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필사 - 지금보다 더 단단한 삶을 만드는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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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일상화되면서 손글씨를 쓰는일이 거의 없어진 것같다. 편지도 더 이상 쓰지 않게되면서 마음을 글로 전달하는 일도 없어진 것같다. 마음을 다하여 쓰는 일이 적어지다 보니 글씨도 점점 대충쓰게 되었고 예전엔 글씨를 나름 잘쓴다고 자부했었는데 어느날부턴가 내 글씨가 점점 삐뚤빼뚤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좋은 문구들을 따라쓰는 필사를 하며 글씨 연습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이 책이 '고독의 고전'이라고 알려진 <고독에 관하여>라는 고전책에 나온 명문들을 모은데다가 옆에 글씨를 쓸 수 있는 페이지까지 있어 필사를 하는데 용이할 것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정말 필사를 하기 좋도록 신경써서 만든 책 같다. 일단 책이 잘 펼쳐져서 글씨를 쓰는데 불편함이 없고 왼쪽에는 중앙북스 편집부가 엄선한 명문이, 오른쪽엔 글을 쓸 수 있도록 넓은 줄칸페이지가 있어서 글씨크기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문장을 끊어 다음 줄로 넘어가는 것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또 각각의 내용이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무데나 펼쳐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필사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필사를 일처럼 생각하며 매일 매일 꼭 해야지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책상 가까운 곳에 두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을 때 펼쳐서 한번씩 필사를 해봤다. 필사 자체가 혼자 고독을 즐기며 하는 것이다 보니 고독에 관한 내용들이 더 와닿았으며 한문장 한문장 예쁘게 쓰려고 노력하며 글을 쓰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럼으로써 더 문장을 깊이있게 맛볼수 있었던 것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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