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끝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자들에게 강렬한 질문을 던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로, 극단적인 생존 상황에서 인간 본성과 도덕적 딜레마를 탐구하는 이야기.

2170년대, 소행성 충돌로 문명이 붕괴한 세계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도덕적 경계가 허물어진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충격적인 소재와 철학적 질문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제11회 중앙공론문예상을 수상하였다.

소행성 '나이팅게일' 충돌로 인해 문명이 붕괴된 세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극심한 식량 부족 상황 속에서 일부 생존자들은 생존 수단으로 식인을 선택하고, 이 과정에서 선과 악의 경계는 흐려지기 시작한다.

너새니얼 헤일런은 자신의 가족을 죽인 살인자에서 인류의 새로운 신념 체계를 만든 구세주, '블랙라이더'로 떠오르게 된다.

소설은 너새니얼의 일대기를 추적하는 네이선의 시선을 통해 진행되며, 책을 읽으며 그가 '죄의 끝'에 도달하기까지의 심리적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

생존과 윤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작가가 우리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무엇을 희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너새니얼의 모순적이고 복합적인 심리는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물며 도덕적 판단을 유보하도록 만든다.

다만 식인이라는 소재와 잔인한 부분들은 불편할 수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끝"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끝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다


#죄의끝 #히가시야마아키라 #해피북스투유
#신간 #신간추천 #소설 #일본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기록 #독서감상문 #책벌레 #📚🐛
#출판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 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 영어로 다시 피어나는 나태주 명시 필사집
나태주 지음, 소제 옮김 / 넥서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시집 필사 한번 해볼까요?
한글과 영어로요~!!

✏️
나태주 시인의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는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100편을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된 특별한 시집이에요.

시를 필사하며 감성을 되새기고, 동시에 영어 표현을 익힐 수도 있어요.

나태주 시인의 각 시는 한국어 원문과 함께 미국에서 활동 중인 시인이자 전문 번역가인 소제의 번역으로 영어 번역문이 수록되어 있어요.

원문의 감성을 느끼면서도 영어로 표현된 시의 아름다움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양장본으로 제작되어 필사할 때 매우 편리하며, 충분한 줄 간격으로 큰 글씨로도 필사할 수 있어요.

게다가, 어려운 영어 표현에 대해서는 하단에 뜻풀이를 해 두어 영어 초급자도 쉽게 이해하고 필사할 수 있지요.

하루 한편의 시를 읽고 필사하는 시간은 정말 평화로운 시간이에요. 직접 필사를 통해 시인의 감성을 체험할 수 있어 너무 좋고, 저는 워낙 영어를 좋아하는 지라, 나태주 시인의 따뜻한 시어를 한글과 영어, 두 가지 언어로 음미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하루 한 편의 시로, 평온한 마음이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마음속에시하나싹텄습니다 #나태주 #넥서스
#명시필사집 #필사 #영어필사 #풀꽃시인 #영시
#신간 #신간추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독서감상문 #책벌레 #📚🐛
#출판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 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텔로미어 -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박성신 지음 / 북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제 10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텔로미어란?
: 염색체의 끝 부분에 위치한 DNA 서열로, 세포 분열 과정에서 염색체를 보호하고 유전정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텔로미어는 "TTAGGG"와 같은 반복적인 염기서열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점차 짧아진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짧아지기 때문에, 이를 세포 노화의 주요 메커니즘으로 간주한다.

⠀⠀

『텔로미어』는 독특한 설정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흡입력 있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노화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젊음'과 '늙음'이라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 문제를 탐구한다.

'노화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과학의 힘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인간과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이 책을 쓴 것 같다.

이제 곧, 노화종말법이 시행될 것이다. 7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젊음을 되찾게 해주는 신약 ‘텔로프록산’을 투여한다는 이 법은, 표면적으로는 이상적인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사회적 갈등과 윤리적 문제들이 있다.



주인공은 형사인 현묵과 사회복지사인 기해.

현묵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돌보며,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화종말법의 어두운 이면을 알게 된다.

기해는 15년전 가족을 떠난,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고와 함께 전달된 의문의 편지를 통해 아버지와 아버지의 연구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현묵과 기해의 이야기가 교차되고, 현묵과 기해가 만나 사건의 핵심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젊음이란 무엇인가?
정말, 늙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나을까?
젊음을 되찾는 일이 인간 본성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인지, 혹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교만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9.
국가는 늙어가는 사회를 멈추기 위해 신약 개발을 지시했다. HL코리아라는 제약회사가 국가의 지원 아래 신약, 텔로프록산을 만들어냈다 이 약을 체내 투약하면 신체 나이, 피부, 심장이 서서히 젊어져 생체시계를 50년 이상 되돌릴 수 있다. 국가는 텔로프록산을 만 75세의 노인들에게 의무적으로 투약하는 법인 일명 노화종말법을 공포했다. 이 법안의 시행을 앞두고 텔로프록산을 개발한 HL코리아의 주식은 치솟았고, 여기저기서 늙지 않는 사회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21.
엄마는 치매를 않고 있다. 그러나 노화종말법이 적용되어 신약을 먹을 수 있는 대상은 암, 뇌혈관 심장, 치매 같은 중증 질환이 없는 노인에 한해서이다. 가장 젊어져야 할 아픈 노인들은 제외다. 이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달리했다. 국가에서 일부러 제한을 만들었고 그래야 신약을 투여받는 게 선택받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라는 소문도 돌았다. 한편으로는 병 없이 최대한 건강관리에 힘을 쓰게 하기 위해 일부러 정해 놓은 커트라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엄마가 75세가 될 때까지 남은 기간은 1년, 그때까진 어떤 방도를 써서라도 치료를 해야 한다. 돈이 얼마나 들더라도 말이다.

49.
인체엔 1백 개의 뼈가 있어. 이철민의 몸에서 부러진 건 열세 군데. 아래턱뼈, 빗장뼈, 갈비뼈 양쪽, 어깨뼈, 엉덩이뼈 양쪽 자뼈, 양쪽 노뼈, 무릎뼈, 목말뼈, 마지막으로 척추골절까지. 정확히 열세 군데야. 거기다가 경추 4, 5번이 손상되어서 호흡근육이 마비되자 호흡이 안 되어 사망한 거지. 고통이 상당했을 거야.

81.
이름, 박영빈. 나이 34세. 사건 일시는 10월 4일 오후 11시 상암동에 있는 K 오피스텔에서 사망했어요. 사인은 척추골절에 의한 호흡곤란. 박영빈의 몸에서 부러진 뼈만 열세 군데. 아래턱뼈, 빗장뼈, 갈비뼈 양쪽, 어깨배, 엉덩이뼈, 양쪽 자뼈, 양쪽 노뼈, 무릎뼈, 목말뼈, 마지막으로 척추골절. 경추 4, 5번 손상에 따른 호흡곤란으로 사망까지."

83.
3일 간격으로 벌어진 두 개의 살인사건. 흉기가 없고, 범행 수법도 똑같고, 용의자의 인상착의도 비슷하다. 현재 도봉서 강력팀은 이철민 살인사건 수사에선 용의자의 흐릿한 외모 뿐,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다.

102.
"나는 상관없어요. 그냥 먹고살기 힘들어서. 박영빈이 그
랬어요. 노인들이 사기당해서 자살하거나 죽으면 사회에 좋은 일이라고. 노인들이 밥만 축내고 사회에서 하는 일이 없다고 우린 좋은 일을 하는 거라고 했어요."

191.
2000년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2017년 고령 사회로 바뀌었다. 생산인구 15~64세의 감소. 작년 대비 11만 명 줄었다. 노인인구의 비율은 작년 13.6%에서 올해 14.2%로 상승했다. 14%가 넘으면 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일본의 경우는 7%에서 14%로 늘어나는 데 24년이 걸렸다. 한국은 그보다 빠른 17년이 걸렸다. 세계에서 급속한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대로라면 2067년에는 인구 절반이 노인이 된다는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률이 높다. 2005년도에 77만 명이었던 독거노인 숫자가 2016년에는 130만 명을 넘어 2035년에는 34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고령 사회로 접
어드는 한국에서 노인을 대우하지는 않는다. 늙었다는 이유로 조롱받고 무시당한다. 사회에 아직 보탬이 될수 있는 인재가 많은데도 늙있다는 편견에 둘러싸여 제
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다. 이 사회에서 늙어간다는 것은 죄악이나 다름없다. 젊은이들의 고혈을 짜 복지혜택을 늘리거나, 돌봐줄 인원을 늘려서 가까이서 보 살펴야 하는 방법뿐이다.

277.
김순기의 시선이 흔들린다.
그럼 이놈들이 사는 게 사회가 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하
오? 죽어야 할 사람들은 노인들이 아니라 나쁜 놈들이오.
바닥에 떨어진 현묵의 총을 들며 그가 조용히 말했다. 현묵의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들이야말로 이 세상에 사라져야 할 암세포 같은 놈들이었다. 그런데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살아간다.






#텔로미어 #박성신 #북다
#신간 #미스터리소설 #고령화사회 #생명윤리 #철학적소설 #책추천 #한국문학 #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스토리공모전수상작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도서협찬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 을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만둘 수 없는 마음 - 10년 차 청소부, 진로 고민은 영원히
김가지(김예지) 지음 / 책폴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년 차 청소부이자 6년 차 작가로서의 삶을 솔직하게 담아낸 그림에세이🌿

작가가 청소부, 일러스트레이터, 강연가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겪은 경험과 고민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어요.

김가지 작가의 첫 책은 『저 청소일 하는데요?』였는데요,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때는 필명이 코피루왁이었어요.)

이 책이 완전 성공했죠?
『저 청소일 하는데요?』 이후, 저자는 청소부, 일러스트레이터, 강연가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자리를 잡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지요.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작가는 '코피루왁'이라는 활동명이 자신의 가치관과 충돌한다고 생각하고, 필명을 바꾸죠.
또한, 청소일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직업에 대한 통념의 변화가 미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번 책 『그만둘 수 없는 마음』은 이러한 현실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그려내며, 두려움이 앞설 때 노력의 씨앗을 새롭게 심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어요.

지치고 힘들어도 그만둘 수 없는 일상의 루틴이 작가에게 동력이 되어주었으며, 몸과 마음으로 직접 부딪히며 경험한 것들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김가지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내일이 완전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완전 응원해요🎶🎵💜





#그만둘수없는마음 #김가지 #책폴
#출판사 로부터 #가제본 으로 #도서 를 #협찬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신간 #그림에세이 #에세이 #가제본서평단 #책추천 #저청소일하는데요
#신간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기록 #독서감상문 #책벌레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친 테이블 독서
조은혜 지음 / 프로방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육아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독서를 통해 삶의 충만함을 되찾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나에게 너무 필요한 책)

이 책에서 '키친 테이블'은 엄마의 역할을 내려놓고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고 키우는 공간으로 설명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자신만의 시간(미타임)에 대한 갈증을 책을 통해 풀어나간다.

거창하지 않아도, 소소하게, 자신만의 속도로 읽고 쓰는 것을 통해 삶이 충만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18년 경력의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서, 육아와 일상 속에서 독서를 통해 자신을 잃지 않고 성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의 중요성과 방법을 이야기 한다.

특히, 독서 슬럼프인 '책태기'를 극복하는 방법, 독서 기록의 의미와 방법, 독서모임의 장점 등 실용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육아와 살림에 지친 엄마들에게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

읽자, 읽자, 읽자📚📚📚

이 책에서 나온 책 다 읽고 싶다....🩷

+ 나도 이 책을 '키친 테이블'에서 읽었고, 🤣
+ 이 글을 '키친 테이블'에서 쓰고 있다. 🤣



231.
내가 책 읽기를 하면서 인생의 빛을 발견했던 것처럼, 다른 누군가에게도 나의 독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지는 못하더라도, 시간을 내서 내가 고른 책을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단단해진 경험을 누군가에게 나눠 주고 싶었다. 특히 나처럼 아이를 키우며 갑자기 좁아진 세상'에 당혹스러워하며 답답함을 느끼는 엄마 사람에게 더더욱 이 경험이 마음을 다해 전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키친테이블독서 #조은혜 #프로방스
#책쓰샘 #추천도서 #신간 #신간추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기록 #독서감상문 #책벌레 #📚🐛
#출판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 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