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과 IT쪽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쪽 계열을 잘 알기 위해서는 수학적 사고가 중요하다는 것을 점점 깨닫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띄었고, 이 책의 소개 문구 중 '수학이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주고 수학의 매력을 찾을 수 있다'는 말에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학창시절 수학은 꽤 좋아하던 과목이었기에 나름 흥미를 가지고 읽어보기 시작했다. 프롤로그에서 만물은 수로 이루어져있다는 내용도 이 책을 더 흥미롭다고 느끼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1장의 첫번째 이야기인 '파이겐바움 상수'에 대한 내용부터 어려움을 느꼈다...
'파이겐바움 상수'는 혼돈속에서 찾은 질서인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 생물학적 개채군 수의 변동 모델에 대한 설명부터 차근차근 해준다. 읽다보면 대강 무슨 느낌인지는 알겠는데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수학자들이 하는 연구가 일상생활과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로그와 시그마 등을 이용한 계산들도 나오는데 로그와 시그마를 이미 안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해서 어느정도 수학 공부가 되어 있어야 이 책을 좀 더 수월히 읽을 수 있을 것같다. 나는 고등학교때 배우긴 했지만 다 까먹어서 한번씩 찾아보며 읽느라 되게 오래걸리고 한번에 몇페이지씩밖에 읽지 못했다.
그래도 삼인성호 고사성어를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이야기, 초순열 등의 부분은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옛날에 수학문제를 풀 때 '왜 철수는 달력을 찢어서 찢긴 부분의 내용을 찾아야 하나' 한탄하며 어떤 수학 공식은 실생활에 필요가 있나? 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자들이 어떻게 수학을 제대로 활용하는지 엿본 느낌이다.
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