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하게 안녕 - 그리운 아버지를 향한 애도 에세이
지월(왕희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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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 어렸을 때부터 나는 물을 무서워했다.

마지막 문장
: 나의 슬픔이자 기쁨이던.
이제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가장 먼저 떠오를 당신.
나아갈게요. 아빠

"애틋하게 안녕"은 지월이 쓴 감동적인 에세이로, 딸과 아버지 사이의 깊은 사랑과 복잡한 감정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딸바보 아버지와의 추억, 사랑, 갈등, 그리고 아버지의 암 투병 과정을 통한 고통과 슬픔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성장하면서 겪은 갈등과 아버지의 질병으로 인한 투병 생활의 어려움과 고뇌에 대해 아주 진솔하지만 잔잔하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들을 내어놓는다.

아버지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그리움은 책 전체에 깊이 배어 있으며, 아버지를 영원한 슈퍼맨으로 기억하는 그녀의 마음이 감동적으로 묘사된다.

이 에세이는 단순히 아버지에 대한 추모의 글이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과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되새기게 하는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가족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아버지는 딸바보도 아니었고, 슈퍼맨도 아니었다.
늘 무뚝뚝하고 무서웠던 아버지,
그리고 나도 살가운 딸은 아니었다.

어느새 나이가 많이 들어버려, 어깨가 굽고 키가 작아지고 머리가 새하얘진 나의 아버지.
이 책에 나온 말 처럼...
아버지도 부모가 처음이어서.. 그랬을 것.

함께 있을 때, 좀 더 자주 전화하고 찾아뵈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애틋하게 안녕 #지월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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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을 본 여자들
최규승.이석구 지음 / 타이피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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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어느쪽이 먼저랄 것 없이 상호 교감하는 방식으로 각자의 작품을 만들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독립적이면서도 연결되는 콜라보를 경험할 수 있는 작품 [ 달의 뒷 면을 본 여자들 ]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시인의 시를 읽고 그림을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보고 서로의 비어 있는 곳을 시나브로 채우는 아름다운 경험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아름다운 책 📚


[ 달의 뒷면을 본 여자들] 은 시인 최규승과 일러스트레이터 이석구가 협업하여 창조한 독특한 예술 작품이다. 이 책은 시와 산문의 경계를 허물며, 여성들의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각 시는 여성의 내면을 탐구하며,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시어로 쓰여있다.

이석구의 아름다운 그림은 시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각 시가 품고 있는 감정과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시와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각각의 작품이 서로를 더욱 빛내주는 아름다운 예술적 조화를 이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시와 이미지를 통해 여성의 내면 세계와 삶의 다양한 면모를 탐구하는 동시에,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울림과 시각적 즐거움을 선물해 줄 것이다.

여성의 삶과 감정을 깊이 있고 섬세하게 포착한 이 책은 문학과 미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끌렸던 마지막 시를 첨부해본다.


바람의 언덕

시간이 아무리 쏜살처럼 흘러도
고통은 선명하잖아요
보리밭에 바람이 불고 사내들이 바람보다 낮게 몸을 숙여요
바람에도 칼이 들어
옷을 찢고 살을 후벼요
아픔만큼 중독되지 쉬운 것 없어요

바람이었던 적이 있어요
바람이 바람에게
상처가 상처에게
고통을 주는 시간
그 언덕에 어린 내가 울고 있어요
그 애의 몸에서 피가 새어 나오고
바람은 그 피가 굳지 않도록
부드럽게 핥아 주네요

차마 소리가 되지 못한 고통이
바람에 날려 가고 시간이 되고

서서히 그 애는 바람이 되네요
앙상한 뼈만 바람보다 더 낮게 누은
보리 사이에서
천천히 일어서네요
언덕이에요
거기에 서서
내가 바람이었던 적을 떠올려요
손금을 따라 바람의 끝자락이 스쳐 가네요
시간의 흐름을 따라 번져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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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위한 정의 - 번영하는 동물의 삶을 위한 우리 공동의 책임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이영래 옮김, 최재천 감수 / 알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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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ha C. Nussbaum이 쓴 "동물을 위한 정의"를 읽었다. 뒤에 참고문헌 나열한 부분 빼고도 455페이지에 달하는 긴 책이지만, 한 호흡에... 고개를 수없이 끄덕이며 읽었던 책이다.

저자 Nussbaum은 동물 복지와 윤리에 관한 광범위한 지식과 철학적 통찰력을 이 책에 담았다.

Nussbaum은 동물과 인간 간의 윤리적 관계를 탐구하고, 동물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는데 이 책은 저자ㅑ의 철학적 배경과 인권 및 정의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반영하며, 동물 권리에 대한 아주 깊은 논의와 생각거리를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동물 복지에 대한 철학적 및 실제적 접근을 제공하며,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방식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촉구하고 있따.

저자는 동물을 대하는 현대 사회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동물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한다.

여러가지 동물 실험, 공장식 축산, 야생 동물 보호와 같은 다양한 주제들을 읽으며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던 동물 복지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동물에 대한 비인도적인 대우가 개인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면서, 동물 권리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에 동물 권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윤리적 소비와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부제도 정말 멋있는데 "번영하는 동물의 삶을 위한 우리 공동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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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확언 영어 필기체 쓰기 - 나에게 전하는 긍정의 메시지
퍼포먼스 코치 리아 지음 / 넥서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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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영어로 긍정 확언 써보기 어때요?

리아 퍼포먼스 코치의 [하루 한 장 영어 일력 365]에서 엄선한 문장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감사, 기쁨, 용기, 목표, 되기(becoming), 에너지, 시간, 결심, 살아 있음, 현재, 사랑, 진정성"12개의 주제로 구성된 다양한 긍정 메세지를 써 내려 가다 보면 어느새 지친 마음이 치유되고 힐링이 가득한 것을 경험할 수 있을거에요.

알파벳별로 필기체를 연습해볼 수 있고, 살짝 비치는 필기체 문장이 보이니까 따라쓰기 어렵지 않아요.

영어 필기체도 너무 이쁘고,
긍정적인 메세지로 내 삶을 더욱 건강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책

영어공부 + 긍정 확언
두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보기

영어 필기체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긍정적인 메시지로 나를 격려 해줄 책은 나에게 영어 학습과 동시에 마음의 치유를 줄거에요.

지친 마음을 달래고, 삶을 더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보자구요~

#긍정확언영어필기체쓰기 #긍정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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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메모 글쓰기 - 저절로 써지는 마법의 초등 글쓰기 마법의 초등 글쓰기 시리즈 3
오현선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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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을 키우는데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자기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절대로 아무 말도 들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자신의 감정을 말해주는 일도 참 드물다...

글을 쓰는 것도 아들들에게는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일기도, 독서기록장도 잘 못 쓰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글쓰기는 더욱 힘들다.

뚝딱, 메모 글쓰기는 귀여운 메모지에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있어 부담을 덜 느끼는 것 같았고, 질문들이 아이들 수준이 적합하고 이해하기 쉬워서 그런지... 1번을 겨우 쓰고 나서 시키지 않아도 3번까지 주르륵 써 내려가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

이렇게 아들의 속내를 알 수 있게 되어서 마음이 벅차다.

우리 아들이 쓴 표현들은~

1. 네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설명해봐✨️

나는 달리기를 잘해요.
나는 마블 영화를 좋아해요.
나는 무스비를 잘 먹어요.
나는 친구와 게임하는 거를 좋아해요.
나는 레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트리 꾸미기를 좋아한다.

2. '어쩔티비~ 저쩔티비'라는 말을 쓰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줘✨️✨️

내가 먼저 말하면 상대방이 안궁, 안물, 크루루 삥뽕을 한다.
그럼 내가 들었을 때는 내가 더 손해보는거니까...
(음.. 어쩔티비보다 안궁안물 크루루삥뽕이 더 심한 말이구나...❗️)

3. 학교 수업시간에 매일 조는 친구가 있어 . 이 친구는 왜 학교에서 조는걸까? 상상해서 써봐.

친구한테 들으니까 최대 게임 시간이 1시간~ 2시간쯤이라고 한거 같다. 그래서 공부하고 게임을 받는게 해서 졸린 거 아닐까?
(본인은 꼭 공부를 하고 게임을 할수 밖에 없는 규칙이 있으므로,
다른 친구들도 다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ㅎㅎㅎ
그리고 본인은 평일 최대 40분밖에 게임을 못해도..
학원 갔다가 공부하고 게임하면 11시에 자는 거 같은데,
친구는 1-2시간씩 게임을 한다니까 "뭐야? 그럼 새벽 1시에 자나?" 이렇게 생각하나 봄)

아... 이거 보는데 귀여워 죽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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