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코를 찾아서 - 글쓰기 다섯 길을 걷다
간호윤 지음 / 경진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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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이미 50여권을 출판한 작가인데 그에게 있어 글쓰기는 금단의 영역을 가로지르는 매혹의 질주라고 한다. 글쓰기를 매혹의 질주라고 표한한 것은 글쓰기가 매력적이기 때문일텐데 왜 금단의 영역이라고 표현했을까? 그가 말하기를 누구도 글쓰기를 가르쳐주지 못했고, 스스로 배워야 했다고 하는데, 쉽게 알려줄 수 없는 것이라 그렇게 표현을 한 걸까? 살짝 의문이 들었다.

그는 글을 잘 쓰고 싶어서 다양한 글쓰기 책들을 읽어봤지만, 글쓰기 이론과 기술만 다루고 있는 책들은 대개 아롱이다롱이 였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기에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작가의식'과 '주제'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는 글쓰기가 공학이 아닌 인문학이라고 한다.

또 한가지 그가 강조하는 것은 '남보다 나은 글 쓰려하지 말고 남과 다른 글을 쓰라'는 것이다. 글쓰기는 경쟁이 아니고, 또 다른 글을 쓰라고 한다고 해서 다른 삶을 살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세상을 다르게 보라는 말이라고 한다. 세상을 다르게 봐야 나의 글에 나만의 '주제'가 생기기 때문인 것 같다. 실로 나만의 경험을 살린 글은 정말 몰입이 잘되는 것 같다.

이런 저자의 생각에 따라 이 책은 글쓰기 기술에 대한 것보다는 작가의식을 세우고, 주제를 찾아나가는데 있어 도움이 되도록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1. 마음 길 2. 보는 길 3. 읽는 길 4. 생각 길 5. 쓰는 길 이렇게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글 읽기 십계명글쓰기 세 걸음, 글 쓰기 12계명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을 봤을 때 첫 느낌은 책이 꽤 커서 대학시절 들었던 글쓰기 수업의 교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고전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고전책 내지는 인문학책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고전 속 이야기들을 비유로 들며 글쓰기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많았다.


옛날옜적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이나와서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고전에만 한하지 않고 저자가 글쓰기를 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받은 것이라면 다양하게 수록한 것 같다. 글을 쓰는데 있어 그가 강조하는 것은 글 쓰려는 '마음'에서 글쓰기가 시작한다고 한다.

글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1. 글재주로 쓴 글

2. 글쓰기 기술을 습득하여 쓴 글

3. 마음으로 쓴 글

이 중에 단연 최고인 것은 마음으로 쓴 글이다. 진정성 담긴 글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항상 어렵지만 이 책을 읽고 제대로 된 글쓰기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만의 주제를 찾고, 진정성 담긴 글을 쓴다면 그 글은 정말 좋은 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곳곳에서 저자가 마음을 많이 쓴 흔적들이 느껴졌고, 고전 속 글쓰기에 관련된 내용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에 글 읽기 10계명과 글쓰기 12계명도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마지막에 정리하는 느낌으로 한번 읽어볼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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