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위드 와이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이먼 시넥의 '골든서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건 아마 꽤 오래전일 것입니다. 정확한 내용을 알지는 못했지만 TED의 강연으로 유명했고, 또 많은 이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언젠가 한 번은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2009년 그의 TED Talks 첫 강연은 5천만 회 이상 시청되며 지금까지 재생 순위 5위 안을 지키고 있다고 하네요.




기업가이자 골든서클과 WHY의 개념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후, 거의 모든 분야의 리더들에게 이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는 <스타트 위드 와이>의 저자 사이먼 시넥은 세상을 바꾼 이들은 모두 WHY로 시작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라이트 형제, 스티브 잡스, 마틴 루서 킹과 같은 사람들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즉, 일의 목적, 대의, 신념을 뜻하는 WHY로 시작했으며 행동, 의식, 무의식 어떤 차원이든 '골든서클'이라 부르는 특정 패턴을 보입니다. 골든서클은 중심에 WHY로부터 HOW, WHAT으로 구성된 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조종하는 대신 열의를 불어넣어 행동하게 하는 리더는 모두 안쪽의 WHY에서부터 시작하여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냅니다. 반면 대부분의 기업이나 사람들은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즉 WHAT 또는 HOW에 집중하지요. 판매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직무기능 등을 뜻하는 'WHAT', 그리고 다른 회사나 사람들과 자신의 차별화된 지점을 설명하는 HOW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WHY로 시작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WHAT과 HOW에 집중한 기업은 물건을 팔기 위해 무리해서 가격을 인하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며 열망을 자극하거나 혁신을 통해 참신한 신기술을 제공하기도 하는 등 소비자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조종' 전략을 선택하며 이 전략 역시 꽤 성공을 거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뚜렷한 WHY가 있는 조직은 자신들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확신시키는 데 힘을 들이지 않고, 복잡한 시스템도 필요 없으며 실제로 다른 조직과 구별되며 모두가 그 사실을 잘 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에도, 아이디어를 사회운동으로 발전시킬 때 힘을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요.


물론 저자는 자신의 WHY를 알아야만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공을 지속하고 혁신을 이루며 변화에 걸맞은 유연성을 발휘하고 싶다면 반드시 WHY를 알아야 한다고요. 자신의 WHY가 뚜렷하다면 요즘과 같이 기술과 산업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환경에서도 사업구조나 구체적 제품을 사회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듯 애플의 성공은 WHY와 함께 이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물인 제품의 일치가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WHY를 가지고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을 선호하지만, 기업과 개인은 저마다 목표가 다르기에 모든 이들에게 WHY가 우선시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질문을 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다만 주변의 WHY를 가진 사람을 떠올려보면 기업을 이끄는 리더든, 개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든 그들은 어딘가 분명히 달라 보입니다. 어려움 앞에서 흔들릴지언정 외부 환경에 자신을 맞춰가기보다는 자신이 중심이 되어 삶을 살고 조직에 영향을 미친달까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내 자리가 어디든 WHY를 가지고 있는 이들의 비밀이 궁금한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혹 내 안에 있는 WHY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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