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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ㅣ 연초록 세계 명작 19
크리스 테이트 지음, 김성용 그림, 조현진 옮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원작, 아서 포버 / 연초록 / 2025년 3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어릴 때 세계명작은 어렵고 두껍다는 편견이 있어서 읽기 어려웠는데요. 연초록 세계명작 시리즈를 만나면서 저의 편견이 깨졌어요. 연초록 세계명작 시리즈 중 <걸리버여행기>와 <삼총사> 두 권의 책을 읽고 엄마인 제가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더라구요. 아이도 제가 열심히 읽는 모습을 보고는 따라서 잘 읽구요. 이어서 출시된 <보물섬> 책에는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 이야기라니 안 읽어볼 수 없겠지요?ㅎㅎ

<보물섬>을 쓴 작가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예요. <지킬 박사와 하이드>와 함께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죠. 스티븐슨은 가족과 여행을 떠났다가 날씨가 좋지 않아 온종일 숙소에서만 지내야 했어요. 아들과 함께 섬 지도를 그리며 놀았는데 이 때 아들에게 지어낸 이야기를 훗날 다듬고 정리해서 출판한 책이 바로 <보물섬>이라고 해요. 이 소설의 원래 제목은 <바다의 요리사>였는데 스티븐슨이가족에들에게 매일 읽어주며 아들이 소설 속에 나오는 소년 짐처럼 용기 있고 모험심이 강한 소년이 되길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담아 썼다고 해요. 저역시 작가님과 마음으로 아들에게 읽어주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아들을 위해 쓴 소설이 이렇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명작이 되다니!
보물, 해적, 바다, 선장, 모험.. 이런 단어들만 봐도 새로운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 듯 마음이 들뜨게 되요. <보물섬>의 배경이 되는 1700년대 초기에는 해적들이 바다를 누비는 시대였어요. 한 때 해적시리즈 영화가 붐이여서 푹 빠져서 보곤 했는데요. 저에겐 해적하면 바로 떠오르는 영화가 <캐리비안 해적>이여서 그런지 <보물섬>책을 읽는 동안 이 영화가 계속 연상되었어요.

책 중간중간 등장하는 그림들이 참 예뻐서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어요. 달빛 아래에 있는 히스파니올라호의 그림은 하늘과 바다에 반짝이는 별빛이 실제로 반짝이는 듯 정말 아름다웠어요. 보물섬에 도착해서 처음 보는 풍경에 푹 빠진 짐 호킨스의 모습은 앙리 루소의 정글 그림과 비슷하기도 했고요.
해적들의 모습은 개성있게 그려져 각 인물들의 특징이 잘 나타났고요.
본의 아니게 떠난 모험에서 여러 죽을고비를 넘겼지만 포기하지 않고 번뜩이는 기지로 순간순간을 잘 극복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작가가 바라는 아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 보물을 찾아낸 사람들은 보물을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고 각자 살아가는 삶에서 그사람의 성품도 알 수 있었지요. 보물섬에 고립되어 삼년 동안 혼자 살았던 벤 건은 삼주만에 천 파운드를 다 써 버렸다는데요. 삼년 동안 무인도에 버텨온 힘으로 돌아와서 열심히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한편으로는 아쉬웠어요.
책을 손에 놓을 수 없을정도로 흥미진진했던 모험담! 다음엔 어떤 명작이 출시될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