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은선 지음 / 예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저자 정은선 | 출판사 예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야기,그리고 사진과 감성적인 자기성찰에 관한

지구의 반대편 사실 어디라고 잘 설명하지도 못할 내게는 난감하게 그냥 먼 곳,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 아이템을 찾기위해 아이헨티나로 떠난 저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게스트하우스OJ’를 만나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삶과 사람의  이야기가 여행기의 시작입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민박집에서 만난 이들과의 결코 길지않은 9일간의 이야기와

곳곳에 영화인의 시선으로 보는 예술적인 체험부터 음식이나 풍경들이 사진으로 소개되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아기자기하면서도 감성으로 빛을 내며 남다르고 새로운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어쩌면 어떤 곳 이라는 지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자신이 태어나고 마땅히 거기서 살다가 죽을 것이라 믿는그런 땅을 떠나

머릿속에서만 존재했던 어떤 미지의 땅에서 

태어나서 한번도 만나지못했던 이들과 만나고 그들의 일상과 부딪히는

그러면서도 결국은 그 곳이나 그 사람이나 모두

일상속에서는 지루하고 보편적인 삶 임을 돌이켜 이해하는 과정과 

아마도 문화적인 낯설음이나 이국적인 풍경에 매료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을 만나고 다시 사람과 화해하는 이야기 입니다

목차를 보면 저자가 하고자하는 이야기의 맥이 잡힙니다

 
12월 23일 온 세상을 뒤져서라도 찾고 싶은 것
12월 24일 행복하다는 잔혹한 거짓말
12월 25일 누가 크리스마스를 외롭지 않다고 했는가
12월 26일 백만 년이 지나도 바꿀 수 없는 것
12월 27일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12월 28일 모든 이의 삶은 드라마다
12월 29일 그날의 기억
12월 30일 다시 찾은 날들
12월 31일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누구나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려울때 혹은 현실적으로 일상에 찌들려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느낄때
여행을 꿈 꾸고 소망하며 낯선 나라,낯선 이들속에서 현실속에서의 나를 잊고 살고싶은지도 모릅니다
멀리로 여행을 떠날때 우리는 다시 돌아오는 우리를 꿈 꾸지는 않습니다
여행의 시작이란 언제나 마지막처럼 돌아오지않을 것처럼 냉정하게 나를 버려두고 떠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행이란 결국 돌아오기 위해서 떠나가는 법, 결국 돌아오는 순간을 위해
마음을 비우고 그러나 타인의 삶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다시 나와 화해하는
크건 작건 그런 깨달음을 갖는 순간 우리는 여행에서 비로소 .... 돌아갈 순간을 결정하는 것이겠지요
현실과 동떨어져 나 라는 사람의 모든 연결점이 사라지고 여행자라는 익명의 떠돌이로 외롭게 떠돌때
우리는 순수한 자신과 재회하고 삶의 목적을 바꾸기도 하고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힘을 비축하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의 곳곳의 지명들과 사진들이 잔잔한 에피소드와 어우러져 충분히 영화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킵니다만
왠지 쉽게 동화되지못하는 이유가  스토리텔링의 역부족인지 동감하고 감동하기보다는
조금은 진부하다는 ... 생각이 들음을 말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 결국 여행이란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그 둘 중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당신의 여행은 어떠신가요 하고 작가는 묻습니다
생각해보면 아주 오래전 경주의 토함산에서 새벽내내 차 안에서 새우잠을 자고 기다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내가 버렸던 것과 찾았던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해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의 너무 힘들었던 문제와  이별을 결심했고
뒤돌아가서 그 몇 배의 세월을 그것을 잊으려 애쓰며 살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었던 여행이였습니다
우리들은 힘든 결정의 순간이나  무엇이 옳은가 알지못하는 갈등의 순간이나
갈피를 잡지못하는 일들의 일부를 덜어내고 잘라내기도 하면서  또 다른 일부를 찾아내는 ...
바로 그것이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며 비워내기 위한 공간을 찾으러 떠나는 것 같습니다
이 여행기는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들에게 여행하고픈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현실적의 나를 돌아보는 작은 빌미를 은근히 제공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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