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캔델 작가 / 이 한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출판
 

 

 


과학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아니 뇌과학이 밝혀내는 예술과 무의식의 비밀
천재 신경과학자 에릭 캔델이 에술,과학,인문학에 무의식이 미치는 영향을 냉철하게 파헤친 책이다
캔델 평생의 연구대상이였던 모든 것들을 총망라하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속에서
예술의 영역은 어떤 형태로 영향을 받으며 그것이 과학에서는 어떤 형태로 반영되는지 연구하였다
이 책에서는 1900년 세기말 빈으로 시작되는데 당시 오스트리아의 빈은
 자유롭고 풍족한 문화를 향유하던 유럽의 수도였는데
 열린 문화속에서 과학과 예술이 서로 자유롭게 진보를 이루었다
당시 예술에서는 표현주의가, 심리학에서는 정신분석이,
과학과 의학에서는 실험과 관찰을 토대로 한 접근법이 자리를 잡았다
즉 여기서 논하는 모든 실험적인 사항들은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그것들이 인간의
무의식에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그것은 다시 다른 예술가에게 어떤  형태로 어떻게 표현되는가 하는 것들을 파헤친 것이다
지금도 유명한 당대의 세 화가 구스타프 클림프,에곤 실레,오스카어 코코슈카 가 그린 초상화를 중심으로
과학과 예술의 심층분석 및 교류,영향,정신 분석이론과 첨단 뇌하학의 연구를 치밀하게 구성하여 발표한 것이다
관능미가 담긴 클림트의 그림,불쾌하고 불안을 주는 실레와 코코슈카의 그림를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이론과 첨단 뇌과학의 연구 결과는 독자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명쾌하고도 치밀한 분석은 재미도 있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엄청난 지식적인  즐거움도 준다


책제목에서 시사하는 바 이 책이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닐 것이다
무의식이 어떻게 예술에 매혹되는가 하고 묻는다면 무엇이라도 대답하겠는가
그것은 반드시 과학적인 정신분석을 바탕으로 어떤 근거가 있는 답을 말해야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이 분야에 입을 연다면 어불성설일 것이고 책을 읽은 나 역시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 식으로
더듬더듬 글자만 읽기에 급급하였음을 밝히기싶다
그러나 전문용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캔델이 말하고자 한 그 내용의 큰 줄기만은 어찌어찌 이해하게는 되었다
부족한 나로서는 책 자체를 다 읽기에도 버거웠으며 용어를 찾다가는 지치기 다반사여서
나중에는 모르는 과학용어나 미술학적 용어들은 슬쩍 건너뛰는 .....일도 있었다
당대의 서로 극단적인 미술가들이 작품만으로도 그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사실이
그들의 작품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바로 그 점들이 재미있기도 하다) 그것들을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세심하게 접근하는 과학적인 시선을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미술가의 자화상 하나를 보면서 우리들이 그의 붓터치하나,
그림자 하나에 묘하게 불편하고 불쾌한 기분을 느낀다고 할 때
혹의 그 그림속의 행동이나 동작을 의식하거나 무의식적으로 따라했을 때
아니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작품속의 동작을 흉내 낼 때,
작가의 감정이라는 사적 세계로 들어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런  감정이입을 통해 관람자의 몸이 작가의 감정 묘사가 펼쳐지는 무대가 된다
즉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관람자의 감정이입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예민한 관람자로서는 예술가의 초상화를 보는 것이 지각 행위만이 아니라 강력한 정서적 경험도 된다는 것이다
뇌과학과 미술은 마음을 보는 서로 다른 두 관점을 대변한다
과학을 통해 우리는 모든 정신활동이 뇌의 활동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뇌과학과 미술은 마음을 보는 서로 다른 두 관점을 대변한다. 과학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모든 정신생활이 뇌의 활동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활동을 관찰함으로써 우리는 미술 작품에 대한 우리 반응의 토대가 되는 과정들을 이해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다. 한편, 미술은 마음의 더 덧없고 경험적인 특성들, 특정한 경험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제공한다. 뇌영상은 우울증의 신경 징후들을 밝혀낼 수 있겠지만, 베토벤의 교향곡은 우울하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드러낸다. 마음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두 관점이 다 필요하지만, 둘은 결합되는 일이 거의 없다. (본문 10~11쪽)

물론 이 책을 읽음으로 우리가 이 책에서 말하는 모든 사실을 다 이해하고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략적이나마 저자의 저의를 알 수있다면 부족한 독자이지만 만족한다고 말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문외한이던 화가들의 자화상을 보면서 화법 차이에 따라 전달하는 정서적 내용의 차이를 생각한다던가
화가는 어떻게 얼굴,몸,색갈로 감정을 묘사하는가 정도의 지식을 갖게되었다
과학자들은 얼굴 표정과 마찬가지로 손의 움직임과 그 밖의 몸짓이 사회적 정보를 전달한다고 말한다
구스타프 클림트,오스카어 코코슈카,에곤 실레는 인물의 감정 상태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할 때
얼굴뿐 아니라 손과 몸에도 초점을 맞추어 신체적 특징을 과정하거나 왜곡했다
자화상안에서 작가가 누구와 사귀는 동안에 불안을 느꼈다는 점을 강조한다던가
나체 자화상안에서 어색하긴 해도 당당하고 자신만만해 보였던
근거는 자신들의 화법을 고스란히 노출해 관람자의 주의를 사로잡은 것이다
이 책이야 말로 저자가 1980년부터 1918년까지의 빈의 지성사에 푹 빠져 지낸 매혹의 산물이며
저자 평생에 걸쳐 연구한 뇌과학을 종합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한 과학자의 평생을 걸친 통찰의 여정을 내가 어떻게 한 순간에 이해하겠는가
다만 그 근처를 서성이며 지성인의 그림자를 멀리서 보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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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러브 - 당신의 눈과 귀를 열어줄 사랑에 관한 A to Z
대니얼 존스 지음, 정미나 옮김, 전소연 사진 / 예문사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모던 러브

 

 

 

대니얼 존스 지음 / 정미나 옮김 / 예문사 출판

 

 

 

 

 

사랑이란 확실성보다는 호기심에 가까운 것이다

사랑이란 게 본디 배 밖으로 몸을 던져 거친 바다에 빠지는 일이지

갑판에서 안전하게 머무는 일은 아니다

 

 

 

저자 대이얼 존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일간지 뉴욕 타임지의 모던 러브 칼럼니스트로 활약하였다

십여년동안 연애 컨설턴트로서 활동하면서 그에게는 많은 공감자들과 지지자들이 생겼다

미국 전역에서 투고된  실제 사례들을 해결하면서 그 내용이 칼럼을 통해 전해졌다

이 책의 전제적인 내용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가야하는 사랑과 성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하다

사랑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전하게 성을 누림으로 인간답게 성장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솔직담백한 목소리가 울림 강하게 우리들을 감동시킨다

그저 사랑을 하나의 테크닉한 관계중 하나가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하는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에게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유머와 솔직한 직언,날카로운 통찰력과 너그러운 배려가 넘치지만

인간을 그저 미화하여 포장하는, 겉만 번드르한 말을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사실 사랑은 언제나 수수께끼가 아니던가

당신이 오십대나 육십대라고 하여 사랑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사랑을 누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나 사랑도 엄연한 현실적인 문제이고 낭만적인 기대를 해보지만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으며

현실앞에 무기력해지고 무조건 그 배에 올라타 흔들리며 낭만타령만 하기에는 시간은 부족하다

 

 

아직 사랑을 못 만난 이들을 위하여

사랑하는 이를 만났다고 생각하였는데 이 사람이 정말 내 운명의 사람일까 고민하는 이를 위하여

사랑앞에서 자신이 약자가 될까 걱정하는 이를 위하여

결혼 생활에 대해 고민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하여

권태기에 허덕이는 커플들을 위하여

언제나 사랑에 배신을 당하고 위기에 처한 이를 위하여

나는 정말 이 결혼에 맞는 사람일까 인생이 흔들리고 있는 이를 위하여

 

 

우리들이 가끔은 생각하는 결혼이나 연애에 대한 모든 걱정이나 우려를 그의 글에서 찾을 수 있다

정곡을 찔러 긍정하게도 하지만 때로는 토닥이며 세상에 특별한 사랑은 없다고 위로도 해준다

연애에 대한 설교처럼 지루하고 재미없는 책이 아닐까 우려했는데 

실제 사례자들의 이야기가  섞여 재미도 있고,사랑에 대한 긍극의 답을 찾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간혹은 내가 겪은 일들도 있고 지금 진행중인 형태의 일도 있겠지만 결혼에 대한 많은 부분들은

나에게는 많은 공감을 갖는 부분이 있었고 그 해답 역시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성숙한 어른의 답이라 믿어졌다

책 곳곳에 좋은 문구들이 많아 줄을 긋고 싶은 책이다

내 머릿속 지우개가 지우지만 않는다면 나도 누군가의 연애상담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실제 우리들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문제의 사랑을  다루었다

우리가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경험하면서 살 지는 못한다

때로는 비슷하게 때로는 반대의 입장에서 간혹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 일들이

바로 인생이고 사랑의 양면성이연서 우리들의 삶 자체인 것 같다

 

 

이 가을,사랑이 무엇인지,연애가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도

결혼의 지루함과 권태로움으로 처음 설레이는 마음을 잃어가는 이들도

한번쯤 읽어보면 사랑에 대한 넓은 통찰력을 갖게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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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 치매 걱정 없이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
안준용.석남준.박상기 지음, 김기웅 감수 / 비타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안준용 석남준 박상기 지음 비타북스 / 출판
 
 

 
 
치매란 뇌세포 피괴로 인한 뇌의 손상으로 기억력,언어 능력,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질병이다
우리들은 그냥 치매 정도로 알고있지만 치매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으니
 알츠하이머 치매,혈관성 치매,루이소체 치매,전두엽 치매,등이 있으며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 수십 가지에 달할 만큼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매는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발병하는데 나라마다 발병하는 치매의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많이 걸리는 한국형 치매는 뇌세포속에 독성물질이 쌓여 발병하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고​
뇌혈관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혈관성 치매도 상당하다고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흔히 말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뇌세포 안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이라는 물질이 쌓여 발생한다
뇌세포안에 서서히 쌓인 불량 단백질은 마침내 뇌세포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파괴한다
사람의 뇌에 약 1000억 개 정도의 뇌세포가 있고 매일 10만 개씩 파괴되는 것이 정상인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그 파괴 속도가 엄청나 10~20년에 걸쳐 축척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세포를 순식간에 파괴시키는 탓이다
사실 우리가 살아 숨쉬고 건강하다고 믿는 순간에도 뇌속에서는 매일 10만 개의 뇌세포가 죽어나가고 있었다니.....
모르는 게 낫다는 옛 말이 문득 떠오르는 순간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우리들에게 치매에 대한 공포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치매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란다
치매로 말하자면 아마도 어느 집이건 가족 중 한 명으로 인해 흔하게 접하는 일이 아닐까
재작년에 돌아가는 아버지께서도 발병초기에는 노인성 치매라고 하였는데
7년여 치료와 요양원생활에서 특별한 치매적인 요인을 보이시지않고
기억이 가끔 없다 정도의 상태였다가 돌아가셨는데 물론 움직이기를 싫어하시고,
무기력하셨지만 그래도 건강하신 몸으로 잘 견디다 돌아가셨다
요즘은 치매의 진행을 늦추며(초기발견시 미미한 진행)  치료하는 수준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그래도 우리들이 알고있던 지식으로는 어렸을 때 보았던 ....그 당시  돌아가신 노인들이 앓았던 병 정도 일 것이다
그러나 통계수치를 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치매 환자의 수는 57만명으로 치매 환자의 가족은 230만 명이 이른다고 한다
2024년에는 환자 숫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그 가족은 4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지금도 어느 순간에 환자나 환자의 가족이 될 지 모르는 치매의 잠재적 위협속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치매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루어 우리들의 궁금증을 만족시켜준다
치매가 무엇인가, 치매를 예방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혹시 치매일까? 아닐까 하는 실제 치매 진단법,치매와 헷갈리는 질환들도 알려준다
본인이 치매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혹은 내 어머니가 치매라면?
치매와 싸우는 많은 이들의 조언을 들려주고 치매를 이길 수있는 많은 건강법들도 알려준다
우리보다 먼저 치매에 대체해 나가는 나라들의 실제적인 관리를 알려줌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
실비아 왕비가 이끄는 세계 최고 치매 관리국,스웨덴, 교육 봉사로 치매를 극복하는 일본의 치매 서포터스
물론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아직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건강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노인들이 건강하게 살 수있는 질 높은 삶은 아직은 멀다
무조건 겁을 먹거나 두려워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님을 상기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서
치매를 대처하는 방법이 이 책의 큰 장점이 되겠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려면 실제로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 무엇도 할 수없음을 상기하자
내 가족 중 누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듯 타인의 삶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원하지않았는데 발병하여 모두에게 짐이 되어버리는 삶을 누가 바랄까
두려움보다는 직면하기를 권하고 치매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치매환자에 대해서도
혼자 떠맡으면 지옥같은 고통을 준다는 것을 배려하는
치매를 현명하게 다스리는 노년의 삶에 대한 깊은 애정이 우리들의  마음을  토닥여준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나 스스로 해결할 수없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병이 아닐까싶다
타인을 의지하면서 가족을 의지하면서 살아야하는 ....세상을 서서히 접어야하는 노년의 삶을
내가 아니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이 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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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 알에이치코리아 / 출판

 

 

 

 

사실 이 드라마를 첫 날인가 보다가 다른 드라마를 보면서 슬쩍슬쩍 본 기억이 있디

책을 읽은 후 다시 드라마를 찾아 보면서 이 책과 함께 나름의 시간을 줄겁게 함께 하였다

사실 드라마 초반부분, 아니 첫회에서 너무 힐랄하고 까칠한 말장난같은 케릭터에 내가 겉돌았고 영 아니다 싶었던....ㅎㅎ

거기다가 낯설 용어와 왠지 겉도는듯한 툭투치는 말투가 불편했었다는 양심선언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다시 찾은 드라마에서 초반에 몰입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다시 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아마도 노희경작가의 작품을 대하는 배우들의 긴장감이랄까 비장함이 보여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해를 했고

원래 어느 드라마건 항상 초반몰입이 어려운 내 성격상 더 까칠했던 것 아닌가 싶다

어찌보면 소설이 아닌 극본의 형태를 간단하게 그린 드라마이후의 후기같은 책이라서

마치 잡지나 영화의 그림들이 더 많은 이 책은 이 드라마가 그리워질 때 보고싶은 책이 될 것 같다

아마도 감동의 깊이가 깊어 오래 그 울림을 갖고 싶은 이들이여,소장하시라

 

 

 

마음의 상처는 금방 드러나지 않지만 오래간다

아니 어느 순간 그 상처가 육체적인 증상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상상하기 힘든 정신병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누군들 살아가면서 그저 좋은 일만 있었겠는가

그만그만한 삶의 한 자락을 슬며시 보여주는 치유를 위한 드라마,괜찮아 사랑이야

우리의 현실이 외과의사를 그린 의학드라마는 좀 있었으나 정신의학을 다룬 드라마는 사실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신경정신과를 다니는 나 역시 정신과 다닌다는 말을 하기에는 좀 멈칫거리는 부분이 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정시과에 다닌 기록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고 하고 나중에 자녀를 결혼시킬 때 혹시라도 흠이 되지않는가 하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이즈음의 세태에서 짐작하듯 이제 정신과의 문턱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흔히 우울증같이 보이면 스스럼없이 신경정신과에 가보라는 말을 하는 세상인데....

실제로 노인성 우울증환자부터  어린이 환자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러 신경정신과에서 다 만나보았으니 그리 이상한 마음을 갖지않도록 해야겠다

우리들의 마음이란 생각보다 아주 여리고 생각할 수도 없는 부분에서 굴절되기도 하고

아기처럼 여리고 부드러운 순간도 있지만 왜곡되고 혼란하여 갈등하기도 하는 살아있는 몸과 별반 다를게 없다

몸이 아프듯 마음도 다치고 아픈 날이 있느거겠지 생각하면 수월한 기분이 되기도 하지 않는가

무엇이고 억지로 하려고하고, 싫은 마음을 억누르거나,

슬픈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즉 무엇이든 내면의 갈등을  풀고 살 일이다

아주 간단하고도 쉬운 일,마음에 담지말자

그러나 말처럼 쉽다면 왜 병이 될까 .인간들은 아니 ..우리는 어른이 되기에 참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살아가면서 얻는 마음의 병...혹은 외로움이 병이 되기도 하고 편견이 스스로 병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무엇이 되었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 아닐까 싶다

그 누구도 혼자 살 수는 없는 것임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깨닫게 되었다

드라마의 기획의도에서 시작하여 작가의 인터뷰와 감독의 인터뷰,

그리고 배우들의 인터뷰까지 드라마 뒷 이야기들이 소개되었다

추억하고싶은 드라마,그리고 괜찮아 사랑이야의 드라마 에세이...

한편의 사진첩처럼 많은 명장면이 담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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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별빛의 나날들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2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7
레이니 테일러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레이니테일러 /지음 박산호/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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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은 인간, 반은 괴물의 세계에 속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카루에게 어느 날 천사의 대습격이 시작되고,

 아무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을 돌봐주었던 괴물의 무리가 한순간에 잔인하게 소탕된 것을 발견한 그녀는 절망감에 휩싸인다.

그러나 이 일대혼란에 적을 사랑했고, 그 죄로 동족과 사랑하는 이에게조차 배신당했던 그녀의 전생이 얽혀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몰락한 동족과 부서진 미래에 대한 복수심에 사로잡힌다.

여기에 자신이 환생이 단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동족의 부활을 위한 거대한 목적의식이 있었다는 사실 또한

카루의 어깨에 크나큰 짐을 지운다. 포털 너머의 세계가 아닌 인간 세계까지 지배하려는 야심의 천사족, 외양은 완전히 달라졌지만

 자신 때문에 멸망한 동족 키메라를 위해 현재의 인간의 삶을 헌신하려는 카루, 그리고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이번엔 자신의 동족을 배반하려고 하는 카루의 옛 연인 천사 아키바. 비극의 소용돌이로 치닫는 천사와 악마 신화의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마법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마법을 부리려면 고통이 따라야 했는데....

과거의 해묵은 부상때문에 고통은 차고도 넘쳤다

환타지 로맨스의 아름다운 사랑뿐이 아니라 견고한 문장력 또한 다시 읽어도 돋보인다

급히 스토리를 따라 읽어나갈 수없는 그리하여 멈칫, 눈길이 머무는 문장들.... 가슴이 찡해진다

마치 연애소설의 한 대목처럼 말이다

포털너머의 세계가 아닌 인간의 세계까지 손을 대려는 야심의 천사족의 습격,그리고 이유도 모른채 죽어가는 괴물의 무리들과

외양은 달라졌지만 자신 때문에 멸망했다고 생각하고 동족의 복수를 다짐하는 카루

자신의 존재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카루는 서서히 비밀의 정점 가까이로 다가간다

이 소설의 특징상 첫 페이지부터 빠짐없이 읽어야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낯선 단어들,새로운 생명체들,변형된 여러가지의 고정을 깨는 천사와 괴물이라고 불리우는 변형된 캐릭터....

카루 역시 반인,반 반괴물에 속해 있기에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하지만

희망은 점점 멀어지고...희망은 산산히 부서지며 온 인류의  미래 역시 암울한 그림자가 진다

부활의 마법사로 다시 태어나서 동족을 구하고 전생부터의 인연인 아키바의 사랑을 되찾고자 하였지만

마침내 전생의 모든 비밀을 알아버린 카루는 복수와 분노의 감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만다

책을 읽으면서 내게 한계가 있다면 바로 상상력의 부재랄까(그것말고도 언어이해력도 떨어지는듯)

천사 아키바의 얼굴이나,이사의 모습은? 케릭터의 모습은 더욱 더 상상하기 어려운....

캐릭터만 생각해보아도 .... 상상해볼 때 작가의 활발하고 스케일이 큰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케릭터를 살려내는 생생한 구성력과 그들 각자간의 갈등과 의심들은 인간세상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낮에는 예술학교 학생이면서 밤이면 미지의 포털을 돌아다니며 심부름을 하는  악마의 견습생,카루

그녀를 죽이기 위해 나타난 천사들은 그녀가 아는 그런 천사의 모습이 아니니 더욱 당혹스럽다

천사의 신화를 재장조하였다는 찬사를 들을만큼 뛰어난 이야기의 짜임은 독자들을 깊은 고통속으로 안내하리니...

생전 처음 들어본 낯선 이야기속의 여전사,카루에게 우리들은 함께 마음을 맡기며 기도하는 심정이 된다

그녀의 환생이 그녀만의 것이 아니라 동족의 부횔임을 예고하고 있듬으로 그녀의 짐은 더욱 무겁고 감당하기 힘들어 보인다

포털의 세계뿐이 아니라 인간세계까지 지배하려는 천사들의 야욕도 드라마틱하고

겉모습은 달라졌지만 결국든 동족인 키메라를 위해 이번 생을 헌신하려는 카루의 마음은 정말 고귀해보인다

 

 

레이니의 환타지세계는  처음은  다소 난해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점점 흥미로와 지면서 결국은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어느새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카루와 함께 달리고,가뻐하며 눈물 흘리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녀는 동족을 구하고,이루지못한 사랑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연기와 뼈의 딸은 3부작으로 발표되었는데 마지막 3부에서 작가는 어떤 결말을 선택하려는지 정말 궁금해진다

이 많은 갈등과 사건과 오해와 반성과 새로우 결심들을 아우르면서 말이다,정말로 궁금해지는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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