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문학 - 미래지향 현대인을 위한
윤석만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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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인간생활에 밀접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책들이 서점에 많이 나오고 있다. 보통은 AI 기술의 발전에 대해 다루고 있거나 이와 관련된 미래전망을 다루더라도 기술적인 부분이나 투자부분에 집중해서 다루는 책들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미래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어 흥미로워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인류는 살아오면서 농업혁명, 산업혁명같이 삶의 방식이 전반적으로 바뀌게 하는 기술 혁명을 몇 번 겪은 적이 있다. 기술혁명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엔 다른 일자리를 생산해내며 생산성도 끌어올려 삶의 질이 높아지곤 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AI로 인해 생기는 변화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그동안의 기술 발전들이 인간의 신체활동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AI는 인간의 인지적 능력을 대신할 수 있는데 이게 대중화가 되면 인간은 비극적인 삶을 마주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한다. AI에 지배되어 비참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AI를 활용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공부하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같다.

그럼에도 AI가 인간을 이기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바로 직관인데 인간은 있지만 AI는 따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인간에게 무엇인가 물어봤을 때 모르면 직관적으로 모른다고 대답할 수 있지만 AI는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데이터를 검색한 후 없다는게 확실해져야 모른다고 대답할 수 있다고 한다. AI가 갖고 있는 데이터가 방대할수록 그 시간은 오래걸릴 것이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 AI에 대항할 수 있는 인간의능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43p 디지털 신호로 이뤄진 고도의 알고리즘이 0과 1사이의 간극을 아무리 촘촘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이는 무수한 점의 집합일 뿐 그 자체로 선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밖에도 말그대로 미래의 상황들에 대해 인문학적인 고민을 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나는 AI에 관심이 많은 문과생으로서 관련 서적을 몇번 들춰봤지만 어려운 용어와 와닿지 않는 과학적 설명들 때문에 AI관련 서적이 진도가 잘 안나갔었는데 이 책은 비교적 술술 읽을 수 있었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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