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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 인공지능 신화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
마크 그레이엄.제임스 멀둔.캘럼 캔트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AI가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다루었는데 대부분 이것을 잘'사용'하는 방법이나 이것과 '경쟁'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것같다. 이 책은 AI 기술의 뒤편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유명 대학의 교수들의 수년간의 연구 결과를 담은 책이라 의미있는 내용들이 많을 것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챗gpt가 이미지를 생성하고, 나에게 맞는 답변을 내놓는 것에 대해 말그대로 컴퓨터가 일한 결과라고 인식하곤 했다. 하지만 사실은 데이터를 분류하고 유해한 이미지를 포함한 여러 이미지에 관련 태그를 일일히 다는 일을 인간이 하고 있다고 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AI가 학습을 해야 아웃풋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는데 이 책으로 아프리카 노동자들이 그런 지루하고 힘든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알 수있었다.
이런 노동을 하는 데이터 주석 작업자들의 이야기부터 AI 투자자, 머신러닝 엔지니어 등 AI와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특이했던건 노동 운동가도 AI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그들의 이야기도 담았던 건데 A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어떻게 그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해왔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아직 갈길이 멀긴 하지만 이들의 노력의 가치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AI 기술발전의 이면을 알아보고 비판적인 시선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