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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가 온다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00년대도 벌써 2010년을 저만큼 앞에 두고 있습니다.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요란스럽게 맞이했던 밀레니엄 흥분은 벌써 사그라들어 기억에서 가물가물하기 조차합니다. 사회는 어디론가 맹렬히 달려가고 있고, 달리는 사회를 따라잡기 위해 버스 막차 잡듯 우리는 또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이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고, 이 시대에 낙오하지 않는 비결은 없을까요?
저자는 현실사회를 움직이는 동인으로 풍요, 아시아, 자동화를 꼽습는다. 생산성의 증대로 인해 희소성을 잃어버린 제품은 기능적 특성이 더이상 특별한 성질이 아니라 당연히 갖추어야 할 일반적 성질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갈수록 치열한 가격 경쟁은 공산품은 물론이고 서비스까지 순전히 ''돈'' 때문에 미국, 영국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 인도와 같은 아시아로 생산 기지를 옮기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할 만큼 표준화가 생산 공정과 서비스 부문에서 이루어져서 사람과 사람간의 경쟁이 아니라 기계와 기계 혹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끼리 다투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저자는 ''사회가 진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농경 사회에서 출발하여 산업화 사회를 지나 현재까지 진화한 모습은 정보화 사회입니다. 정보화 사회의 진화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라 조만간 하이컨셉/하이터치 사회로의 진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화되는 과정을 보면 그 진화라는 것이 곧 생산 도구의 진화임을 깨닫게 됩니다. 유형의 생산 도구에서 무형의 생산 도구로 바뀌어가는 사회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자신의 생산 도구를 무형화시키는 한편, 생산 제품을 희소화하여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저자는 ''머리''를 쓰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우리들은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고 ''있는 머리, 없는 머리'' 다 쥐어짜내지 않았겠냐마는, 그런 머리말고 보다 창조적이고 고차원적인 ''우측 머리''를 쓰라는 것입니다. ''얼마를 투입해서 획일적이고 규격화시켜 얼마나 많이 생산할 것인가''를 계산하는 좌측 머리말고 ''어떻게 해야 다른 제품과 달리보이고, 비싼 돈을 받고 팔까''를 계산하는 우측머리 말이다.
저자는 예견되는 미래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고 단언하며, 생존하는 6가지 생산 도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① 디자인, ② 스토리, ③ 조화, ④ 공감, ⑤ 놀이, ⑥ 의미. 참 막연합니다. 각 장별로 읽어도 저자는 이러한 것을 배우라고만 하고, 어떻게 배워야 하는 지는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각자 알아서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더 어렵습니다. 머리로 이해는 가는데, 현실과 결부시켜 어떠한 결과물을 내야하는 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다만, 한 가지 저자는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차별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어떻게 차별화시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는가를 놓고, 저자의 생존 도구와 결부시키면 어떠한 해답이 나올 것도 같습니다.
저자는 4년 전에 ''프리에이전트의 시대''에서 거대 기업과 프리에이전트로 대별되는 시대를 예견했습니다. 기업에 남아서 일하건 프리에이전트로 활동하건 일단 살고 볼 일입니다. 저자가 얘기한 생존의 도구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일이 먼저입니다. 기업에서 활동하건 프리에이전트로 활동하건 그것은 생존 그 이후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