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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매듭 2 척추에 박은 못
이자운 / 작가와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1권에서는 이 소설의 세계관에 대해 알아보고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기 전의 이야기였다면 2권부터는 본격적으로 꾸려진 일행들이 모험을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1권에 나왔던 기이한 사건들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내막이 조금씩 풀리면서 더욱 다양한 요괴들과의 싸움이 나온다. 이 책은 19금도서로 분류되는데 그래서인지 전투 과정에서 잔인한 묘사들이 많아 상상 하는걸 멈추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단순히 자극적인 것에 초점을맞췄다기 보다는 한국의 오컬트적인 요소들을 보여주려고 했다는게 느껴졌다.
은황과 자별 패거리들의 이야기와 금황과 아유의 이야기로 두 시점에서 이야기가 교차되는데 1권에선 당연히 악이라고 생각되었던 요괴들이 무조건 악한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하는 장면들이 꽤 많이 나왔다. 금황이 수백년에 걸쳐 새끼를 낳기 위해 정기를 닦아 알을 낳았던 요괴 '쟈할'을 죽일 때는 정말 안타까웠고 오히려 착한척하던 '종현'이 본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알을 훔치는 본색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살려주는 모습에서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요괴는 악하고 인간은 선하다고 당연히 생각했던게 틀린 생각이라고 느껴지게하는 부분이었다.
은황과 자별일행의 이야기에서는 목숨이 달린 긴박한 상황에서도 무리의 발목을 잡는듯한 은황의 서툰 모습들이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은황은 미성년자이고 작가가 그렇게 설정 한데는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계속 읽어나갔다. 도깨비와 만나 다섯가지 놀이를 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는데 지금까지 낯선 요괴들만 나왔다면 도깨비는 꽤 친숙한 대상이기 때문이었다.
금황은 반인반요로 인간이 되기 위해, 은황은 주술사임에도 부적을 못썼는데 부적을 잘 다루기 위해 노력하는데 두 인물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금황은 자신이 타고난 요괴의 정체성을 억누르려고 노력하고, 은황은 주술사 가문의 피를 물려받았음에도 능력을 잘 활용하지 못해 그것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한다. 이 둘이 어떻게 자신들의 고민을 해결할지, 또 여러 갈등들은 어떻게 해결이 될지 3권을 통해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