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라지고 있다 - 그러나 사라지지 않을 희망은 있다
이원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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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처음봤을 때 든 생각은 '저출산에 대한 이야기인가?' 하고 별로 호기심이 들진 않았다. 뉴스에서 이미 질리도록 떠들어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출판사의 도서 소개를 읽어보니 저출산 이야기보다는 삶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았다. 또한 저자의 소개글에서 1990년대에 헬조선을 탈출했고, 2000년대에는 강화도에서 유배생활을 했다는 문구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가 방황을 하다가 다시 길을 찾아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된 스토리가 궁금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가 하는 이야기들은 흥미롭다. 그리고 매우 현실적이다.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긍정의 힘에 대해 강조를 하는 책들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경험이 뒷받침된, 자기 확신이 서지 않으면 긍정적인 사고를 해서는 안 된다." 라고 말한다. 이어서 긍정적 사고의 허점을 이야기 한다. 오히려 그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최소한 중간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도 최근 긍정적으로만 상황을 바라보다가 금전적 손해를 입은 적이 있기에 이 말이 공감이 갔다.

이밖에도 저자는 우리나라의 문화, 세태의 부조리함을 여러방면으로 꼬집는다. 저자의 삶을 들여다보면 운이 썩 좋았다고는 할 수 없다. 어린 시절부터 목도했던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들, 자신의 흥미보다는 아버지의 선택으로 들어간 전기 전공 대학에서 겪었던 폭력들,,, 자살을 하려고 마음먹은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잔존가치를 귀하게 여기며 꿋꿋하게 살아왔다. 그렇게 버티고 이겨내며 살아온 과정에서 그가 얻은 인사이트들은 정말 인생을 찐하게 산 인생선배의 귀담아들을 만한 조언인 것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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