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창비청소년문학 130
강은지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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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가제본 책을 제공 받아 읽어보았어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어른들이 모두 잠들어 버린 세상에서 남겨진 청소년들의 생존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인데, 제5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야기는 갑작스러운 꿈 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른들이 잠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어른들은 잠들고, 아이들은 잠들지 않아 남겨진 아이들은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식량을 구하고, 잠든 어른들을 돌보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강희와 쌍둥이인 오빠 강석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삶을 이어가고, 어른들을 깨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

강석과 강희는 최강 남매라고 불렸는데, 오빠 강석은 최강 완벽남이었고, 강희는 최강 싸가지였다.

강석은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수액을 놓거나 교체하는 데 달인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수면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돕는 데 일인자가 된 것이다.

어른이 사라진 세계에서 아이들이 겪는 두려움과 불안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그들이 서로를 돌보고 연대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루시드 드림(자각몽)을 통해 어른들을 깨울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다.

7.
요즘 어른들이 이상해. 며칠 전부터 어른들이 실종됐는데. 실종된 게 아니라 잠이 든 거래. 그냥 선 채로 잠들었대. 점점 늘어나고 있대. 아빤 어때? 걱정돼. 이럴 팬 아빠가 나타났으면 좋겠어. 거짓말처럼 눈앞에.

16.
정부는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았다. 몇몇 깨어 있는 어른들이 모여 수액을 만들고 배급하는 등 정부가 할 일을 대신하고 있지만 그들도'아직' 잠들지 않은 상태일 뿐이었다. 꿈 바이러스가 퍼지고 미친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최소한의 질서를 지키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부모님들이 꿈의 세계로 간 후, 지켜야 할 가족이 있는 아이들은 강석의 주도로 무리를 지었다. 함께 음식을 구했고, 함께 약탈자를 막았다. 빼앗기지 않기 위해선 힘을 모아야 했다. 다른 동네의 사정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동네는
남겨진 사람들의 노력으로 그나마 사람 사는 동네 다웠다. 우린 전처럼 쓰레기 버리는 날을 정했고, 길거리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다. 방범대를 꾸려 치안을 유지했고, 함께 구한 식량과 생필품을 공평하게 배분했다.

17.
강석은 작은 일도 쉽게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나서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런 선함은 세상이 평화로울 때나 가치 있는 법이다. 지금 세상에서 이타적인 마음은 생존의 발목을 잡을 뿐이다.


28.
윤서의 말대로 오늘은 무사했지만 내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 많아질 테고, 때론 정말 위험해질지도 모른다. 위험을 무릎쓰는 일이 많아질 테고, 때론 정말 위험해질지도 모른다. 어른들이 잠들었고 깨어 있는 어른들은 우릴 보호하지 않는다. 우린 언제까지 이 위험을 견뎌야 할까? 우리가 얼른 어른이 되어 스스로를 지키는 수 밖에 없는 걸까? 우리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도대체 어른은 뭘까? 머리가 무거워졌다. 잠이라도 자서 복잡한 생각을 날려 버리고 싶다. 그래서 사람들도 잠든 걸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돼서. 모든 걸 내일로 미룰 수 있어서. 어떤 책임도 질 필요가 없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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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인문학 30day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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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상처와 고통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43가지의 심리적 증후군을 소개하고 자신을 돌보지 못해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통찰을 전해준다.

읽다보니 형광펜으로 뒤덮인 책을 만나게 되었다. 🤣🤣🤣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들은 종종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곤 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며, 각 증후군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또한, "삶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의미를 추구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외적인 성공이 아닌 내면의 평화와 행복임을 이야기하고, "내가 살아온 인생은 다른 사람이 아닌 오직 나만이 안다. 그러니 나의 가치 또한 오직 나만이 매길 수 있다"는 문장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심리학적 지식을 쌓을 수도 있고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으며, 지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시작의 용기를 주는 이 책은 마음이 어려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19.
인문학적 관점에서 진정한 행복과 건강은 외적인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성찰에서 온다. 당신과 나는 삶의 서사를 써나가는 한 명의 작가다. 그 이야기가 피로와 스트레스로 가득 찬 것이 아니라, 달콤한 행복으로 가득 차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디 지친 마음을 챙기며 무너지기 전에 삶을 돌보길 바란다.

23.
갈망하는 상태, 즉 목마른 성취는 충분한 상태가 아니라 결핍의 상태라는 거다. 결핍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는 절대로 만족감을 느낄 수 없다. 만족감을 느낄 수 없으면 행복감도 느낄 수 없다. 따라서 무언가가 결핍되어 있고 계속해서 바라기만 하는 상태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다르지 않다.

40.
<불안을 극복하는 6가지 말 습관>
1. "나는 할 수 있어'
2."오히려 좋아, 잘된 거야"
3. "이걸로 더 성장할 수 있겠군
4. "지난번에도 잘했으니 이번에도 잘할 거야'
5. "완벽할 필요는 없어, 부담 갖지 말자
6. "이건 나를 위해 준비된 기회야'

83.
테레비에서 보니까 그 프랑스 백수 애들은 일자리 달라고 때려 부수고 개지랄 떨던데 우리나라 백수 애들은 지 탓인 줄 알아요. 지가 못나서 그런 줄 알고.

85.
당신 잘못만은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마라. 상황은 언제든 바뀌기 마련이고 우린 그 어느 것도 예측할 수 없으니 실패와 실수는 당연한 통과의례다. 인생에는 성공과 실패가 아닌 성공과 과정만 있다 하지 않는가. 모든 시런은 성공으로 가는 계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88.
지능 연구로 유명한 심리학자 로버트 스탠버그는 1986년 사랑에 대한 삼각형 도식을 세상에 내놓았는데, 이것을 가리켜 <사랑의 삼각형 이론>이라 일컫는다. 그가 제시하는 사랑의 세 가지 척도는 친밀감', '열정', '헌신'인데 이 중에서 하나라도 빠지거나 기울어지면 그 사랑은 이상한 형태로 변질된다고 주장한다. 삼각형 모양이 정삼각형에 가까울수록 이상적인 사랑이며, 면적이 넓
어질수록 사랑의 크기가 커졌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91.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이는 모든 일 중가장 어려운 일이고,
궁극적인 최후의 시험이자 증명이며,
그 외 모든 일은 이를 위한 준비일 뿐이다.

_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106.
리플리 증후군이 한국에서만 유독 유명하다는 자체도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사회문화적 심리를 읽어 낼 수 있는네 첫째는 리플리 증후군에 많은 공감을 보일 만큼 압박이 큰 한국 사회라는 점과 둘째로 거짓말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의 모습을 예로 들 수 있다.

108.
자신에게 솔직해져라. 부족해도 괜찮다. 약점과 결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타인에게 솔직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두려움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야 진심 어린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잃었던 자아를 찾을 수 있다. 세상과의 괴리가 줄어드는 순간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117.
꼭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
부처나 예수조차 모든 이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갈구하지 마라. 그럴 필요 없다. 인정받아야 할 곳은 상대가 아닌 자기 자신이다
_법상 스님

203.
나를 사랑하라
타인으로부터 받는 관심으로 마음을 채우지 말고 자기애를 바
탕으로 자존을 형성해야 한다. 건강한 취미를 가지고 꾸준한 자
기 계발과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깊은 대화를 나누어라.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반성을 하고 작은 성취를 이어가며 자신을 사랑하
다 보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에게 분에 넘치는 사
랑을 받을 수 있다.


#왜당신은죽어가는자신을방치하고있는가 #고윤 #페이서스코리아 #딥앤와이드
#신간 #신간추천 #에세이 #심리학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기록 #독서감상문 #책벌레 #📚🐛
#출판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 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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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캄캄해도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고
유꽁사 지음 / 세미콜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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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꽁사의 첫 단행본 『눈앞이 캄캄해도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고』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다재다능함을 담아낸 작품이에요.

몸과 마음이 지쳐 일상이 무너진 저자가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매일 한 끼 식사를 직접 챙겨가며 나아갈 힘을 얻은 성장 기록인데요.

유꽁사는 우울감으로 무력해진 날들을 보내며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던 중, 쓰레기로 가득 찬 세탁실을 발견하고 이 악순환을 끊기로 결심했어요.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해 직접 요리를 만들고, 그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며 일상의 활력을 회복해 나가지요. ​​

요리 에세이 같지만, 단순한 요리 에세이를 넘어, 일상을 회복하고 자신을 돌보는 방법에 대한 방법을 제공해주는 책이에요.

유꽁사는 "당장 눈앞이 캄캄해도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다음은 반드시 주어진다"며, 작은 결심과 실천이 삶의 방향을 원하는 곳으로 옮길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

유꽁사의 따뜻한 글과 감성적인 일러스트는 따스함과 위로를 동시에 주는 거 같아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요리가 있네요..

나도,
따스한 한 끼를 먹고 힘내어 하루를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 귀염뽀짝한 스티커는 덤



✏️
밥을 해서 먹는다.
얼핏 간단해 보이는 이 문장 안엔 한 사람을 살려낼 만큼의 에너지가 들어 있다. 요리를 위해 필요한 주방 환경을 갖추려면 설거지를 해야 하고 물이 튄 싱크대 주변을 닦아내면서 겸사겸사 식탁도 닦고,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청소기까지 돌리게 된다.

요리를 하고 난 뒤는 어떤가. 가스레인지에 떨어진 국물 자국을 훔쳐내고 행주를 삶아 널어둔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는 오래 두면 벌레가 꼬이니 잊지 말고 바로 버리러 나갔다 와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들어오는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계절이 오고 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몰게 채워지는 에너지가 있었다.

그 에너지로 오늘 먹을 점심 메뉴를 고르고 장을 보고 식재료를 다듬고 끓여 맛을 상상하며 간을 보는 동안 어느새 나는 1인분은 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할 줄 아는 요리가 늘어감에 따라 낼 수 있는 마음도 함께 늘어가고, 늘어난 마음에 힘이 붙으면 이렇게 글을 쓸 기운도 난다. 결국 요리라는 건 내가 나를 먹여 살리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자 가장 확실한 기술이다.



#유꽁사 #눈앞에캄캄해도나아가기를멈추지않고 #세미콜론
#요리 #힐링 #에세이 #요리에세이 #1인분 #신간 #신간추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기록 #독서감상문 #책벌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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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숙과 제이드
오윤희 지음 / 리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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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곽아람의 서평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연히 집어 들어 빨려 들어가듯 한달음에 읽게 되었다. "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로 이 책을 집어들자마자 단숨에 읽어냈다.
(정확히 두시간 반 걸림)

단숨에 읽히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으며,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난다.



​2024년 11월의 스물한번째 책📚 #완독✨️

📖 『영숙과 제이드』 / 오윤희 / 리프


✏️
제이드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미국인이지만, 어머니는 한국인이고 아버지는 미국인이다. 엄청난 비밀을 감추고 또,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온 어머니 영숙을 이해하지 못하고 관계에 간극이 생겨버린 제이드의 엄마 영숙이 어느날 죽음을 맞이했다.

제이드는 영숙의 죽음 이후, 영숙의 옷장에서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한다. 사진 속에는 젊은 시절의 영숙이 한 동양인 남성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이드는 이 사진을 단서로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추적하게 되고, 자신이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삶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된다.


✏️
작가는 실제 우리 나라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을 전개하며, 기지촌 여성들의 삶과 그들이 겪은 고난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묘사가 꽤 사실적이어서 아프다.)
역사 속에서 잊혀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아픔과 생존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영숙과 제이드』는 2024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기대되는 한국 여성 작가의 등장"으로 주목받은 작품인데, 말로만 들어왔던 기지촌 여성의 삶, 한국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
아프지만, 실존했을 인물인 영숙, 미자, 경아, 순자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그 시대의 모두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모든 글자를 아프게 읽었다.


✏️
제이드의 관점에서 읽었을 때, 엄마의 외로움이 느껴지면서도 제이드의 답답함 역시 이해가 됐다.

그리고, 마침내 영숙의 관점에서 읽었을 때, (역사적 사실이기에) 어떻게 흘러갈지 알았어도, 그렇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고, 영숙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이었다.


🙏
영숙이 목숨만큼 사랑했을 제이드, 행복하길....



108.
엄마는 다시 한동안 말이 없었다. 어딘가 먼 곳을 향하고 있는 엄마의 시선이 쓸쓸하고 서글퍼 보였다.
네가 모르는 게 있어.
"그게 뭔데요?'
"사실은..
나는 잠자코 엄마가 말을 잇길 기다렸다. 하지만 엄마의 입에선 말이 나오질 않았다. 할 말을 고르는 동안 엄마의 가느다란 몸이 바들바들 떨리더니 갑자기 감정이 북받친 듯 엄마가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 한번 터져 나온 울음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오열하는 엄마를 본 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121.
엄마는 목소리를 낮추고서 내게 소곤거리더니 내 대답도 듣지 않고 기쁜 얼굴로 선언했다
나. 아기 생겼어. 우리 아기가 태어나면 이걸 신길 거야.
방금 소중하게 신발을 쓰다듬던 손으로 엄마는 이번엔 자신의 배를 소중히 쓰다듬으며 내게 더없이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엄마.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난 경아가 아니야! 제이드라고! 엄마 딸 제이드! 이 신발을 신었던 제이드라고!"
나는 눈앞에 있는 빌어먹을 신발을 옆으로 밀치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내가 알고 있던 엄마는 이제 사라지고 없었다. 앞으로 영영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엄마를 온전히 안 적이 있긴 있었을까?

297.
어떤 이는 엄마를 타락한 여자라 불렀고,
다른 이는 엄마를 가리켜 피해자라고 했다.
하지만 내게 있어 엄마는
불친절한 운명과 용감히 싸웠던 생존자였다.



#영숙과제이드 #오윤희 #리프 @forest.kr_ #2024프랑크푸르트도서전선정도서 #한국전쟁 #기지촌 #수상작 #신간 #신간추천 #소설 #한국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기록 #독서감상문 #책벌레📚🐛 #출판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 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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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삶을 위한 아주 오래된 가르침 - 시대를 초월해 전해지는 아홉 가지 인생의 본질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지소연 옮김 / 서사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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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삶을 위한 아주 오래된 가르침』은 인생의 본질을 탐구하는 소설형 자기계발서로, 출간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에요. ​​판매 부수가 누계 125만부가 된다고 하죠.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방황하는 중년 남성 알렉스와 현자가 되기 위해 여행 중인 신비한 소년 사이드의 만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요.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알렉스는 해고 위기에 처한 직장, 갚지 못한 대출금, 소원해진 가족 관계 등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었던 중, 사이드를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

사이드는 현자가 되기 위해 아홉 명의 현자를 찾아 여행을 떠나요.

각 현자는 '행동', '가능성', '자존감', '목표', '현재', '시간', '행복', '말', '감사' 등 9개 꼭지로 이루어져 인생의 본질적인 가르침을 줍니다.

이 9개 꼭지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각ㅈ의 삶을 돌아보고,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됩니다. ​​

20년전에 처음 출간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전해줌으로 here and now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14.
그날 바로 휴가 신청서를 내고 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여권을 꺼낸 다음,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집에는 급한 출장으로 해외에 가게 되었다고 공항에서 전화로 연락을 넣었다.
회사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알렉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같은 처지에 놓였던 사람들 모두가 그랬으니까.
하지만 알렉스 본인은 앞일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혼자가 되고 싶을 뿐이었다.

16.
알렉스는 인생의 신비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직하게 깔린 두꺼운 구름 한쪽이 갈라지고 햇
별이 숲에 내리죄었다. 그 한 줄기 빛은 곧고 날카롭게 뻗은 칼처럼 남서쪽 숲에 내리꽃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었다. 그 모습은 알렉스의 뇌리에 그대로 새겨졌다
"와"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흘렸을 때 그 빛은 다시 구름에 가려지고 말았다. 구름은 바람과 함께 끊임없이 모양을 바꾸며 움직이고 있었다.

25.
저는 오늘 여기서 마지막 현자를 만날 거예요. 마지막 현자가 제가 지금껏 가르침을 받은 이야기를 읽고, 제가 모든 성공을 손에 넣고 사람들을 행복으로 이끌 수 있는 최고의 현자에 걸맞게 성장했다고 인정하면 마지막 조각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면 저는 제 비전을 손에 넣을 수 있죠. 그리고 마침내 완성돼 제게 비전을 보여준 <현자의 서>를 마지막 현자에게 건넨 순간, 여행은 끝이 나고 최고의 현자로서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거예요.



1️⃣ 행동

인생은 하나의 커다란 퍼즐을 완성하는 것과 같다.

어떤 행동을 한 결과 우리가 손에 넣는 건 성공도 실패도 아닌 그림을 완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퍼즐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할 때 커다란 보상을 기대하거나 일을 그르칠까봐 두려워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다.



2️⃣ 가능성

인간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우주의 모든 존재를 창조한 위대한 힘은 인간을 만들었고, 모든 창조물 가운데 오로지 인간에게만 자신과 같은 커다란 힘을 심어주었다.

그것이 바로 '마음'이다.



3️⃣ 자존감

자신의 인생을 눈부시게 멋진 삶으로 만들고 싶다면, 자존감을 최대한으로끌어올려야 한다.

자신이 더없이 귀중한 존재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스스로 끊임없이 되뇌어야 한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 타존감 또한 자존감과 동일한 높이까지 드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4️⃣ 목표

성공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가'이다.

중요한 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인간상이 성공에 걸맞은 훌륭한 모습이며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날마다 노력하는 한 성공은 정해진 결과나 다름없다.



5️⃣ 현재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오늘 하루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이다.

지금 자신이 손에 쥔 것과 상관없이 오늘 하루를 마땅히 성공할 만한 사람답게 보내는 것이다.



6️⃣ 시간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이라 불리는 이들 대부분은 무일푼으로 출발해 어마어마한 부를 쌓았다. 그들은 모두 투자를 했기에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다.

다만 그들이 투자한 건 결코 돈이 아니었다.

자신의 인생이라는 귀중한 재산을, 시간이라는 재산을 투자했다.


7️⃣ 행복

사람은 어떤 행복을 찾으며 사느냐에 따라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방법을 찾으며 사는 사람들이다.

또 하나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방법을 찾으며 사는 사람들이다.

무엇을 바라느냐에 따라 자신이 속하는 오아시스가 달라진다.


8️⃣ 말

사람은 자기 자신의 말을 다른 누구의 말보다 가장 많이 듣고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자신이 한 말과 같은 방향으로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미래에는 오늘 스스로에게 한 말과 똑같은 삶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머릿속으로 떠올리거나 입에 담는 말은 훗날 반드시 성공할 사람이 쓸 만한 말이어야 한다.

지금 자신이 이미 성공한 삶, 모든 행복을 손에 쥘 수 있는 삶 가운데에 있다고 인정하자. 그런 말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들려주면 틀림없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9️⃣ - 1️⃣감사

인생을 더욱 멋지고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면, 언제 어디서든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해야 한다.

9️⃣ - 2️⃣ 내주다

인생에서 원하는 걸 손에 넣으면 자신이 얻고자 하는 걸 먼저 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주는 쪽에 섰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단순히 받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커다란 기쁨을 맛볼 수 있으며, 그런 경지에 이르는 건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내주려 한 적이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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