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을 키우는데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자기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절대로 아무 말도 들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자신의 감정을 말해주는 일도 참 드물다... 글을 쓰는 것도 아들들에게는 참 힘든 일인 것 같다.일기도, 독서기록장도 잘 못 쓰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글쓰기는 더욱 힘들다. 뚝딱, 메모 글쓰기는 귀여운 메모지에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있어 부담을 덜 느끼는 것 같았고, 질문들이 아이들 수준이 적합하고 이해하기 쉬워서 그런지... 1번을 겨우 쓰고 나서 시키지 않아도 3번까지 주르륵 써 내려가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이렇게 아들의 속내를 알 수 있게 되어서 마음이 벅차다. 우리 아들이 쓴 표현들은~1. 네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설명해봐✨️나는 달리기를 잘해요.나는 마블 영화를 좋아해요. 나는 무스비를 잘 먹어요. 나는 친구와 게임하는 거를 좋아해요. 나는 레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트리 꾸미기를 좋아한다. 2. '어쩔티비~ 저쩔티비'라는 말을 쓰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줘✨️✨️내가 먼저 말하면 상대방이 안궁, 안물, 크루루 삥뽕을 한다.그럼 내가 들었을 때는 내가 더 손해보는거니까...(음.. 어쩔티비보다 안궁안물 크루루삥뽕이 더 심한 말이구나...❗️)3. 학교 수업시간에 매일 조는 친구가 있어 . 이 친구는 왜 학교에서 조는걸까? 상상해서 써봐.친구한테 들으니까 최대 게임 시간이 1시간~ 2시간쯤이라고 한거 같다. 그래서 공부하고 게임을 받는게 해서 졸린 거 아닐까?(본인은 꼭 공부를 하고 게임을 할수 밖에 없는 규칙이 있으므로, 다른 친구들도 다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ㅎㅎㅎ 그리고 본인은 평일 최대 40분밖에 게임을 못해도.. 학원 갔다가 공부하고 게임하면 11시에 자는 거 같은데, 친구는 1-2시간씩 게임을 한다니까 "뭐야? 그럼 새벽 1시에 자나?" 이렇게 생각하나 봄) 아... 이거 보는데 귀여워 죽는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