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용 석남준 박상기 지음 비타북스 / 출판
치매란 뇌세포 피괴로 인한 뇌의 손상으로 기억력,언어 능력,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질병이다
우리들은 그냥 치매 정도로 알고있지만 치매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으니
알츠하이머 치매,혈관성 치매,루이소체 치매,전두엽 치매,등이 있으며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 수십 가지에 달할 만큼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매는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발병하는데 나라마다 발병하는 치매의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많이 걸리는 한국형 치매는 뇌세포속에 독성물질이 쌓여 발병하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고
뇌혈관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혈관성 치매도 상당하다고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흔히 말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뇌세포 안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이라는 물질이 쌓여 발생한다
뇌세포안에 서서히 쌓인 불량 단백질은 마침내 뇌세포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파괴한다
사람의 뇌에 약 1000억 개 정도의 뇌세포가 있고 매일 10만 개씩 파괴되는 것이 정상인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그 파괴 속도가 엄청나 10~20년에 걸쳐 축척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세포를 순식간에 파괴시키는 탓이다
사실 우리가 살아 숨쉬고 건강하다고 믿는 순간에도 뇌속에서는 매일 10만 개의 뇌세포가 죽어나가고 있었다니.....
모르는 게 낫다는 옛 말이 문득 떠오르는 순간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우리들에게 치매에 대한 공포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치매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란다
치매로 말하자면 아마도 어느 집이건 가족 중 한 명으로 인해 흔하게 접하는 일이 아닐까
재작년에 돌아가는 아버지께서도 발병초기에는 노인성 치매라고 하였는데
7년여 치료와 요양원생활에서 특별한 치매적인 요인을 보이시지않고
기억이 가끔 없다 정도의 상태였다가 돌아가셨는데 물론 움직이기를 싫어하시고,
무기력하셨지만 그래도 건강하신 몸으로 잘 견디다 돌아가셨다
요즘은 치매의 진행을 늦추며(초기발견시 미미한 진행) 치료하는 수준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그래도 우리들이 알고있던 지식으로는 어렸을 때 보았던 ....그 당시 돌아가신 노인들이 앓았던 병 정도 일 것이다
그러나 통계수치를 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치매 환자의 수는 57만명으로 치매 환자의 가족은 230만 명이 이른다고 한다
2024년에는 환자 숫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그 가족은 4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지금도 어느 순간에 환자나 환자의 가족이 될 지 모르는 치매의 잠재적 위협속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치매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루어 우리들의 궁금증을 만족시켜준다
치매가 무엇인가, 치매를 예방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혹시 치매일까? 아닐까 하는 실제 치매 진단법,치매와 헷갈리는 질환들도 알려준다
본인이 치매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혹은 내 어머니가 치매라면?
치매와 싸우는 많은 이들의 조언을 들려주고 치매를 이길 수있는 많은 건강법들도 알려준다
우리보다 먼저 치매에 대체해 나가는 나라들의 실제적인 관리를 알려줌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
실비아 왕비가 이끄는 세계 최고 치매 관리국,스웨덴, 교육 봉사로 치매를 극복하는 일본의 치매 서포터스
물론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아직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건강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노인들이 건강하게 살 수있는 질 높은 삶은 아직은 멀다
무조건 겁을 먹거나 두려워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님을 상기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서
치매를 대처하는 방법이 이 책의 큰 장점이 되겠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려면 실제로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 무엇도 할 수없음을 상기하자
내 가족 중 누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듯 타인의 삶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원하지않았는데 발병하여 모두에게 짐이 되어버리는 삶을 누가 바랄까
두려움보다는 직면하기를 권하고 치매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치매환자에 대해서도
혼자 떠맡으면 지옥같은 고통을 준다는 것을 배려하는
치매를 현명하게 다스리는 노년의 삶에 대한 깊은 애정이 우리들의 마음을 토닥여준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나 스스로 해결할 수없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병이 아닐까싶다
타인을 의지하면서 가족을 의지하면서 살아야하는 ....세상을 서서히 접어야하는 노년의 삶을
내가 아니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이 되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