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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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을 타기 시작하면서 지하철의 북적함때문에 조금씩 책을 놓기 시작했다.
그렇게 계속 놓다보니 책을 읽는 즐거움에 대해서도 많이 잃어버리고 살아왔던 것 같다.
북클럽에 다시 들어온 이유는 잃어버린 책에 대한 열정을 되찾고 싶어서였다.
개인적으로 단순한 성격이라서 그런지 쉽고 편안하고 다가오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 책은 쉬운 문체에 편안한 내용으로 오랜만에 책에 손을 대는 나에겐 더 없이 좋은 책이였다.  


이 책을 읽는 느낌은 친한 언니 혹은 멘토로부터 삶에 대해 이런저런 좋은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였다.
그래서인지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책읽는 즐거움이 쉽게 돌아왔다.
특히나 기부나 구호활동 같은 분야에 관심이 많은터라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었다. 


책 전반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한비야씨의 무한긍정이였다.
사소한것에 크게 감사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밝은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한비야씨의 무한긍정을 통해서..
나의 감사하지 못함과 불평,불만에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부지런한 한비야씨의 삶을 통해서 나의 게으름 또한 부끄럽게 느껴졌었다.  


특히 후반부쯤에는 구호현장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져있는데..
다른 분들도 이런 내용에 대해서 귀기울이고, 나보다 힘든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밥값, 커피값 낸다 생각하고 천원이라도 한번 후원도 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에 대한 링크도 걸어보았습니다.

 

1. 식량 위기
https://www.worldvision.or.kr/html/give/emergency_view.asp?rb_seq=255&rb_category=월드비전 긴급구호 식량위기 (food crisis)

 
2. 식수 위기
http://www.gifts.or.kr/renew/menu2/menu2_1.html?p_no=108&page=&gubun=D&tp=&keyword=&order=

 
3. AIDS 특별사업
https://www.worldvision.or.kr/html/give/programs_aids.asp

 
특별히 기억에 남는 문구는..

 1.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
아무리 애를 써도 진전이 없어 지치기 시작할 때,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을 때,
눈앞의 장애물이 너무 커 그만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이 한마디가 내게 얼마나 큰 용기를 주는지 모른다. 

2.
맺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자.

언제나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돈키호테>의 내용이다.
대단히 비현실적이고 비이성적인 말이지만 나는 이것이 젊음의 실체라고 생각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요기와 도전, 무모하리만치 크고 높은 꿈 그리고 거리에 온몸을 던져 불사르는 뜨거운 열정이 바로 젊음의 본질이자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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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영혼 - 공지영 산문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책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나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책을 통해..
"공지영"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화려한 문체는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가슴을 적셔주는 공지영씨의 글을 읽고..
"상처 없는 영혼"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책을 읽을 때도 난 주인공에 굉장히 공감을 하면서..
마치 내가 소설의 주인공이라도 된냥..
소설속에 동화되었 것 같다..
상처가 있고 힘든 시기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책을 읽을때도 글 하나 하나가 왜 이리 내 얘기 같고 사무쳤는지 모르겠다..

"상처가 많은 자만이 다른 자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다"고 했던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은..
삶의 경험이 많은 어른에게 내 마음을 들켜버린것만 같은..
그리고 그의 조언을 통해 내가 왜 아프고 힘들어하게 됐는지...
나의 무슨 태도가 잘못 되었는지를 느끼고 상처를 치유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실제로 이 책 거의 중간쯤에서부 마음이 회복되기 시작되더니..
마지막쯤 읽을때는 거의 회복이 되어있었다..
상처가 많은 사람, 상처속에 갖혀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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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솔직히 한비야 씨의 이야기는 여러 매스컴에서 접했지만, 책은 처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물론 그녀가 과거에  해왔던 놀라운 활약상은 제대로 접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더 진실한 마음과 활동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항상 나에게는 아프고 병든 이를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학교에서 굶주려가는 북한 어린이의 사진전시회를 연다거나, 이라크에서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들의 사진,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대한 사진전시회를 볼 때에도,  잔혹하고 비참한 장면들은 비위가 약하다는 나의 핑계를 단점삼아, 내 시야에서 멀어지곤 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것은, 그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사진들을 접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가 되었다.



처음에는 읽으면서 눈물이 나서 참 힘들었다. 지하철에서 읽으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던 내 모습을, 그 사람 많던 저녁시간에 어떻게 비춰졌을지 생각하면 나름대로 웃음도 나지만, 그런 순수한 슬픔과 애정은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이었다. 사진속의 순진무구한 모습과 한비야씨의 서술은 어쩜 그리 어울리지 않게 느껴졌던지! 왜 이런 사람들이 고통 받아야 할까? 왜 ? 라는 의문은 끊이지 않았다. 이미 자연환경이 열악해서 살아가기가 힘든 그곳에서는 꼭 무력충돌이 발생한다. 거기다 병마와 식수부족까지 겹치고, 그로 인한 악순환으로 더더욱 일하기 힘들어지면서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이 늘어난다. 태어날 때부터 병들어 있는 아이들도 늘어간다. 요즘 읽고있는 “세 명의 사기꾼”이라는 책에서는 신이라는 존재는 너무도 복잡다난하게 묘사되어 있었는데, 과연 신의 어떤 측면이 자신의 창조물에게 이러한 고통을 부여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예전에 읽었던 이러한 구절이 생각난다. “자원봉사자는 굶주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감에도 불구하고, 손에 들려있는 한 아이의 입에 물을 넣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 들이 할 수 있는 일이 터무니없이 작더라고 할지라도. 신이 밖에서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살육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일단 자신의 손안에 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어쩌면 무의미 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라는. 읽은 지 오래 되서, 내 나름대로의 느낌으로 각색된 면도 있겠지만, 난 그러한 이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아무리 적은 힘이라고 해도 그들의 무모해 보이는 노력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살려낸 것이.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시야가 넓어진 것을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지속적으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싶다. 책을 더 읽는 것도 좋고, 자기계발에 돈을 투자하는 것도 좋고, 눈에 보이지 않는 타인보다 내 가족을 챙기는 일도 중요하지만, 큰 힘은 못되더라도 이들을 위해 꾸준한 도움을 주고 지속적인 기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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