원이 높은 유머를 만나고 싶으세요?
가족간에 서로를 사랑하면서 서로 평생을 지켜보고 잘못도 사랑도 견디어 내는 참된 인간의 정을 보고 싶으세요?
우리 모두 다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의 마음 한 구석 , 아직 어른이 안 된 부분이 있음을 시인하세요?
청소년 자녀를 키우는 부모와 자신도 어른이 안된 언니지만  여동생이 아직 청소년 일때 
그래도 돌봐주며 ...원칙에 따르려 노력하는 다른 문화권의 엄격한 청소년교육이 궁금하세요?
이 소설속에서는  고차원적인 유머로 웃으면서 그들이 왜 강한 가족력을 자랑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재미와 오해속에서 무엇인가 범죄가 있을듯한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조금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우리나라와는 정말 다른 (그러나 사랑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
가족간의 유대를 보면서 엄격할때는 엄격하고 사랑하는 것을 언제나 숨기지않고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개인적인 자유를 침범하지않고 개인을 인정하려 애쓰는 그들의 문화를 다시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문화란 멋지다고 영화에서처럼 ...그냥 겉만 번드르하게 따라서 한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
문화는 결국 우리 몸과 마음 모두 속이지않고 그대로 드러나면서
우리가 편한 삶의 형태이며 생활의 자유로운 표현이지요
문화에 특정한 점수가 있을리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쉬운
우리네 문화의 열악한 상하구조를 생각하면서
이 소설과는 아주 다른 나름의 서평을 피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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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은선 지음 / 예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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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저자 정은선 | 출판사 예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야기,그리고 사진과 감성적인 자기성찰에 관한

지구의 반대편 사실 어디라고 잘 설명하지도 못할 내게는 난감하게 그냥 먼 곳,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 아이템을 찾기위해 아이헨티나로 떠난 저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게스트하우스OJ’를 만나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삶과 사람의  이야기가 여행기의 시작입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민박집에서 만난 이들과의 결코 길지않은 9일간의 이야기와

곳곳에 영화인의 시선으로 보는 예술적인 체험부터 음식이나 풍경들이 사진으로 소개되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아기자기하면서도 감성으로 빛을 내며 남다르고 새로운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어쩌면 어떤 곳 이라는 지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자신이 태어나고 마땅히 거기서 살다가 죽을 것이라 믿는그런 땅을 떠나

머릿속에서만 존재했던 어떤 미지의 땅에서 

태어나서 한번도 만나지못했던 이들과 만나고 그들의 일상과 부딪히는

그러면서도 결국은 그 곳이나 그 사람이나 모두

일상속에서는 지루하고 보편적인 삶 임을 돌이켜 이해하는 과정과 

아마도 문화적인 낯설음이나 이국적인 풍경에 매료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을 만나고 다시 사람과 화해하는 이야기 입니다

목차를 보면 저자가 하고자하는 이야기의 맥이 잡힙니다

 
12월 23일 온 세상을 뒤져서라도 찾고 싶은 것
12월 24일 행복하다는 잔혹한 거짓말
12월 25일 누가 크리스마스를 외롭지 않다고 했는가
12월 26일 백만 년이 지나도 바꿀 수 없는 것
12월 27일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12월 28일 모든 이의 삶은 드라마다
12월 29일 그날의 기억
12월 30일 다시 찾은 날들
12월 31일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누구나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려울때 혹은 현실적으로 일상에 찌들려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느낄때
여행을 꿈 꾸고 소망하며 낯선 나라,낯선 이들속에서 현실속에서의 나를 잊고 살고싶은지도 모릅니다
멀리로 여행을 떠날때 우리는 다시 돌아오는 우리를 꿈 꾸지는 않습니다
여행의 시작이란 언제나 마지막처럼 돌아오지않을 것처럼 냉정하게 나를 버려두고 떠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행이란 결국 돌아오기 위해서 떠나가는 법, 결국 돌아오는 순간을 위해
마음을 비우고 그러나 타인의 삶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다시 나와 화해하는
크건 작건 그런 깨달음을 갖는 순간 우리는 여행에서 비로소 .... 돌아갈 순간을 결정하는 것이겠지요
현실과 동떨어져 나 라는 사람의 모든 연결점이 사라지고 여행자라는 익명의 떠돌이로 외롭게 떠돌때
우리는 순수한 자신과 재회하고 삶의 목적을 바꾸기도 하고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힘을 비축하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의 곳곳의 지명들과 사진들이 잔잔한 에피소드와 어우러져 충분히 영화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킵니다만
왠지 쉽게 동화되지못하는 이유가  스토리텔링의 역부족인지 동감하고 감동하기보다는
조금은 진부하다는 ... 생각이 들음을 말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 결국 여행이란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그 둘 중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당신의 여행은 어떠신가요 하고 작가는 묻습니다
생각해보면 아주 오래전 경주의 토함산에서 새벽내내 차 안에서 새우잠을 자고 기다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내가 버렸던 것과 찾았던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해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의 너무 힘들었던 문제와  이별을 결심했고
뒤돌아가서 그 몇 배의 세월을 그것을 잊으려 애쓰며 살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었던 여행이였습니다
우리들은 힘든 결정의 순간이나  무엇이 옳은가 알지못하는 갈등의 순간이나
갈피를 잡지못하는 일들의 일부를 덜어내고 잘라내기도 하면서  또 다른 일부를 찾아내는 ...
바로 그것이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며 비워내기 위한 공간을 찾으러 떠나는 것 같습니다
이 여행기는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들에게 여행하고픈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현실적의 나를 돌아보는 작은 빌미를 은근히 제공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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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언자 4 - 오드 토머스와 흰 옷의 소녀 오드 토머스 시리즈
딘 R. 쿤츠 지음, 김효설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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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인예언자. 4 - 오드 토머스와 흰 옷의 소녀 

저자 딘 쿤츠 | 역자 김효설 | 출판사 다산책방

 

 

주인공 오드 토머스의 모험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사실 살인예언자4편 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미 세권의 책이 출판되었지만

주인공은 같고 이야기의 흐름상  각 권으로 읽어도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의 추억이나 과거로의 회상등으로 연계성은 있으나

다시 새로 책을  사서 읽어야 할만큼의 스토리전개의 어려움은 없습니다

책 설명에서 볼 수있듯 괴기스럽다 미스테리하다 초자연적이다....라는 말들은  

오드 토마스라는 사나이의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나이가  

전혀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사건속으로 마치 운명처럼

신비스럽게 끌려들어가 시종일관 왜 그렇게 되는가를 잘 모르면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사건의 전개나 이야기의 특수성보다는 전체적으로 책 선전 문구같은 표현들에 놀라

이 책이 엄청난 호러나 살인병기들이 우루루 나오는 ...혹은 유령들이 나오는

그런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들은 모호하지만 점차 하나하나 맥을 짚어가듯

수수께끼를 풀듯 사건은 풀려가는데 ......

 

  

이야기의 초입부터 미스테리한 만남들이 생기고 작은 사건하나가 운명처럼 실마리가 되어

조금씩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면서 사건들의 실체와 사람들이 등장하고 서로 이유없이

폭력이 난무하고 그러면서도 무엇인지 미혹스런 일들이 발생해가면서 그의 이야기속으로 우리들은 빠져갑니다

불멸의 캐릭터라고 칭송하지만 오드 토마스는 예언이나 특별한 것을 볼 수는 있지만

그 보이는 것에 대한 정확한 사유나 그 이유를 알지못하여

읽는이로 하여금 답답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아마도 이 책의 재미있는 특징중 하나가 이 오드 토머스의 유머와

한 마디 말에 배여있는 따뜻하고 순수한 인간미라고 할 수 잇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설속의 화자로서 작가 자신의 말이라서 딘 쿤츠의 다정스런 인간미가 느껴집니다

 

 

미래를  예언하고 죽은 자의 영혼을 볼 수 있고

찾으려하는 사람의 위치를 정신력집중으로 찾아낸다는 다소 황당한 능력의 소유자 오드 토머스

그러나 어느 순간에는 별 힘도 없고 특별하지도 않은 그런 영웅처럼 그려져 그가 헤쳐나갈

암울한 상태에서마다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유머가 이 책의 또 다른 묘미지만

그래도 처음의 황당한 부분에서 차차로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가면서 나름대로의 진지한 그의 모험담이 펼쳐지고

그러면서 그는 손에 피를 묻히는 살인자들과 범죄자들을 처단해가는 과정들이 지나치게 폭력적이지않게 보이는 것은

그의 인간미와 다정함,그리고 긍극적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상처를 이해하는 그의 마음과 배려에서

그의 특수한 신분이나 살인에 대해 최종적인 마지막 자리까지 믿음으로 그를 따라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호러물이다,미스테리물이다 하는 문제를 떠나 이야기 곳곳에 철학과 잔잔한 독백안에서 비춰지는

인격의 깊이랄까 담담한 삶에 대한 고찰 같은 생각들이 잠시 마음을 머물게 합니다

그러나 다소 황당한 이야기전개와 종잡을 수 없는 스케일이 너무 큰 다소 산만한 구성으로

전작들에 비해 몰입이 잘 되지않았고 지나치게 호러적인 광고로 나름의 이미지가 실추된 감이 없지않습니다

살인예언자4의 강력한 특징은 책을 읽으면서 상상하기에 최고의 소설이라는 점입니다

즉 영화로 만들때 소설을 읽을때보다 더 가깝고 더 실감나게 표현될 이미지들이 많아서

책을 읽는내내 상상을 하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었답니다

그리고 이상스럽게 괴기스럽다거나 호러스러우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서로 섞인듯한

즉 어디에서 읽은듯한 이미지들이 많아서 한편으로 친숙했던 그런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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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고수 1
최성우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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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2009),『국어의 고수』,커뮤니케이션북스

 







 

어떤 분야이건 고수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거기다가 국어의 고수라니..... 국어란 그냥 입으로 모국어를 말할때는 참으로 쉬운 것처럼 느껴지나

문법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낯선 학문이 되어 학창시절로 돌아간듯 갑갑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왜 국어의 고수를 선택했는가 하고 묻는다면

사실은 이 책의 부제로 선택된 글

 

 

 

이 책은 당신의 한국어가 허당인 이유를 알고 있다

 

 

 

 

이 말에 가슴이 찔끔하여 주저없이 이 책을 선택하여 못다한 국어를 다시 해보고자 용기를 내봤다

그러나 공부라는 것이 어디 그리 만만하던가

스토리도 없고 ,일정한 규칙도 없이 ,그저 불규칙한 변형된 국어에 대해 무차별로 풀어낸 이 책

그것도 한 권이 아니라 1,2,3 권이 됨으로 솔직히 질려버리기 딱 좋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소설을 읽듯 탐독하지말고

몇 문단이나 군락으로 나누어 메모를 하여 정리하거나

한 권은 화장실에 두고 실제적인 기억의 창고에 저장함이 옳을 것이다

그냥 죽죽 읽어간다면 그것은 그 자리에서 이해는 되더라도 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치매성 기억력으로 이 책을 읽고말았다면 역시 당신은 다시 허당이 되고 말 것이다

오래 음미하고 완전하게 이해하고 숙지하여

내 것으로 하려면 반복하여 외우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학창시절 외에 이렇게 책을 열심히 이해하려고 애쓰면 읽은 일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이해하는데 가장 도움을 주는 독자에게 드리는 글 중 하나를 소개한다

 

 

 

우리말의 한자어중에는 뜻이 서로 비슷비슷해 보이고,

그 게 그것 같아서 변별이 잘 되지 않는  단어들이 꽤 많다

시중에는 순우리말의 말맛 차이를 설명한 책들이 꽤 있어 우리의 언어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나

우리말의 70%에 가까운 한자어들의 어감차이를 설명해놓은 책은 별로 눈에 띄지않는다

의미는 차이를 통해 드러난다 는 말이 있다

서로 비슷한 낱말이라 하더라도 그들 사이에는 분명 다른 미세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수년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단어 목록을 만들고 자료를 모으며 조금씩 정리해왔다

 

 

즉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정확한 단어로 뚜렷하게 표현하고 분명한 표현을 하라는 조언이며

이 책의 국어는 바로 그런 한자어와의 차이와 섬세한 동의어들을 제대로 공부하고자 하는 이를 위해 필요하고

글을 쓸때나 말을 할때 자신이 없는 부분을 찾아내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어찌보면 소사전적인 의미를 가졌다 하겠으나 설명이 어렵지않고 간결하여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

일상에서 혼동하기 쉬운 한자어를 총정리한 말의 맛과 그 쓰임을 적절히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줄 책이다

풍부한 어휘력이란 결국 정확한 국어의 묘사요 또한 그것은  분명한 생각을 전달해준다

그것이 바로 국어의 고수가 말하고자하는 고수의 길이다

물론 쉽고 재미만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말들이라 특별히 어렵지는 않다

다만 한번 훝어보기로 보고 필요할 때 수시로 꺼내어 확인하는 손때 묻은 책으로 사랑받기를 바랄 뿐이다

 

 

오래전 등단후에 출판사에서 잠시 원고교정을 도와준 일이 있었는데

너무나 나의 국어실력에 암담해져서 한숨을 쉰 부끄러운 경험이  있다

아무도 몰래 컴퓨터 검색까지 해가면서.... 아예 다시 공부해가면서

교정을 본 기억이 있어  그 후 국어에 대한, 문법에 대한 책이라면

어려워도 꼭 다시 읽어보고 공부하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고 사용하는 글이나 말 모두

형태가  보이지는 않지만 후손에게 물려주는 자산이고 문화이다

어설픈 말보다는 정확하고 ,문법에 맞으며 ,

필요할 때 꼭 필요한 말을 사용하는 지혜가 여기에 있다

말이 곳 글이며 생각이 곳 우리들의 사상이 아니겠는가

자주 뒤적이며 찾아보는...그리하여  현장에서 사랑받는 책이 되리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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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증후군 - 상 증후군 시리즈 3
누쿠이 도쿠로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살인 증후군 /누쿠이 도쿠로 지음 | 노재명 옮김 /다산책방 2009.06.01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호러물이나 살인을 일삼는 탐정소설을 읽는 사람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그러나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샤워를 마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선풍기앞에 앉아 읽는 추리소설은

    아마도 공포영화이상가는 여름이벤트가중의 이벤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옆지기도 책 읽는 동안 옆에서 왜 저런 소설을 읽는거지? 하면서 고개를 갸웃했는데....^^

    살인이나 범죄소설이라고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피투성이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해치기까지는 우리들이 인정할 수밖에없는 당위성이 있어야하고

    죽음이 그냥 죽음이 아니다,  죽음은 하나의 장치일뿐 ,

    작가가 말하는 것은 죽음보다는 오히려 남아있는 사람들의 삶을 더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적어도 추리소설 혹은 탐정소설의 매니아라면 한 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 추리소설을 읽지는 않는다

    추리소설 역시 여느 소설처럼 재미도 주지만 슬픔도 함께하고 공포도 보여주면서

    극한상황의 인간의 한계와 인간의 잔혹성과 함께 가슴을 저미는 인간의 사랑 역시 함께 보여준다

    복수를 위해서 복수를 결심하기전까지의 그 사람을 사랑한 이들의 마음이 있다

    살인이라고 해서 다 무차별적이고 계획적인것도 아니고 사고도 있을 수 있고 의외의 살인도 있으며

    어느 순간은 감정적으로 동조하고마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살인들도 있는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일이 어찌 옳은일이겠는가.......

    그것을 고게를 끄덕일만큼 잘 꾸며 쓴 작가라면 좋은 작가가 아닐까 

     

     

    근래들어 읽은 일본추리소설중 가장 강력하고 큰 목소리로 사회문제를 제기한 추리물이다

    작가는 근래 증후군 시리즈로 미스테리 분야 독보적인 존재인 누쿠이 도쿠로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사회 곳곳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실종,살인사건, 유괴사건들을

    다마키 비밀수사팀,탁발승 무토 팀,육체노동자 구라모치 등 이상스러운 조합이지만 이들이

    이 사회의 범죄와 싸우면서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게 연결되어진다

    실종증후군 , 유괴증후군,그리고 살인증후군...

    누쿠이 도쿠로의 잘 짜여진 구성력과 수려한 문장력 그리고 충격의 라스트씬까지

    그의 소설은 그냥 킬링타임용 추리소설이 아니다

    다시 한번 우리들의 사회와 삶과 타인들과의 거리를 생각나게 해주는 깊이있는 소설이다

     

     

     


    착하고 성실한 외동아들을 폭행으로 잃은 아버지

    목숨을 주어도 아깝지않은 아들을 이식수술밖에 살릴 길이 없어서 아들을 위해 살인을 결심하는 어머니

    연인을 잃고 몸도 유린 당한채 죽음속에서 헤매는 평범한 여성,

    죽은 이들과 가족,연인,동료 등을 갑자기 잃고 참혹한 사건의 피해자들은 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일까

    왜 우리에게? 라고 울부짖는 피해자의 가족들과 생지옥처럼 끔찍한 날만  남아있는 생애는 차리리 죽음보다 못하다

    여러가지 살인사건과 각각의 사건들이 하나의 정점으로 다가가면서

    우리들이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의 과거와 감춘 마음과 숨겨놓은 진실속에서 경악을 금치못하게 되는데.....

    살인을 저지른 자들이 금치산자라던가 미성년자여서 오히려 법에서 그들을 구제해주고

    상처만 남은 가족들은 울부짖지않을 수가 없다

    왜 나만 이렇게 괴로와해야하지?

    사람을 죽인 저들은 저렇게 잘 살아가는데 왜 나만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거야....

    상처와 치유, 그리고 살인자들을 복수로 응징했을때 과연 우리들의 삶은 완벽하게 해결되는가 하는 문제와

    상처속에서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깊은 속 마음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우리 마음의 실체를 보면서 ...혹은 우리들이 가끔은 큰 소리로 억울해 하면서 하는 말들....

    범죄미스테리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드라마처럼 사람과 사람이 이야기가 있고, 직업속에서

    사랑과 연민속에서 스스로의 갈 길을 찾아내는 이들이 참으로 슬프고 아프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든 사람의 목숨을 그 일이 옳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 빼앗을 수는 없다

    아마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이들이 입으로 읖조리는 도덕과 실제로 사랑하는 가족을

    파리목숨만큼 하찮게 여기고 죽인 사람을 향해 용서를 말 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묻고싶다

    사이코패스라는 단어가 이젠 어색하거나 모르는 단어가 아닌 신조어로 인식되었고

    아무 잘못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운명처럼 자신의 삶을 빼앗긴 이들의 이야기와 그 가족의 상처들을

    그냥 재미로 흥미꺼리로 소설을 읽지않았음을 말하고싶다

    때로는 눈물을 흘리고 때로는 혼자 울분을 삭히지못해 고통스러웠던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부끄러운 순간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치유의 길을 걸으면서 묵묵히 일하고 상처를 치유하려고 발버둥치며 ....

    어떤 이는 아픔으로  평생을 방치하는 삶을 살고있는... 지옥같은 사람이 사는 마을.....

    그러나 타인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아파하고 사랑하면서 다시 도와주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얼굴이 바로 여기에 있기도 하다

    무섭지만 그런 운명이라면 태어나기 싫다고 말하고 싶지만 ....

    살아내야하는 일은 우리들의 몫이므로 ...모든 아픔을 가슴으로 안고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남의 일처럼 여겼던 일들이 바로 내 일이 되고

    옆집의 일이며 ... 범인 역시 그러한 것이다

     


     

    사람의 얼굴... 눈길 마주치는 이의 진실 ....그리고 등 뒤에 남겨진 이의 혼잣말.....

    그래도 결론은 인간을 향한 사랑과 믿음만이 우리들의 구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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