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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란 무엇인가
조안 마그레타 지음, 권영설 외 옮김 / 김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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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 마그레타는 1990년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전략 부문 선임 편집자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최신 경영 분야의 사상이나 새로운 경영 아이디어들을 발견할 기회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환경에 있었습니다. 그네가 그 수많은 논문과 아이디어를 보고 느낀 점은 그 문건들의 대부분이 이와 같이 말한다는 것 입니다. “이번에는 정말 색다른 거예요.”

저자는 경영 지식도 주식시장에서만큼이나 거품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니 확신합니다. 비록 독자들이 실전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비법을 원한다 할 지라도,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가 되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101가지 방법’등의 얄팍한 상술들을 비난합니다. 저자의 눈에는 이러한 방법이 겉치레만 그럴싸하게 해서 물건을 파는 저급 마케팅으로 비쳤나 봅니다. 저자는 그 무수한 경영에 관한 지식들 중에서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원칙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변해서는 안 될 것이 무엇이고, 바뀌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런 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영인들에게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가치창조) 어떤 형태로 사업을 하고(비즈니스 모델), 어떻게 차별화를 할 것이며(전략), 어떤 조직을 가질 것이냐(조직)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실행 방안인 현실 직시, 진정한 핵심, 미래에 배팅, 경영의 성과내기, 인적자원관리 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살핍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경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대략적인 ‘감’은 잡을 수 있습니다. 경영의 의미에 대해 여러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회사에서 다른 사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사내 정치를 일삼는 행위’로 보기도 하고, 어떤 이는 ‘기본적으로 남을 감독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명령 전달의 사슬에서 특권을 누리는 한 계층의 일원이 되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지가 않다면 경영이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경영이란 공동의 성과를 가능하게 해주는 규율이다. 경영의 사명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인데, 그 가치란 조직 바깥에서 안쪽으로 정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영이 제대로 된 경영일까요? 저자는 제대로 된 경영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질문을 세 가지 던집니다. ① ‘성취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조직 내의 모든 사람들이 그 목적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효과적인 의사 소통을 했는가?’, ② ‘조직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또박또박 설명할 수 있는가?’ ③ ‘약속한 대로 결과를 내놓고 있는가?’

경영 이론에 대해 ‘말 장난’이라고 하는 경영인들도 있나 봅니다. 하지만, 다음에 저자가 말하는 요소들을 스스로가 모두 갖추었는지부터 살피는 것이 우선일 듯 합니다.

“경영에는 기술적 지식과 인간적인 통찰력 둘 모두가 필요하다. 엄청난 복잡성, 불확실성,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시야와 기질이 있어야 한다. 분석력과 감수성, 정열과 호기심, 결단력과 인내력도 요구된다. 경영자는 무엇이든 물어볼 정도로 의심이 많아야 하고 어떤 것도 당연시해서는 안 되며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하도록 만들기 위해 그들을 믿어야 한다. 터무니 없는 요구로 느껴질 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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