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 노르웨이 코미디언의 반강제 등산 도전기
아레 칼뵈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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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페이스북에 산 사진을 올리지 않은 지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도대체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도대체 내 친구들을 이처럼 산에 혹하도록 만든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누가 봐도 생기 있고 건강한 미소를 띤 채 우스꽝스런 등산 모자를 쓰고 엄지를 치켜올리는 이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사진으로 미루어봤을 때 그들이 정말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다는 사실이었다.

작가 아레 칼뵈.

노르웨이의 잘나가는 코미디언이자 풍자가.

종교, 정치, 축구, 휴가, 시간 활용 등 광범위한 주제로 11권의 책을 펴내며 살아왔다

그는 운동이나 야외 활동과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었다.

평생을 살아오며 접했던 야외 활동을 단 7개의 항목으로 나열할 수 있을 정도로...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작가의 친구들 중에선 작가와 비슷한 사람들이 점점 사라졌다.

그들은 자연을 선택했던 것이다.

작가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참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역경을 헤치고, 귀찮음과 유머의 상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 속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들이 왜 그토록 자연에 집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작가 산으로, 숲으로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다.




그렇게 시작한 등산 도전기.

여행 계획과 목적, 그리고 여정중에 만난사람들, 사건, 생각, 행동들을 꼼꼼히 적었다.

구원을 얻기 위해 요툰헤이멘산맥을 오르게 된다.

여행의 목적, 내면의 안정을 찾기

내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깨닫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경험하기.. 등등


작가의 첫 번째 시도는 실패였다.


다섯 달 후 친구 몇 명과 함께 술을 몇 잔 마신 후 송년파티 같은 두 번째 산에 오를 계획을 세웠다.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하르당에르고원을 오르다

여행 목적, 사람들과 만나 어울리기

농담도 하고 재미있는 경험하기

산 위에서 송년 파티와 비슷한 분위기로 즐기기

이상한 이름의 산장에서 만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을 이해하고, 심지어는 그들에게 호감을 느껴보기


넓디넓은 들판.

그곳에서 자연에 빼앗겼던 옛 친구들을 만났다.

"왜 다들 여기 모여 있어?"

"무슨 소리야?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데..."

... "얼른 들어오세요. 이곳에 들어오면 걱정이 깨끗이 사라진답니다."

"아무 문제 없어요."

"일상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시간을 멈출 수 있죠."

"어서 오세요."

"얼른 합류하세요."

"얼른 들어오세요."


두 번째 시도는 실패다 성공이다 따로 말하진 않는다

하지만 여행의 목적을 바꾸고 친구들과 함께한 두 번째 시도는 성공한 것이 아닐까?

반강제적으로 시작한 등산이지만 왜, 친구들이 산으로 갔는지는 알게 된 것 같다.

산을 오름으로써 가능한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호기심 많은 코미디언이기에 즐겁고, 

작가이기에 풍부한 그만의 등산 도전기!

그는 거기서 사람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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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여행이 있다 - 여행 좀 해본 스튜어디스 언니의 여행 썰
엘레나 정 지음 / 문학세계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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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좀 해본 스튜어스 언니 엘레나 정의 여행 썰.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여행이 있다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해 어려워진 것 중에 하나가 여행이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도 특히 해외여행.

이 책은 여행을 일로 삼았던 작가님의 희로애락이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특별한 여행지 추천, 추천 여행 코스, 시시콜콜한 여행 꿀팁까지 전해준다.

그리고 승무원 Q&A, 승무원 준비부터 합격 노하우, 승무원들이 애정 하는 핫 플레이스까지

작가님의 10년간의 승무원 생활을 탈탈 털어 담았다.

떠나지 못하는 여행의 아쉬움을 조금이니마 털어낼 수 있을것 같다.




우리는 왜 여행을 하는 걸까? 여행을 떠나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고민을 해결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보통 인생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혹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여행 자체가 고민을 해결해 주거나 명확한 결정을 내려주진 못하겠지만, 대신 나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같은 곳을 여행해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 누구와 가느냐, 어디에 목적을 두느냐 등등.. 에 따라 여행은 달라진다.

그래서 모든 여행은 '저마다의 여행'이 되는 게 아닐까?

그렇기에 비록 내가 여행했던 곳일지라도 나와 다른 경험을 한 여행자의 여행은 늘 흥미로운 것 같다.

여행, 일상을 멈추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내가 누구인지 생가해 보고 싶다면 당장 여행을 떠나라. 

단지 여행을 하고 싶어서, 또는 삶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싶어서,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어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 모두 여행을 통해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게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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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는 글쓰기
탁정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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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을 해야 하는 작가가 그 일에 회의가 들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뿐만 아니다.

밥벌이로 하고 있는 일이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면 당신을 어떻게 하겠는가?

참고 인내하며 계속해야 하는 걸까? 아님, 밥벌이를 바꿔야 하는 걸까?

작가 탁정언님은 깊은 회의감에 스스로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명상을 붙들었다.

명상을 시작하고 앎이 깊어지면서, 외부 세계가 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었는데,

'나'를 경계로 바깥의 외부 세계와 내면의 내부 세계, 두 개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부 세계가 외부 세계보다 더 거대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미 직업으로 하고 있던, 글을 쓰는 일을 내부 세계의 일이었다.

명상 역시 내부 세계의 일이었으니, 명상을 지속하면서 글을 쓰는 일이 곧 명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19년 동안 명상을 하고 내면세계로 탐구의 길을 걷다 보니 글이 저절로 되었고 다시 글을 쓰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아닌 어떤 '힘'에 의해 저절로 써지고 있다는느낌이 들었다.



'명상 meditation - 고요히 눈을 감고 차분한 상태로 어떤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Meditatio 같은 말이지만 보통 '묵상'이라고 한다. '들은 것을 숙고하는'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나는 「명상하는 글쓰기」를 다른 표현으로 「묵상하는 글쓰기」라고 말하고 싶다.

고요히 눈을 감고 듣는 것이다.

종교가 있다면 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의 내면이 말하는 목소리를 듣고,

세상의 소리를 듣고

이웃의 목소리를 듣는 작업.

그리고 들은 이 소리들을 숙고함으로써 '참 나'를 만나는 시간.

나는 작가님께서 19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참 나'를 만나는 이 작업을 끊임없이 해왔기에 글을 쓰며 치유를 받으실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쓰지 않는 글쓰기는 명상이 된다

명상은 결국 '나'와 '나'의 것들이 진정한 나가 아님을 알아차리고, 그것들로부터 한발 떨어져 나와서

자신이 경험의 목격자, 경험자, 관찰자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의 것들과 동일시를 끊는 것이다.

하지만 에고는 이 몸도 '나'의 것이고 이 마음도 '나'의 것이라고 악착같이 동일시하고 있는데 그것이 가능할까? 평범한 사람의 생각이나 논리,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명상하는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가능하다.

명상하는 글쓰기

명상을 통해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명상을 통해 '참 나'를 만나게 해주는 책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할까?

이 과정 중 글을 쓰던 작가님에게는 글쓰기가 치유 방법이 되지 않았을까?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드러내는 작업 중의 하나이기에.

생각은 진동하다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말 역시 진동하며 주로 파문만 일으키고 곧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글은 진동하며 계속 존재한다. 계속 진동을 하면서 변화를 끌어당긴다.

명상하는 글쓰기를 하면서 '나'와 '나의 것들' 사이에 '~에 대해서' '~에 대한'이라는 구절을 끼워 넣는다면, '나'라는 말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면,

소소한 것들부터 먼저 공명하고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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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 인간관계 때문에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사회생활 수업
정어리(심정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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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P.

highly Sensitive Person

매우 예민한 사람들.


예민하다 못해 매우 예민한 사람으로 오랜 시간을 살아온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감정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나의 예민함을 극복하지도 못한 채

많은 시간을 나를 찾는데 투자를 했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과 있으면 에너지가 고갈되고 나만의 공간으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그런 나를 받아들인 후부터는 내향인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나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은 내향인이 존재한다고 한다.

47~55% ?

절반 정도는 내향인이라는 말이다.

이렇다 보니 '나만 특별한가?'라고 생각할 이유도 고민도 걱정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천부적인 내향인이라고 말하는 작가 정어리(심정우)님의 '슬기로운 내향인 생활?'이라고 말해야 할까?

natural-born 천부적인 내향인 기질을 맘껏 발휘하며 살아가는 방법들의 이야기다.

본인이 내향성인지 외향성인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양향인'

겉으로 보기에는 외향인 같은데 알고 보면 내향인 사람들.

타고난 내향인 일지라도 먹고살기 위해 사회생활을 하면서 외향인으로 살아갈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들을알려준다.


내향형 인간의 사회생활

내향인의 장점을 활용하라

성격을 바꾸지 않고도 인생을 바꾸는 방법

...

주제들은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내향인 답게 소소하다.

당이 떨어지는 내향인을 위한 음식과 물, 내향인을 위한 인테리어까지.

예민함을 극복하는 몇 가지 방법


1. 잠깐씩이라도 연습을 통해 어떤 일에 집중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2. 자극을 차단하자.

3. 카페인을 줄여보자.

4. '불쌍한 왕따'를 자처하지 말자.

5. 아주 조그마한 소리나 사건에도 예민해진다면 몸이 너무 피곤한 건 아닌지 돌아 보자

6. 의도적으로 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자.

7. '연민의 마음' 갖기


p.061- 068




epilogue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알면 알수록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사람들을 피해 조용한 곳으로 도망치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인과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고 싶은 양면적 특성을 보이지요. 

그런면에서 글쓰기는 혼자가 편한 사람의 가장 자기다운 표현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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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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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민정 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나니아 연대기』, 『캐리비안의 해적』, 『위키드』, 『반지의 제왕』 등을 보면서 판타지물에 흥미를 키워,

6년 동안 이 책 《기괴한 레스토랑》을 집필했다고 한다.

나의 개인적 취향과도 똑닮은 작가님의 취향이 이 책의 흥미를 느끼게 했다.



'저 고양이는 어디에서 온 걸까? 황금색과 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도 있었나?'

··· 이 고양이에 관한 모든 것이 궁금했다. 

이 고양이는 무언가 특별하고,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느껴졌다. 시아는 더 망설일 것도 없이 고양이를 따라갔다. ·

·· 그녀는 고양이를 따라 굴속으로 뛰어들었고 그것은 모든 것을 달라지게 했다는 것이었다.

··· 시아는 지금 이 상황이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의 일치한다는 우습고도 별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리석게도 그 당시 그녀가 한 가지 잊고 있는 사실이 있었다.


'앨리스는 그 굴속에 들어간 것을 결국 후회했지.'


-프롤로그 중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시아!

어렸을 때 너무나 좋아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하며,

시작부터 나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당신에게 주어진 기간은 정확히 한 달입니다.



인간의 심장만이 유일한 치료 약인 병에 걸린 해돈에게 자신의 심장이 먹힐 위기에 처한 시아.

한 달 동안 레스토랑 일을 도우면서 새로운 치료 약을 찾아올 것을 약속하고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그렇게 영업주 해돈의 치료 약을 찾기 위한 시아의 모험이 시작되는데..

과연 시아는 치료 약을 구하고 생명을 지켜낼 수 있을까?



설상가상으로 동물들 역시 그들 나름대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매일 일정한 시각에 자신들에게 먹이를 주러 내려오는 보통 

요괴들이 아니라, 웬 비쩍 마른 자그마한 아이가 내려와

바들바들 떨고 있으니,

그들 역시 혼란스러웠다.

식욕이 엄청난 동물들은 결국 이 아기가 음식인가 사육사인가 고민에 빠졌다.


p.349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배경, 상황들은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상상의 나래를 펴며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가도록 했다.

재밌고 또한 흥미로웠다.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정원사의 선물- 기괴한 레스토랑 1권.

여왕벌과 결혼해야 되는 상황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하츠의 이야기로

1권이 마무리된다.

몇 권으로 이 이야기가 끝날지 잘 모르겠지만 2권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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