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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 공략집 - 사춘기 딸과 갱년기 엄마가 함께 보내는 일상이 행복하도록
나가타 교코 지음 / 라라 / 2023년 11월
평점 :

사람은 누구나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리는 시기가 있는데 이 때 호르몬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는다. 나 또한 이런 호르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호르몬이 언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미리 알고 있으면 컨트롤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갱년기 여성들을 돕는 토털 케어 단체 <체브라>의 대표로서 이 책이 사춘기 딸과 갱년기 엄마가 함께 생활할 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썼다고 한다. 나는 사춘기도, 갱년기도 아니지만 미래에 갱년기 엄마가 되었을 때 사춘기 딸을 이해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으므로 미리 읽어봐도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이 책은 사춘기, 갱년기 여성에 관해 주로 다루고 있지만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영향에 대해서도 1장에서 다루고 있어서 여성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같다.
신기했던 것은 여자는 태어날 때 이미 난소 속에 원시 난포를 200만개나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매해 월경이나 배란에 상관없이 감소하는데 초경 때는 약 20~30만개까지 줄어든다고 한다. 35세 때는 2~3만개까지 줄어들고, 완경때는 거의 0에 가까워진다고 한다. 초경하기 전에는 임신을 할 수 없는데 그 시기에 무려 4분의3이상의 난포가 사라진다니 약간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임신 중에는 평소의 1,000배 가까이 되는 여성호르몬이 나온다고 한다. 이렇게 큰 변화에 사람에 따라 입덧을 하게된다고 하는데 아이를 낳고 나면 이 여성호르몬이 거의 0에 가깝게 단숨에 감소한다고 한다. 그 후 난소 기능이 원상복귀되기까지 3개월~반년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나는 아직 임신을 해본적이 없는데 임신이 이렇게까지 급격하게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갱년기를 기점으로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고 남성은 부신에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어 '성호르몬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갱년기가 되면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불안, 안면홍조, 불면, 두통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되는 마음이 있다. 또 갱년기 이후로는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의 양이 0에 가깝다고 한다.
여성호르몬이 거의 분비되지 않기는 하지만 오히려 분비되지 않음으로써 갱년기가 지나면 몸과 마음에 에너지가 안정되고 넘친다고 한다. '역시 인생의 시작은 60대부터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때쯤이면 일이든 자식이든 많은 것들이 안정되있을거 같아 좋을 것같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지금 많이 노력을 해야한다.
어디서도 배우지 못했던 여성호르몬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 수 있었던 것같다. 또 역시 건강과 호르몬 균형을 위해서는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접어두고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 ㅎ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