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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5
펠리치타 살라 지음, 김세실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4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여기 무척이나 지루하고 심심해보이는 친구가 있어요. 쿠션더미 위에 축 늘어져서 세상 따분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심심해>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심심함'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림책이예요.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인 펠리치타 살라의 2026년 최신작으로 출간 즉시 미국 독립서점 1위를 하며 주목 받은 화제의 책이랍니다.

모두다 그런 적 있죠. 책도 눈에 안들어오고, 그림도 그리기 싫고, 생각하는 것도 귀찮고, 모든 것이 심심하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요.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주인공 소녀 '리타'는 온몸으로 심심함을 호소해요. 소파 팔걸이에 축 늘어져 있다든다 가족 모두가 들리도록 하품을 크게 한다든가 두팔을 선풍기 날개처럼 돌린다든가 등등...
혼자 별난 짓을 하며 심심하며 버둥거려도 가족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죠. 무얼해도 심심함이 사라지지 않자, 리타는 멍하니 누워 생각에 잠기게 되요.
보통 아이들이 심심하다고 하면 엄마가 바쁘지 않을 땐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거나 책을 읽어줄 테지만, 끝없이 놀아달라는 아이들에게 결국은 텔레비전을 틀어주게 되는데요. 아마 아이가 멍하니 누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부모가 못 보는 건 아닐까 생각해봐요.
지구상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심심해하고 있을까? 심심한 사람들이 모두 버스를 타고 한데 모인다면?
리타는 이런저런 상상을 하기 시작해요.
시드니에서 온 세 할머니는 밴드를 결성하고 뭄바이에서 온 어떤 여학생은 너무 심심해서 하품을 했는데 그 하품이 요들송이 되더니 고래랑 대화를 나누게 되었답니다. 점점 스케일이커지죠? 이렇게 심심해서 시작한 놀이와 상상은 경이롭고 신기한 결과물로 이어진답니다.
위대한 창의성은 지루함에서 시작된다는 거!
아이들은 심심함을 견딜 수 없어요. 그 심심함을 이겨내기 위해 재미난 놀이를 찾으려 하죠. 이 책은 빠른 영상과 자극적인 게임이 아이들의 멍때리는 시간을 뺐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최근 멍때리기 대회를 하며 멍때리는 효과도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멍때리기는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뇌를 재구조화해 창의력에도 도움이 된다고해요.
바쁜 생활에서도 아이에게도 10분간 창밖을 멍하니 보거나 멍때리는 시간을 주어 잠시 비움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