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하기 100+11초 전! ㅣ 제제의 그림책
김고은 지음 / 제제의숲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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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하기 100+11초 전!>은 누구라도 있을 수 있는 지각이라는 긴박한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 낸 그림책이예요. <눈 행성>, <우리 가족 납치 사건> 등 상상력 넘치는 글과 익살스럽고 코믹한 그림으로 많은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고은 작가의 신작 그림책이자, <똥 나오기 100초 전!>의 후속 그림책이랍니다. <똥 나오기 100초 전!>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똥'을 소재로, 엉뚱 발랄한 상상력을 펼쳐 곳곳마다 웃음 지뢰를 놓았다면 이번 책에선 더 리얼하고, 배꼽잡는 웃음을 담았어요. 전작도 참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번 후속그림책은 예기치않게 웃음이 빵빵 터져서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100초라는 시간은 1분 40초 밖에 되지 않는 정말 짧은 시간인데요. 집에서 후다닥 준비해서 학교에 111초만에 갈 수 있다니 금동이는 초품아에서 사는 거겠죠?ㅎㅎㅎ




삐뚤빼뚤 다소 거친 느낌의 그림체와 아이가 쓴 것 같은 글씨체가 잘 어울러져 코믹한 요소가 가득해요. 학창시절 재미난 만화책을 보는 기분이었어요. 금동이가 학교에 가는 100초 동안 1부터 100까지 숫자가 하나씩 등장하는데요. 덕분에 아이에게 숫자세기도 가르칠 수 있어요. 그리고 교실에 앉는 11초까지 더해져 111까지 배울 수 있답니다. 바쁜 와중에도 금동이가 자고 일어나 양치하고, 밥 먹은 뒤 미리 입을 옷과 책가방을 챙겨놓은 모습을 보며 아이 스스로 학교 가기 전 하는 일들을 생각해볼 수 있고요. 그림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어요! 책을 읽은 아들과 이 장면 재미있지 않냐며 서로 이야기하기 바빴어요. 이야기하다 제가 놓친 부분도 있기에 그림을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했답니다. 게다가 제가 포스팅하지 않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더 많답니다. 111초만에 금동이가 어떻게 학교에 가는 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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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5
펠리치타 살라 지음, 김세실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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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무척이나 지루하고 심심해보이는 친구가 있어요. 쿠션더미 위에 축 늘어져서 세상 따분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심심해>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심심함'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림책이예요.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인 펠리치타 살라의 2026년 최신작으로 출간 즉시 미국 독립서점 1위를 하며 주목 받은 화제의 책이랍니다.




모두다 그런 적 있죠. 책도 눈에 안들어오고, 그림도 그리기 싫고, 생각하는 것도 귀찮고, 모든 것이 심심하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요.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주인공 소녀 '리타'는 온몸으로 심심함을 호소해요. 소파 팔걸이에 축 늘어져 있다든다 가족 모두가 들리도록 하품을 크게 한다든가 두팔을 선풍기 날개처럼 돌린다든가 등등...


혼자 별난 짓을 하며 심심하며 버둥거려도 가족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죠. 무얼해도 심심함이 사라지지 않자, 리타는 멍하니 누워 생각에 잠기게 되요.

보통 아이들이 심심하다고 하면 엄마가 바쁘지 않을 땐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거나 책을 읽어줄 테지만, 끝없이 놀아달라는 아이들에게 결국은 텔레비전을 틀어주게 되는데요. 아마 아이가 멍하니 누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부모가 못 보는 건 아닐까 생각해봐요.


지구상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심심해하고 있을까? 심심한 사람들이 모두 버스를 타고 한데 모인다면?

​

리타는 이런저런 상상을 하기 시작해요.

시드니에서 온 세 할머니는 밴드를 결성하고 뭄바이에서 온 어떤 여학생은 너무 심심해서 하품을 했는데 그 하품이 요들송이 되더니 고래랑 대화를 나누게 되었답니다. 점점 스케일이커지죠? 이렇게 심심해서 시작한 놀이와 상상은 경이롭고 신기한 결과물로 이어진답니다.

​

위대한 창의성은 지루함에서 시작된다는 거!

아이들은 심심함을 견딜 수 없어요. 그 심심함을 이겨내기 위해 재미난 놀이를 찾으려 하죠. 이 책은 빠른 영상과 자극적인 게임이 아이들의 멍때리는 시간을 뺐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최근 멍때리기 대회를 하며 멍때리는 효과도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멍때리기는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뇌를 재구조화해 창의력에도 도움이 된다고해요.

바쁜 생활에서도 아이에게도 10분간 창밖을 멍하니 보거나 멍때리는 시간을 주어 잠시 비움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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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덕후 젤라토 1 - 발자국을 남긴 범인을 찾아라! ㅣ 토토 사과
고희정 지음, 김선배 그림,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추천 / 토토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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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스> 시리즈 고희정 작가가 선보이는 과학동화 시리즈가 새롭게 시작했어요. <과학 덕후 젤라토>는 디저트 산업이 발달한 아름다운 섬나라, 스위트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디저트에는 관심이 없고 과학만 좋아하는 젤라토 주니어가 아버지의 명령으로 젤라토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겪는 사건을 담은 과학동화예요.

초등 3, 4, 5학년의 교과 과학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초등 중학년이상의 친구들이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주니어가 젤라토 팩토리 1호점에 온 뒤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날 때마나 과학 덕후답게 자신이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을 떠올리고, 관찰과 추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 문제를 해결해요.

다 녹은 젤라토를 판다며 언성을 높이던 아저씨도 주니어의 과학적인 반박에 얼굴이 붉어진답니다. 하지만 과학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도 있지요. 바로 사람사이의 따뜻한 정! 똑똑한 주니어가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만 마무리는 항상 점장이면서 집사인 프레도 젤로예요. 주니어가 갖춘 명확한 과학 지식에 프레도 젤로의 세심함과 따뜻함이 만나 슬리롭게 사건사고들을 해결해나갑니다. 여기에 개성있는 동갑내기 친구들을 만나며 재미도 더하고요. 1권을 통해선 다양한 물질의 상태와 상태 변화를 이해하며 화학의 기초를 익힐 수 있는데요. 2권에서는 여러 동식물의 생애와 한살이를 통해 생물을 배울 수 있다고 하네요. 벌써 2편이 기다려집니다!

특히 <어벤저스>시리즈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고희정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책이예요. 탄탄한 스토리에 다채로운 등장인물까지 어른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어서 책을 손에 놓을 수 없더라구요.

​

어린이 사전 서평단 100명 중 한 학생의 말이 인상적이예요.

"주니어의 부모님은 고체인 주니어를 자기들이 원하는 그릇에 담아서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액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주니어가 압력에 융해되어서 후계자라는 그릇에 담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 담긴 과학용어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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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대마왕
오언 맥러플린 지음, 줄리아 크리스천스 그림, 한성희 옮김 / 하우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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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대마왕? 책 제목만 봐도 모든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를텐데요. 어지르는 게 세상에서 제일 쉬웠던 아이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예요.


'어차피 어지를 건데 왜 치워요?'

아이들이 자주하는 말이죠. 벤은 주변을 엉망으로 만들어요. 그저 모든 물건을 모조리 침대 밑으로 쓱 밀어 넣을 뿐...

​그러던 어느 날, 벤 앞에 진짜 '엉망 대마왕'이 나타나요. 벤에게 제대로 어지럽힐 줄 안다며 추켜세우고는 둘이서 더 대단한 엉망진창을 계획하지요.


​

그들의 엉망진창은 온 세계로 퍼지며 스케일이 커져요.

피라미드를 뒤집고, 마추픽추는 끈적끈적하게 만들고, 그랜드 캐니언은 콩으로 가득 채우는 등 전 세계를 기상천외한 난장판으로 만들며 생애 최고의 '엉망진창 놀이'를 즐겼어요.




전 세계 지도자들이 긴급 회의를 열었고, 5조 개의 쓰레기들을 바다에 버렸답니다. 이 일이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이 깜짝 놀랐어요. 이를 보고 벤은 슬슬 망설여지기 시작하지요. 바다로 흘러 들어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 때문에 고통받는 바다 동물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듣게 되었기 때문이예요.


"나도 치우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작은 일부터 시작해 봐."

​

펜 뚜껑을 닫고, 종이 접시를 차곡차곡 쌓고, 재활용을 실천하며 이렇게 벤은 치우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분류하고, 쌓고, 재활용할수록 엉망 대마왕은 점점 작아졌어요.

벤은 여전히 엉망진창을 만들지만, 그래도 깨끗이 치웠다는 깔끔한 결말로 끝나는 이야기예요.

내주변의 엉망진창을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실천하다보면 온 세상이 깨끗해지겠지요? '깨끗이 치우자'는 뻔한 훈계 대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나의 작은 행동이 세상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를 유머러스하고 역동적으로 보여줘요. 오늘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아이들과 유쾌하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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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코스터 ㅣ 길쭉 그림책
이국화 지음 / 기린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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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코스터>라는 책 이름을 보고 전 정글에서 동물친구들과 롤러코스터를 타는 줄 알았는데요. 실은 놀이동산 쿠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 이름이 '정글코스터'였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동물들이 탑승해 있는걸까요? 궁금증을 가득 품고 하드보드지에 꽤 큼지막한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봤어요~

​


떨리는 마음으로 정글코스터에 줄을 서는 주인공!

줄섰던 사람들이 하마, 판다, 햄스터, 독수리, 코끼리 등등 동물들로 변했어요!

앞페이지에서 원래모습의 사람 모습과 비교해서 보면 더 재밌어요 ㅎㅎㅎ


혼자 줄서 있던 사람은 눈밑이 시커매서 판다가 된 것 같아요!

일하시는 분이 판다에겐 안경을 벗으라고 ㅠㅠ

사실 이 판다는 혼자 왔다고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없을지 걱정해요.

이렇게 각자 동물마다 사연이 있어 뒷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한답니다.


중간에 크게 펼쳐지는 장면도 있어요.

무섭고 두렵던 표정이 어느새 신난 표정으로 바뀌었지요? 마지막에 반전도 있답니다.

크든 작든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기 전 두려움이나 망설임을 누구나 느끼지요. 그럴 때 "두 눈 딱 감고 한번 해봐! 분명 재미있을거야!"라고 응원해주고 싶다는 이국화 작가님의 마음이 담긴 책이예요.

각 등장인물의 재미난 에피소드와 숨은 그림들이 있어 아이도 집중해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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