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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수면 꿀잠
니시카와 유카코 지음, 임영현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21년 10월
평점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 이틀 정도의 수면 부족은 일상에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턴가 수면이 부족한 날이면 피부의 탄력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기운이 없고 평소와는 다르게 무언가를 판단하거나 실행하는 데 있어 마치 오랜 로딩 시간이 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최강의 수면 꿀잠> 속 수면 부족이 야기하는 증상을 보면서 '내 이야기네!'하고 생각했습니다. '전두엽 기능이 둔해지고 신진대사가 나빠져서 피부의 탄력과 윤기를 잃어버리게 되고 되며 평소 나답지 않게 감정으로 인한 문제를 겪는 것'이 바로 저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설명하고 있더라고요.
<최강의 수면 꿀잠>의 저자 니시카와 유카코는 침구 제조 회사 창업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처음부터 질 좋은 수면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상에서 불충분함과 불균형한 느낌, 질병으로 인한 수술 등을 경험하면서 수면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알게 된 것을 스스로 검증하다 몸이 건강해지고 이를 주변인들에게 권유하고 강의를 하게 되면서 책을 출간하는 데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호르몬, 체내 시계와 수면의 관계와 같이 인체와 관련된 내용부터, 질 좋은 수면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좋은 잠을 돕는 여러 도구 등 수면에 대한 다양한 갈래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일반인이 읽기에 어렵지 않고 일상에서 적용하기에 적합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수면'이 신체의 기능을 회복하는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으며 35세부터는 수면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니 수면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컨디션이 전보다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면 부채를 상환하는 것'과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의 두 축을 중심으로 수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신체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우선 수면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방법으로 평일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자기, 휴일의 늦잠은 평일 기상 시간 +2시간까지, 그리고 낮잠을 활용하여 신체의 리듬을 서서히 바꾸어 나가라고 권유합니다. 그리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체내 시계'가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햇빛을 망막으로 느끼는 것과 함께 햇빛을 받은 지 1시간 이내에 식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뇌와 몸을 쉬게 하는 호르몬이자 많이 분비되면 깊고 질 좋은 수면을 제공하는 '멜라토닌'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 양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35세 이후부터는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며 이를 세로토닌 호르몬과의 관계 면에서 살펴보며 일상의 실천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좋은 수면을 위한 식단, 산책, 명상, 자세, 수면 환경을 비롯해 매트리스, 베개, 이불 등에 대한 조언도 있는데, 평소 알 수 없는 이유로 요통이나 어깨 결림, 코골이, 얕은 잠 등의 문제를 갖고 계신 분이라면 이 책을 보며 일상의 작은 부분에 변화를 주어보는 것도 현재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수면을 생각하는 것이 인생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일이 있다면 그것 대신 수면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오히려 자신을 위한 시간이 된다고요. 매일이 모여 인생을 이룬다는 관점까지 가지 않고 당장 오늘의 기분과 활력의 꽤 많은 부분이 수면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만 생각해 보아도 질 좋은 수면의 중요성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수면 역시 운동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실천과 함께 습관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지요. 저는 우선 자기 전 양말 벗기나 나에게 적합한 베개 높이 찾기 등 가볍게 실천해 볼 수 있는 것들부터 시작하면서 그 효과를 몸으로 체험해 보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