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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 ㅣ 시대철학 3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지음 / 비원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책의 제목부터 와닿았다. 살아가면서 결정을 내리는 일은 책임의 무게도 무겁고 머리가 아플 때가 많다. 그래서 어렸을 때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결정을 내리는 것을 회피하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하면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 결정에 대해 기억도 잘 안남고 그 결과를 봤을 때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았다. 그 뒤로는 조금씩이라도 내가 스스로 생각해보고 결정해보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 나의 이런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책에서는 그리고리 라스푸틴과 로마노프 황실의 이야기에 빗대어 설명을 해준다. 사실 러시아 역사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불과 100년 전에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었는데 읽을수록 확실히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나타내는 사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많은 결정의 무게에 지친 알렉산드라 황후가 자신감있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라스푸틴에게 의지하게되는 것은 너무 당연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점점 선을 넘는 모습에서 내가 경계해야 하는 태도들도 배울 수 있었다.
결국 의심이든 확신이든 나 자신이 먼저 제대로 정립되어야 다른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자기계발의 일종으로 확언하기가 있었는데 이것의 효과와도 연결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를 현혹할 때 논리보다 감정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는데 나 또한 이런 것에 당한 경험이 있어 이런 것들도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불안하고 흔들릴수록 이성을 찾고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