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든 날이 괜찮지 않았지만 - 우리는 가까스로 행복을 찾을 것이다
신대훈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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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떨 때면 나는 우리가 그냥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흥청망청 사랑하며 살거나」 ...

책 제목과 이 글 한 줄로 작가 신대훈님이 너무 궁금해졌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지금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무엇인가 시작되는 계절에 태어났지만 저물고 사라지는 것에 더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작가. 기댈 곳이 필요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 신대훈님.

사실.. 책장 한 장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무겁고 늘어지며 누군가 나를 붙들고 당기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글자 글자에 시니컬한 작가의 목소리와 우울감이 묻어나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오랫동안 머물렀던 같다.

그리고 책장을 넘길수록 글들이 나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한 장 한 장 붙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나도 안다. 더럽게 노력해도 꽃은 잘 안 핀다는 것을...

그래도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더한 그대이니까. (p.23)"

"힘내요.

아니, 힘내지 마요.

힘 안 내도 돼요.(p.33)"

"당신의 꾸준함이 당신의 간절함이다. (p.55)"

"어떤 무엇보다 당신 마음이 먼저다.

많이 들어봐서 싱겁겠지만, 진짜다. (p.125)"

힘들지만 티 내지 않으려 애쓰는 이들에게 누구의 인정이 없어도 묵묵히 내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그 누구도 아닌 당신이 소중하다고 말해 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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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노우티 지음 / 북모먼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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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게 뭐냐'고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듯 했다. 그래서그런지 첫장을 넘기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것 같다.

나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됐던 순간, 시간, 행동.. 말들...

너무나 많은 순간들이 스쳐지나 갔다.

부끄러웠던 기억, 수치스러웠던 감정까지 함께 올라오며 날 힘들게 했다.

이미 지나간 시간들. 이제와서 후회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는걸 잘알면서도 그냥넘기지 못한다... 매번 후회하며 그러지말껄..하게된다.

후회되는 순간들을 만들고 싶지않은데.. 어렵기만하다.

매순간 식별하고 기도하며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해야한다는걸 알면서도 약한 인간이다보니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실수하고, 실패의 순간은 당면하게 된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은,

이 질문에 대해 지혜롭게 삶으로 대답한 35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방면에서 활동한 인물들의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

이들의 삶의 지혜가 지금 살아가는 우리들의 후회되는 순간들을 피해가고 조금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이 든다.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인정해 주는 가족,친구,동료를 곁에 두어야 한다. 그러면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태도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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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한강
권혁일 지음 / 오렌지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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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영혼의 돌이킬 수 없는 선택... 자살...

OECD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 대한민국

뉴스에서 유명인들의 안타까운 선택을 들으면 알지는 못하지만 그 영혼들을 위해 기도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 주변에서도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이 생겼다.

왜! 왜! 이런 선택을 한걸까?


작가 권현일님도 친구M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듣고 도무지 그의 마음을 알 수 없어 이야기를 적어 내려 갔고. M의 영혼이 어딘가에 존재한다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돌아보고 있을지.. 상상하며 세상에서 자살에 성공한 이들이 가는곳. 제2한강이라는 곳을 완성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왜 자살을 했을까?

그리고 제2한강을 거닐다가도 나는 궁금해진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왜 여기 머물어 있는 걸까?


현재의 삶이 어려워 도망으로 선택한 자살.. 이 선택이 고통에서 끝내줄꺼라 생각했지만 결국 제2한강이라는 곳에서 또다시 두 번째 자살을 고민하며 머물러 있다...

'다시 자살' 후에는 완전한 무(無)로 소멸하게 된다. 소멸을 수면에 닿는 즉시 실행된다.

수면에 닿기까지 소요되는 2~3초의 시간 동안 자신이 느끼고픈 마지막 감정을 선택할 수 있다.


처음에 자살한 사람들이 다시 자살을 선택해야함이 잔인하게 느껴졌지만, 결국 두번재 자살은 첫번째 자살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곳이지만, 꼭 실제로 존재하는곳 마냥..

아니 이곳이 존재하길 바랬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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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베니스의 개성상인 1~2 세트 - 전2권
오세영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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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발표되 200만부 이상 팔련던 베스터셀러.

2002년 개정판을 거쳐 2023년 새단장을 하고 문예춘추사에서 새로 나왔다.

처음 출간되었던 《베니스의 개성상인》과는 조금 다르게 말이다.

오래된 너무나 유명한 책이지만 수정보완되서 더 기대가 된다.


《베니스의 개성상인》 은 팩션에 해당한다.

팩트, 사실(fact)과 픽션, 허구(fiction)가 교차하는 역사소설이다.

흩어져 있는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비판해가면 어렵고 조심스럽게 써간 오세영 작가님의 흔적이 느껴진다.


1983년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고가에 팔려 화제가 된 네덜란드 화가 루벤스의 그림 「한복을 입은 남자」.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만만하게 서 있는 그림 속의 남자는 누구였을까?

1993년 판에는 17세기 유럽에서 활약했던 안토니아 코레아와 20세기 대한민국 상사맨인 유명훈이 나란히 등장해서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을 따로따로 해결해나가지만, 개정판은 무대와 주인공을 17세기 유럽과 안토니오 코레아로 한정해서 스토리가 연속되면서 스피디하게 진행된다.

스토리 진행이 바뀌어서 그런지 새로운 느낌이다.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을 왔다갔다하며 일반적인 역사소설에서는 느낄수 없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일본 땅을 벗어나니 감회가 새로운 모양이군. 그래도 바람이 차니 조금 있다가 선실로 들어가는 게 좋을 거네.”

담 대인이 승업의 옆에 나란히 섰다. 담 대인은 전쟁이 끝나면서 그동안 단절되었던 교역이 재개되자 상담차 일본에 들렀다가 서여스님을 통해 승업의 얘기를 듣고는 우에스키가 깜짝 놀랄 만한 금액을 주고 승업을 넘겨받았고, 도시오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되고 말았다. 승업은 나가사키로 옮겨진 후에 형식적으로 이탈리아 사람 안토니오 카를레티와 프란체스코 카를레티 부자(父子)의 노예가 되었고, 그의 배에 승선해서 마침내 일본을 떠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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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한 끼 - 99가지 음식 처방전
임성용 지음, 김지은 그림 / 책장속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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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음식을 먹고 나면, 소화가 잘 안되고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하여 힘든 날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제야 내가 아무거나 먹을 수 없는 나이가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지만 패스 푸드 음식이나 간편식을 편하다는 이유로 즐겨 하다 보니 음식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이다.

"뭘 먹어야 좋을까?"


먹방이 유행하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요리 프로그램이 TV 화면을 채우고 있는 요즘 시대...

음식이 사람이 살리고 치유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음식이 치유가 되려면 아무거나 먹어서는 안 될 것이다.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

좋은 먹거리를 선택함에 [나를 채우는 한 끼] 이 책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것 같다.


[나를 채우는 한 끼] - 99가지 음식 처방전

경희대 한의과를 졸업하고 진료실에서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20년을 넘게 정성을 쏟고 계신다는 임성용 한의사님.

몸뿐만 아니라 마음을 함께 치유한다는 글이 임성용 한의사님의 치료 철학을 알듯하다..


마음이 허기지고 몸이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


'우리가 흔히 먹고 있지만 그 가치를 잘 몰랐던'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들이 한상 가득 차려져 있다.

단순히 음식의 효능뿐 아니라 이 식재료가 우리나라에 언제 어떻게 소개됐는지, 선조들은 이것으로 어떤 요리를 했는지 등..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으슬으슬 감기 걸릴 것 같은 날은 시원한 뭇국을 끓여 먹고, 머리 한구석이 지끈지끈한 날은 이제 커피가 아니라 '결명자' 차를 끓여 마셔야겠다.

참, 입에서 술 냄새가 폴폴 풍기는 날은 유자가 좋다고 한다!


마음이 허기지고 몸이 지친 날, 나를 보듬어 줄 음식을 나에게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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