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이야기들이 흥미로웠지만 특히 흥미로웠던 장은 Part2의 11장 '남들은 다 잘사는 것 같은데 내 삶은 왜 이리 힘들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살다보면 누구나 이와같은 고민을 한번쯤은 해봤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11장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작한다. 그는 모범적인 삶을 살았고, 명문대학에 들어가 유명한 투자기관에 취직까지 성공한 사람이다. 매일같이 야근하며 과중한 업무를 했지만 진급을 바라보며 버텼는데, 자신이 야근을 하는동안 문제집만 들여다보던 동료가 CFA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먼저 진급한다. 이에 상실감을 느낀 그는 이직을 생각하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그의 부모님의 건강에 적신호가 생긴다. 하필이면 몇 년 전 부모님이 보험을 들려고 했을 때 그는 질병이 일어날 확률이 적으니 들지 말라고 만류를 했던적이 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인생이 진흙탕으로 들어간 것 같다며 이 인생의 불공평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확률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이 순탄하게 흘러갈때가 있고, 그렇지 못한 때가 있다. 이 이야기 속에서 그는 어렸을때부터 좋은 직장에 취직할 때까지 인생이 순탄하게 흘러갔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인생이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자 안좋은 운을 탓한다.
하지만 진급하지 못한 상황과 부모님의 병은 전혀 상관이 없다. 또한 '진급할 확률이 높은 상황' 과 '진급이 확실한 상황'은 전혀 다르고, '부모님이 건강해서 보험이 필요없을 확률'과 '부모님이 미래에도 계속 건강한 것' 도 완전히 다른 2개의 일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에서 어떤 일이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에 그 사건들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고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점으로는 동료가 자신이 야근을 할 때 문제집을 봤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동료의 일처리가 효율적이어서 업무를 끝내고 공부를 한 것일수도 있고, 그가 모르는 분야에서 동료가 더 뛰어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알지 못하고 자신이 진급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보의 불완전함에서 오는 성급한 결론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찾아서 선택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한다. 이직을 했을 때 과연 그가 지금 회사에서보다 더 좋은 처우를 받을 수 있을지?, 이직을 한 회사가 지금의 회사보다 전망이 더 좋을지? 등등 최대한 많은 정보를 파악해 선택지를 다양하게 하여, 그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