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조심히 읽어야 할 책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정철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9월

통장 나누기, CMA 통장, 분산 투자..
재테크에 있어서 얇팍한 지식만 갖고 있던 나로써는..
조금 더 재테크를 알게 해 줄만한 책이 필요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재테크에 대해 생소한 20대가 읽으면 좋은 정보들이 많이 담겨있다.

하지만 이 책의 중반쯤 들어서면서..
하나 하나 흥미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재테크를 설명하는 책의 특성이 재테크의 전반적인 것을 설명해줘야 하겠지만...
초반에 20대에 있어서 실용적인 정보들이 자칫 아직 우리 나이에 실현하기 힘든 일들이 예화를 통해 실제 일어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그리고 계속적으로 강조되는 "20대에는 모험을 사랑하라"는 말로써...
자칫 도전이 도박이 되어버릴 수 있도록 부추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20대 아니면 언제 그런 모험을 해보겠냐만은...
무엇이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자칫 대박을 위해 부족한 지식으로 모험에 띄어드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시대가 그렇고, 투자열풍에다 분위기가 그렇다지만..
흥할때가 있으면 반드시 쇠할때가 있는 법이다.
그 부분도 염두해두고 투자하는 20대 되었으면 싶다.

주식해서 쪽박찬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결국에는 대박을 노리고..
투자해서 얻은 이익으로 다른곳에 투자하고, 또 투자하다..
한번 잘못 되면 쪽박차는것이다.
물론 그래서 분산투자를 권하는 것이지만..

얼마전처럼 주식이 한꺼번에 폭락하면 투자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더 쪽박차게 되니..
수익률 20%를 넘던 펀드가 지금은 -대로 추락한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읽으면서 나는 좀 안타까웠다..
아직 20대라면 미래를 위한답시고, 투자에만 돈을 들이붓는 것이 아니라..
아직 가능성이 많으니까 부모님께 용돈도 좀 많이 드려보고..
담배 한 갑, 소주 한 병, 화장품 하나, 옷 하나 덜 사며..
절약하는 습관도 길러보고..
자신을 위해 책도 읽고, 학원도 다녀보고, 짬내서 해외여행도 한번 다녀보고 하는 것이 더 큰 도전과 모험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된다..

기왕 투자하는 것 불확실한 타인에게, 다른 기업에게, 타국에게 투자하는 것 보다..
자신에게 투자하며 자신을 더 사랑하는 법을 배웠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