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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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112 페이지까지이고 113페이지 부터 바로 들어가겠다고 해놓고 195쪽까지 금강경 이야기 하시고, 198쪽부터 비로소 반야심경 이야기 해주신다. 고소 당한 걱정이 크신듯하여 여러 곳에 울분을 써 놓으셨다. 강한 듯 하시지만 책 여기저기 본인 삶의 고뇌를 써 놓으셔서 책이 아닌 ‘강의’를 듣는 듯 했다. 책을 쓰시면서도 이런 저런 딴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딴 이야기는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편집자 말을 일도 안들으시고 본인이 다 하신 듯 하다.

반야심경의 내용중 12연기를 비로소 이해한 듯하고, 육근과 육경과 육식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 주셨다. 다소 거친 표현은 도올 선생님의 BG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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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 - 아빠의 방목 철학
이규천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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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다. 안나카레라나의 법칙은. 작가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특별히 한 일이 없다고 한다.

한가지 굳이 말한다면 방목 정도랄까? 사실 그게 인생에서 <착하게 살자>만큼이나 다 알면서도 자녀 교육에 실제 적용하기 힘든 지고의 원칙이긴 하다.

작가는 천천히 아빠가 되어도 괜찮은 이유가 두가지 있어 보인다. 하나는 양육의 비밀 레서피는 부인이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남편이 사기를 당하는 일화가 나오는데, 반응이 거의 부처다. 부처가 교육을 한다면 결과는 자명하다.

둘째는 사람을 키웠다는 것이다. 아들이었다면? 최소한 방목은 가축정도를 위한 것이다. 짐승이라면? 딸들이 기본은 되어있는 아이들이었다.

사실 이분이 방목을 해서 좋은 아빠가 되었다고 믿고 계시지만, 정반대의 교육을 한 작가의 아버지가 작가를 만들었다고 본다면 좋은 교육이 의미하는 것이 불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하나 확실히 배워야 할점은 끝없이 아이들에 대해 관찰하고 관심을 가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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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지음 / 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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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의 노래가 그리워서 읽는다. 언니네 이발관의 노래를 듣듯이. 그는 이걸 모를 거다. 책을 쓰는 작가로서가 아니라 책으로 된 노래라도 듣고 싶어서 읽는 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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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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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 읽었다. 책일 읽지 않던 시절에 끝까지 읽었던 책이어서 자부심 마져 되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다시 보니 단 한 단어도 친숙한 것이 없었다. 줄거리도 분위기도 처음 읽는 책이었다. 무엇을 읽었던 것일까?
존재라는 것이 가벼워지면, 즉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다면 그것을 참을 수 있을까? 뿌리를 찾고 의미를 찾고 어떻게 하든 스스로의 존재를 무겁게 하려고 할 것이다. 그래야 불안하지 않을테니. 한여자와의 사랑의 무거움은 아래로 역사에서 개인이란 존재의 의미는 그를 가볍게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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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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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땐 하루키 책이다. 장편은 스토리 몰입이 심해서 좋지 않고 에세이나 단편 소설들이 좋다. 낯선 곳에서의 고독이나 이방인 같은 느낌을 증폭시킬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 마지막의 이상한 도서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보는 작품들이었고, 여행지에서 30-40분에 한편씩 읽기 좋은 소설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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