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숲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승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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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점대상 5위"

"출간되는 소설마다 일본 서점대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인기 작가, 아오야마 미치코"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감동작"



✒️
다섯 개의 단편 같지만,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의 책이다.

서로 다른 등장인물들이 겪는 일상의 소소한 갈등과 성장을 통해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을 전한다.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외로움과 고민을 지닌 다섯 명의 주인공을 통해 작은 위로의 순간들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따뜻한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다섯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배경과 삶의 목표를 지닌 평범한 사람들로, 그들 모두가 우연히 ‘달도 끝도 없는 이야기’라는 팟캐스트를 듣게 된다.

이 팟캐스트는 천체의 움직임을 비유하여 인간관계와 삶의 거리감을 탐구하는 내용으로, 다섯명의 주인공들의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으로 한 발 내딛을 수 있게 해준다.



✒️
1️⃣ 누군가의 초하루
전직 간호사
: 오랜 시간 근무한 병원을 떠난 뒤 새로운 삶을 찾는 여정에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과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2️⃣ 레골리스
택배 직원이자 개그맨 지망생
: 자신의 꿈을 향한 현실의 벽을 느끼지만, 여러 좌절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3️⃣ 해님
딸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아버지
: 결혼 후 달라진 딸과의 거리를 좁히고 싶어 하며, 부모로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짠하다.

4️⃣ 바다거북
자립을 꿈꾸는 고등학생
: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독립의 길을 모색해 나간다.

5️⃣ 와이어의 빛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는 액세서리 작가
: 가정과 자신의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며, 직업적인 성취와 가정의 행복을 모두 이루려고 노력하는 여자의 이야기.



이들은 각자의 상처와 갈등 속에서 타인의 따뜻한 관심과 작은 친절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성정한다.

외로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이야기로, 일상의 소소한 다정함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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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랜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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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 더글라스 케네디!!!!


2036년, 미국이 두 개의 나라로 분열된 미래를 그린 SF 스릴러이다.

소설가 장강명은 이 책에 대해 " 이 책을 읽을지 말지 망설이는 분들에게 '걱정 말고 읽으십시오! 진짜 재밌습니다.'" 라고 했다.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마치 악몽을 꾸듯 섬뜩한 미국의 미래 이야기'



이복자매인 샘과 케이틀린은 각각 연방공화국과 공화국연맹의 정보요원으로, 서로를 제거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두 나라는 극단적으로 상반된 정치적 체제를 대표하며, 연방공화국은 채드윅 칩(생체 칩)을 통한 감시 사회, 공화국연맹은 종교적 엄격함을 바탕으로 한 독재 국가이다.

사실은 자매였던 두 정보요원이 서로를 죽여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치열한 첩보전을 펼쳐나간다.

작가는 이들의 관계를 통해 오늘날 미국 사회의 정치적 갈등을 극단화한 미래를 묘사하며, 분열과 대립의 결과는 어떨 것인지에 대해 묘사한다.

2023년까지의 현실과 그 이후의 상상
기발하구나~
(작가는 이번 대선에 바이든이 다시 나올 거라 상상했다.)



42.
인간은 살면서 많은 실수를 저지르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많아. 자네 부친도 예외가 아니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자네에게는 배다른 자매가 있어. 게다가 우리의 적이야. 공화국 연맹 경찰국 요원.

64.
원래는 미합중국이었다가 두 나라로 분리된 연방공화국과 공화국연맹은 끔찍한 이혼 소송을 겪은 예전 부부처럼 서로를 미워하고 적대시했다. 시간이 갈수록 원한이 줄어들기는 커녕 점점 더 축적되고 있었다. 나라가 분리되는 바람에 소모적인 논쟁과 사화적인 갈등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아직 미합중국이었던 시절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있기에 서로 상대에게 분리의 책임을 떠넘기며 치열하게 싸울 수 밖에 없었다.




#원더풀랜드 #더글라스케네디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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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 싫은 날엔 카프카를 읽는다 - 예술가들의 흑역사에서 발견한 자기긍정 인생론
김남금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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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 싫은 날엔 카프카를 읽는다』는 출근하기 싫은 현대인들의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재조명하는 에세이이다.

특히 '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가들의 고뇌와 성찰을 엮어,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일상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술가들이 남긴 고뇌와 성취의 흔적에서 위안을 찾을 수있도록 돕는 책이다.

바흐, 헤밍웨이, 카프카, 모네, 고흐 등 위대한 예술가들의 어려움을 조명하며, 그들이 인생의 실패와 자신의 약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보여준다.

대문호인 발자크는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던 생계영 마감 노동자'였고, 유명한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는 '하는 일마다 망하고 실패었던 실패 전문가'였으며, 엄청난 이야기꾼인 위화는 '빈둥거리고 싶어서 작가가 되고 싶었던 발치사'였다.

특히, 카프카는 낮에는 직장인으로 살고 퇴근 후에는 글을 쓰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버텨낸 사람인데, 카프카처럼 일상에서 지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볼 것을 조언한다.

예술가들의 '흑역사'를 통해 인생의 어려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며, 이렇게 위대한 예술가들도 이렇게나 힘들었구나... 하면서 작은 위로를 얻는달까...

40.
인생을 바꾸는 첫걸음은 주도면밀한 계획이 아닐 때가많다. 오히려 오해나 우연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위화가 작가를 빈둥거리는 사람이라고 오해해 작가에 대한 욕망을 품을 수 있었듯이, 내 일이 아니면 다 편하고 근사할 거라는 착각이 때로는 필요하다. 사소한 착각이 작은 행동을 이끌고 이는 큰 그림의 첫 조각이 된다. 퍼즐이 조각을 맞추어 완성되듯이 직업적 큰 그림도 환경과 상황에 따라 수정되면 완성된다. 그러니 현재 내 일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작은 보폭으로 걷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41.
어떻게 해야 유명한 작가가 될 수 있나요? 란 질문에 모든 작가의 대답은 단 하나이다. 바로 '쓰기'이다. 위화는 글쓰기는 경험과 같다고 말한다.
"혼자서 뭔가 경험하지 않으면 자신의 인생을 이해할 수 없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직접 써보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을 쓸 수있는지 알지 못한다."

45.
자기 분야에서 끝까지 뚜벅뚜벅 걸은 사람을 들여다보면, 약점 한가지쯤 없는 사람은 없다. 외길로 오랫동안 걸었다는 말은 그 일 때문에 생긴 부작용을 잘 극복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약점이 있더라도 약점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는 말도 된다.

48.
모네는 백내장에 절망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그 결과, 단점이 개성이 되었다. 우리는 대개 약점을 인정하지 않고 이기려고 한다. 또 인정한다고 해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할 때도 많다. 모네는 백내장 환자로서 사물을 보이는 대로 그렸다. 어둡고 두꺼운 붓질은 실제 모습의 수련과 거리가 있었다. 화가가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은 분명히 치명적 단점이지만, 그 단점이 또 하나의 개성을 낳은 셈이다. 만약 모네가 좌절해서 이 시기에 그림을 그리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51.
'카프카스러운'이란 형용사가 있다. 희망 없고, 참을 수 없는 모든 상황을 일컬을 때 사용한다. 이 땅에 태어나서 살면서 카프카스런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53.
카프카는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일상을 버텨냈다. 그에게 어른의 삶이란 자기 몫의 하기 싫은 일을 해내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에게 할당된 몫만큼 어른으로 살면서 절망을 받아들이고,자신만의 방식으로 버텼다. 카프카스러운 상황에서 버티려고 퇴근 후에 '쓰는 사람'으로 살았다. 억압적인 환경에 적응하는 척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저항했다. 카프카의 본캐는 낮에는 산재보험공사 직원이었고, 퇴근하면 글을 쓰는 부캐로 살았다. 본캐와 부캐는, 그러니까 오래된 개념이었다.

59.
카프카는 기존 질서를 따르는 사람들이 겪는 내적 불편함을 주로 글로 썼다. 작품을 읽다 보면 그의 삶이 보이고, 우리의 삶도 겹친다. 나는 문득문득 쥐와 같은 마음이 된다. 바깥은 변한 것이 없는데 안에서 인식하는 방법이 변해서 괴롭다. 그레고르처럼 겉모습이 변하면 내면도 바뀔까? 벌레가 되어서도 일어나야 할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서 기차를 놓친 것을 깨닫고 다음 기차 시간을 헤어리는 것을 보면 사는 것은 원래 다 힘든 게 아닐까?
카프카의 삶과 작품에서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위안을 얻는다.

67.
헤밍웨이가 겪은 어려움은 경제적 어려움만이 아니었다. 밥은 굶어도 원고에 대한 희망으로 버텼는데 한번은 원고를 몽땅 잃어버렸다. ... 이런 상황에서 헤밍웨이가 보인 태도는 놀랍다.
그는 아내와 친구들에게 초기 작품을 잃어버린 것이 자신을 위해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참에 다시 단편소설을 쓸 계획이라고.
"처음에는 단지 그를 위로하려고 거짓말을 했지만, 그 말을 하는 순간 그것은 진심이 되었다."

72.
일은 나의 일부일 뿐이라고 속으로 외치지만, 공식적으로 나를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 일을 대하는 태도,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 그리고 그 시간을 견디며 얻은 것과 잃은 것 등이 나를 이룬다. 이 모든 것 뒤에는 책임감이 있다. 나에 대한 책임감, 타인에 대한 책임감.

81.
세찬 물살은 작은 물줄기가 모일 때 생긴다. 아무리 음악적 대가의 창의적 작업일지라도 말이다. 대단한 작곡으로 한 번에 눈에 띄는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하루하루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다듬을 때 걸작도 만들어진다. 멋진 인생도 커다란 이벤트 한 방이 아니라 책임감으로 꾸역꾸역 자잘한 일을 해내고 일상을 꾸릴 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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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을 다해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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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 파리
패신저 편집팀 지음, 박재연 옮김 / Pense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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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이상화된 도시로만 바라보는 고정관념을 깨고, 오늘날의 파리를 현실적으로 탐구하는 책이다.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전형적인 여행서가 아닌, 파리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는 문화적 에세이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파리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과 경험을 담아내며, 미디어에 많이 드러나는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파리와는 다른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책이다.

파리를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복잡한 역사와 사회적 맥락을 담고 있는 생생한 도시로 묘사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현대 파리의 이면, 특히 빈부 격차, 인종차별,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파리 사람들이 겪는 여러 갈등을 다루어 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낭만과 현실의 격차를 느끼게 하면서도, 파리가 가진 매력과 독특함을 발견하게 한다.

파리 가고 싶다 🇫🇷

이 리뷰는 @woojoos_story 모집으로 출판사 서내 @seonae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추천 #에세이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기록 #서평 #책벌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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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걷는사람 소설집 14
노현수 지음 / 걷는사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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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수의 『대리인』에는 총 7편의 단편들이 있다.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주인공들의 사정에 감정 이입하면서 읽었고, 가독성 있게 잘 쓴 글이라 슉슉 잘 읽혔다.

작품 속 사람들이 모두, 좋은 선택을 하고 그 이후의 삶이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1. 대리인:
은행 감사팀에서 근무하는 윤 과장은 아주 높은 곳 까지 얽혀 있는 비리를 알게 되고 진실을 드러내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적인 고뇌와 돈, 사회적 저항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그는 옳은 선택을 했다. 그렇지만 앞으로 그의 삶은 어떨까....

37.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은 진흙탕에 빠지는 심청이와 같습니다. 아버지의 눈처럼 국민들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사람들은 몸을 던집니다. 하지만 심청이는 연꽃을 타고 세상에 다시 나오지만 내부 고발자는 그냥 진흙탕에서 질척거려야 합니다.
-연꽃도 진흙탕에서 피잖아요. 나는 혼잣말을 하면서 택시 문을 열었다.


2. 팝업창:
코인에 빠져버린 대학생. 여기저기 대출을 받아 코인에 투자했지만, 코인사기였다. 그런데... 그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너무 어렵다.
이번 한번만 넘기면 될까?
정말?

70.
나는 진심으로 혜리와 할머니를 걱정하는 척 말을 했다. 아영과 민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자며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이 순간은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동아리가 해체될 수도 있었지만 내 관심 밖의 문제였다. 무엇보다 나의 잘못을 숨길 수 있는 것만으로 나는 만족했다. 내 몸속에서는 스멀스멀, 하이드 활성 산소가 증식하기 시작했다.


3. 기억의 침몰:
기억과 망각의 문제를 다룬 이야기.
주인공인 할아버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당신이 믿고 있는 기억은 사람들이 자꾸 틀렸다고 하고, 분명 아내가 호수에 빠졌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민국이의 10주기라고? 그런 일이?
자신의 기억 속에서 단절된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100.
기억은 힘이 세다. 기억하고 있는 사람의 감정을 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살아나 행동하게 만든다. 한 사람이, 하나의 집단이, 하나의 공동체가, 하나의 나라가 기억하면 그 힘이 진실에 닿는다.

(꼭 기억할게.....💛)


4. 상식적인, 너무나 상식적인: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야기의 화자가 교감 선생님, 그리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아버지, 그리고 담임선생님 이렇게 화자가 바뀌어 가며 같은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과 서로 다른 생각들을 보여준다.
모두의 입장에 다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래서... 어찌해야 할꼬... 소리가 절로 나오다가.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빠져버린 교사의 입장이 나오자 분노가 치밀었다.
하....

115.
처음에는 민우와 같이 등하교를 해줄 수 없냐고 전화가 왔었다. 조종례때문에 힘들다고 하니 그럼 범호, 동석이 민우에게 접근하는지 살펴 달라고 했다. 최대한 지켜보겠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고 얘기하니 다음날부터 문자가 시작되었다. 민우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게 무슨 교사입니까, 이십 대인 사년 차 교사가 뭘 알겠습니까, 그러니 남자 친구도 없지, 어느 순간 문자는 존대와 반말이 오가고 있었다. 넌 선생 자격이 없어, 어제 오전에 학교에서 받은 문자였다.

5. 덕봉 송종개:
16세기 조선의 여성 작가인 송덕봉(송종개)의 삶과 작품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덕봉은 미암의 아내로 살며 겪은 16세기 조선의 아녀자의 삶의 고충을 토로하고 유교적 틀을 벗어나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문학적 성취를 이루어낸 강인한 여성이다.

6. 중첩:
죽음과 투병, 심리적 정황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특징이다. 폐암에 걸린 주인공의 투병 일지와 감정이 아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알 수 있다.

189.
의사가 말한 육개월이 어제로 끝이 났다. 육개월에서 일년 사이라고 했으니 오늘부터 다시 육개월의시작이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지금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살아나면 다행인 시간대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통증이 심해졌다. 노크를 하듯 무엇인가 머리를 계속 두드렸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앞에서 뒤로 두드리는 빈도가 빨라졌고 때로는 못으로 긁는 듯한 아픔도 느껴졌다. 그런 후에는 헛구역질이 났다. 먹은 것도 없는데 허공에 대고 웩, 웩 소리를 냈다. 구역질을 할 때마다 가슴 통증이 동반되었다. 가슴이 아파구역질을 못 할 정도였다.

7. 딥페이크:
딥페이크로 인해 상처 받은 2024년의 미연과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2054년 지수의 피해 이야기,

232.
아파트 옥상이다. 처음 올라온 곳이다. 어, 파도 소리가 들린다. 나는 옥상 난간으로 걸어간다. 밑을 바라본다. 수평선이 보인다. 아빠와 같이 갔던 바다다. 파도가 백사장에 부딪힌다. 하얀 포말이 일었다 사라진다. 백사장에 아빠가 서 있다. 오라고 손짓한다. 빨리 아빠 품에 안기고 싶다. 난간 위로 올라선다. 나는 바다를 향해 뛰어내린다.

237
지수야, 저거 너잖아. 엄마는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지수도 자기라고 생각했다. 목소리도 똑같았다. 머리 모양도 지수였다. 영상을 멈추고 여자의 얼굴을 확대했다. 분명 지수가 맞았다. 콧등 위에 있는 조그만 점도 보였다. 영상을 처음부터 다시 돌려 봤다. 교실이었다. 지수가 교실에서 앉는 자리의 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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