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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이 책의 저자 조원재는 미술평론가이다. 하지만 그는 미술을 전공하기는 커녕 대학시절 경영학을 공부했었다. 그는 그저 미술에 대한 애정과 열정만을 가지고 2016년에 <방구석 미술관>이라는 팟캐스트를 시작한다. 조회수와 구독자수에 연연하지 않고 정말 좋아서 하던 일이 출판사에서 제의가 들어와 책을 내는 계기가 되고, 그게 6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나는 이 사실을 알고 놀라웠다.
전공도 아니고, 돈을벌고자 한일도 아니고, 유명해지고자 시작한 일도 아닌데 그저 좋아서 한 일이 꾸준히 하니 이렇게 잘 풀리는 것을 보고 역시 꾸준히 하면 뭐든 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내용이 좋아서 더 잘된 거 같기도 하다.
나는 그리 예술적인 사람은 아니다. 깔끔하고 무난한 것들을 선호하며, 창의적이거나 독특한 것들은 조금 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도 전시회에서 예술작품들을 보면 이것이 왜 '예술작품'인지 이해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는 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예술을 잘 즐기는 것인지 몰랐기에 그저 피상적으로만 그것들을 감상하고는 했었다.
미술관련 책들을 보더라도 작품에 관해 나열되는 설명들에 금세 흥미를 잃고는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예술을 통해 삶을 어떤 태도로 살아야하는지, 예술을 통해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의 내용도 함께 다루기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림을 볼 때 내가 '왜 이게 예술작품이지?'라고 느꼈던 부분을 화가의 의도와 함께 설명해줘서 예술을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매우 마음이 들었다.

반복되는 선이나 점을 그림으로써 완성된 작품이 있다. 예술을 잘 알지 못하는 내가 전시회에서 이 그림을 봤다면 '이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왜 예술작품일까?' 속으로 생각하고 겉으로는 그냥 이 작품의 의도를 이해하고 있는 척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 작품의 의미는 "겉보기에 똑같은 것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매 순간은 항상 오직 단 한번만 펼쳐지는 특별한 순간이라고 되뇌이면서, 마치 단 한번도 그것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처럼, 어제와는 전혀 다른 새롭고도 신선한 감각으로 지금 이 순간을 온몸으로 체감한다" 는 것이다.
성공을 하는 사람들은 매일 지루하고 힘든 일을 반복하다보니 성공한 경우가 많다. 나 또한 매일 지루하고 힘든 일을 반복하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는 했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읽으니 나의 삶에 적용할 만한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밖에도 저자가 예술 작품을 보고 느끼는, 삶에 적용할 만한 많은 좋은 내용들이 나온다. 예술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예술을 생명으로 여기고, 정신과 영혼을 살찌우는 것이 예술임을 체감하고 깨달은 사람들.
그렇게 자신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일궈가는 사람들.
진정 예술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
이들을 아트러버(art lover)라고 부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