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원래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여 쓴 소설로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미래의 다양한 기술 발전들 중에서도 특히 '배양육'을 소재로 한 책이었는데, 기생 미생물을 이용해서 유전자를 합성한다는 발상이 흥미로웠다.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해보자면, 주인공은 '채신'이라는 여성과 '우재'라는 남성이다. 채신에게는 '창신'이라는 오빠가 있는데 우재의 친구이기도 하다. 배양육 분야에서 선두기업인 '바이에덴사'는 배양육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인 기생 미생물을 이용한 합성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생 미생물들은 앞에 '모스'라는 이름이 붙는다.
우재는 이 기업의 배양 8팀에서 일을하고 있고, 채신은 이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서 바이에덴사가 1년동안 진행한 에덴스피어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 에덴스피어 프로젝트는 바이에덴사가 에덴스피어라는 이름의 커다란 건물을 지어 고립된 생태계를 만든후 1년동안 선발된 대원들이 들어가 자급자족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히 고립된 생태계는 아니었다.)
1년뒤 다시만난 우재와 채신의 관계는 조금 달라져있었다. 원래의 채신은 우재를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살짝 피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전국에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한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관절이 부풀어 오르며, 관절이 뒤틀리는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 병에 걸린 가운데 채신과 창신 또한 이 병에 걸렸고, 우재만이 멀쩡하다.
정부에서는 이 알 수없는 전염병의 원인으로 배양육을 지목하고, 이에대한 해명을 하라고 공문을 보낸다. 이에 바이에덴사 자체조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우재가 일하는 배양8팀만이 멀쩡한 것을 보고 피검사를 한다. '리슈볼바키아'라는 다른 모스를 잡아먹고 자신도 사멸하는 모스가 있는데 배양8팀의 피에서 이 모스가 발견된다.
이 항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우재는 회사에서도 이용당하고, 조폭들에게 납치되어 매일같이 피를 뽑히는 신세가 된다. 그러다 이제 돌려보내주겠다고 약속하지만 조폭 중 한명이 우재를 중국에 팔아넘길 생각으로 우재를 뒤쫓는다. 도망치다 우연히 곽경식 교수가 하는 강연장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