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아이에게 이런 말을 했더라면]

그때 아이에게 이런 말을 했더라면
정재영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8월

부모가 된다는 것은 누구나 처음 겪는 일이다. 그렇기에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었는데' 하는 후회는 어쩔 수 없는 것같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들으며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게 부모인데 이 책은 제목부터가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될 것같은 책이었다. 뿐만 아니라 목차를 보니 책을 읽는 나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좋은 조언들이 많을 것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육아'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만큼 부모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기 좋도록 동화를 많이 차용해서 교훈을 준다. 공부를 잘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게 아닌 아이의 인성을 긍정적으로 가르치는데 많은 부분이 도움이 될 것같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법한 동화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다. 나중에 나도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날이 올텐데 그 책을 읽고 이런식으로 이야기해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내용들도 많았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성냥팔이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할 수 있는 질문이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동화는 알다시피 새드엔딩인데 '왜 안데르센이 해피엔딩이 아닌 슬픈 결말을 썼을까'생각해보자는 것이었다. 나는 슬픔을 대체로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저자는 오히려 슬픔이 온전한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슬픔이라는 감정을 통해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삶의 유한함을 깨달으며 느끼는 슬픔을 맛봐야 삶을 진실로 느껴볼 수 있고, 슬픔을 느끼며 아파봐야 더 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구구절절 공감이가고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 슬픔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부모가 처음 되어보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아이에게 인성교육을 할 때 더 풍성하게 가르쳐줄 수 있을 것같다. 또 부모 자신에게도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고, 모두가 아는 동화기반으로 한 이야기가 많아 술술 읽히는 편의 도서라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