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 알에이치코리아 / 출판

 

 

 

 

사실 이 드라마를 첫 날인가 보다가 다른 드라마를 보면서 슬쩍슬쩍 본 기억이 있디

책을 읽은 후 다시 드라마를 찾아 보면서 이 책과 함께 나름의 시간을 줄겁게 함께 하였다

사실 드라마 초반부분, 아니 첫회에서 너무 힐랄하고 까칠한 말장난같은 케릭터에 내가 겉돌았고 영 아니다 싶었던....ㅎㅎ

거기다가 낯설 용어와 왠지 겉도는듯한 툭투치는 말투가 불편했었다는 양심선언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다시 찾은 드라마에서 초반에 몰입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다시 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아마도 노희경작가의 작품을 대하는 배우들의 긴장감이랄까 비장함이 보여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해를 했고

원래 어느 드라마건 항상 초반몰입이 어려운 내 성격상 더 까칠했던 것 아닌가 싶다

어찌보면 소설이 아닌 극본의 형태를 간단하게 그린 드라마이후의 후기같은 책이라서

마치 잡지나 영화의 그림들이 더 많은 이 책은 이 드라마가 그리워질 때 보고싶은 책이 될 것 같다

아마도 감동의 깊이가 깊어 오래 그 울림을 갖고 싶은 이들이여,소장하시라

 

 

 

마음의 상처는 금방 드러나지 않지만 오래간다

아니 어느 순간 그 상처가 육체적인 증상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상상하기 힘든 정신병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누군들 살아가면서 그저 좋은 일만 있었겠는가

그만그만한 삶의 한 자락을 슬며시 보여주는 치유를 위한 드라마,괜찮아 사랑이야

우리의 현실이 외과의사를 그린 의학드라마는 좀 있었으나 정신의학을 다룬 드라마는 사실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신경정신과를 다니는 나 역시 정신과 다닌다는 말을 하기에는 좀 멈칫거리는 부분이 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정시과에 다닌 기록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고 하고 나중에 자녀를 결혼시킬 때 혹시라도 흠이 되지않는가 하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이즈음의 세태에서 짐작하듯 이제 정신과의 문턱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흔히 우울증같이 보이면 스스럼없이 신경정신과에 가보라는 말을 하는 세상인데....

실제로 노인성 우울증환자부터  어린이 환자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러 신경정신과에서 다 만나보았으니 그리 이상한 마음을 갖지않도록 해야겠다

우리들의 마음이란 생각보다 아주 여리고 생각할 수도 없는 부분에서 굴절되기도 하고

아기처럼 여리고 부드러운 순간도 있지만 왜곡되고 혼란하여 갈등하기도 하는 살아있는 몸과 별반 다를게 없다

몸이 아프듯 마음도 다치고 아픈 날이 있느거겠지 생각하면 수월한 기분이 되기도 하지 않는가

무엇이고 억지로 하려고하고, 싫은 마음을 억누르거나,

슬픈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즉 무엇이든 내면의 갈등을  풀고 살 일이다

아주 간단하고도 쉬운 일,마음에 담지말자

그러나 말처럼 쉽다면 왜 병이 될까 .인간들은 아니 ..우리는 어른이 되기에 참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살아가면서 얻는 마음의 병...혹은 외로움이 병이 되기도 하고 편견이 스스로 병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무엇이 되었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 아닐까 싶다

그 누구도 혼자 살 수는 없는 것임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깨닫게 되었다

드라마의 기획의도에서 시작하여 작가의 인터뷰와 감독의 인터뷰,

그리고 배우들의 인터뷰까지 드라마 뒷 이야기들이 소개되었다

추억하고싶은 드라마,그리고 괜찮아 사랑이야의 드라마 에세이...

한편의 사진첩처럼 많은 명장면이 담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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