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필로소피 - 내 삶을 치유하는 철학 솔루션
김대호 지음 / 틈새의시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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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철학 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어려워 보이고 지루한 느낌이 드시나요?

저에게 철학은 항상 공부하고 싶으면서도 뒷전으로 밀리는 분야였습니다.

철학을 공부함으로써 이 세상의 많은 것들에 대해 고찰을 해보고 싶으면서도, 철학공부는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같고,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에 뒷전으로 밀리곤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철학을 열심히 파고들어야 겠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다른 일이 더 급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회사생활을 하면서 현타오는 상황들을 마주하다보니 요즘 들어 나의 삶의 방향과 나의 가치가 진정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이 책의 소개에서 '철학은 '나'라는 존재를 사유하고, '나'의 마음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탐색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라는 문구를 읽고, 또 이 책은 어려운 철학 이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철학 에세이'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 한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 또한 철학에 관심을 갖게된 이유가 삶이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한 때 심각한 불안장애를 겪었다고 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심장이 마구뛰고, 발작을 하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도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죽고 싶지 않았고, 상황을 이겨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철학에 관련된 책들을 손에 잡히는대로 읽다보니 철학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스스로를 들여다봄으로써 자신을 이해하게 되어 정신의 불안한 부분을 많이 극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7p 불안아, 그냥 나랑 같이 살자

존주의 철학에서는 불안을 피할 수 없는 감정으로 보았습니다. 인간이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이기에 나라는 존재가 왜 세상에 나왔고,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삶의 한가운 데에 던져졌다고 봅니다. 인간은 왜 태어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렇기에 불안을 인정하고 삶 속에서 찾아오는 불안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라 합니다. 이렇게 불안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불안때문에 겪는 어려운 일들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107p 당신의 불행에는 이유가 없다

어나자마자 버려진 아이가 있다면, 그의 불행이 과연 그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이처럼 인간에게는 아무이유없이 불행이 닥치곤 합니다. 니체는 고통마저 긍정하라 했습니다. 그는 고통을 인간 진화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보았습니다. 이는 산모의 잉태로 귀결됩니다. 산모는 극심한 고통속에서 하나의 세계를 탄생시킵니다. 니체가 보았던 고통의 맥락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 건강한 상태란 고통이 없는 상태가 아닌 고통마저 긍정하고 극복함으로써 의지와 창조에 도달한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즉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고통에 매몰되지 않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철학에 입문을 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현실 속 이야기를 하며 유명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여 설명합니다. 철학 이론을 깊게 파고드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설명을 해줍니다. 철학책이면서도 내가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도 많이 나와서 자기계발책 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최근에 유명했던 드라마나 영화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재밌게 쓰여져 있어서 술술 읽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생각해볼 내용들이 많아서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철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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