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4개 도시를 찾아가다 - 15인의 유럽기행
유사모 지음 / 경향미디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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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지리, 역사 쪽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번에 유럽 도시에 대한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책은 유럽의 14개 도시를 돌면서 쓰여진 기행서이다.
모스크바(러시아), 상트레테르부르크(러시아), 헬싱키(핀란드), 스톡홀름(스웨덴), 오슬로(노르웨이), 피오르(노르웨이),
코펜하겐(덴마크), 베를린(독일), 바르샤바(폴란드), 크라쿠프(폴란드), 프라하(체코), 빈(오스트리아), 베네치아(이탈리아),
파리(프랑스)
 
인터넷에서 구매를 했는데 생각보다 책이 많이 얇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진이 협소했다.
그래서 세계지도와 인터넷을 이용해서 하나하나 검색을 해 가면서 책을 읽었다.
 
하지만 내가 사는 곳, 머무는 곳, 내가 겪는 것이 아닌 것들을 아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알지 못했던 사실과 협소했던 나의 지식들이 조금이나마 채워져 간다는 것이 잼있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꼼꼼히 읽어 나갔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책에 나와 있는 곳에 내가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이 있었다.
모스크바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특히 도난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동양인에 대한 반감이 왜 큰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먹다가 놓은 치킨도 사라진다"라고 할 만큼 치안이 미흡하다고 한다.
이탈리아인들은 서로를 한 민족이라고 생각안한다던데.. 그래서.. 이런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은 참 넓고 가봐야 할 곳은 많다고 느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도 많지만..^^
 
다시 한번 세계를 마음에 품고 비록 내 피부로 느낀 것은 아니였지만, 책을 통해서 세계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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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없는 사랑
제인 앤 크렌츠 지음, 이승화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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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헌책 방에 갔다가 산 책을 이제서야 읽어 보게 되었다.
어지간하면 로맨스 소설은 읽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나의 외로움의 방화쇠를 담겨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2달 정도 책장에 모이 모셔 놨는지도 모른다.
 
역시 미국 로랜스 소설 답게 사랑 표현이 아주 자세히 나와 있었다.
그리고 로맨스 소설 속 배경 또한 매우 생소했다.
 
거짓없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자꾸 숨기려는 남자와 그것을 캐내려는 여자..
하지만 결국엔 숨기려는 남자에게 반항하지 못하고 모든 걸 덮기로 한 여자..
그 여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 남자..
 
어찌보면.. 미묘한 듯 싶지만..
줄거리는 시시하게 끝나버린다.
 
어쩌면 너무나도 대단한 반전을 기대해서 일까?
로맨스 소설이라는 걸 깜빡하고 있어서 였을까?
 
하지만.. 로맨스 소설은 여지없이 나의 외로움의 방화쇠를 당겨 버렸다.
이럴 어쩐담...^^;;
 
사랑이란 감정 앞에 모든 것을 덮어 버릴 수가 있는 여자.
그런 여자를 조정할 수 있을거라는 남자.
 
사랑은 밀고 당기기가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여자는 위대하다고 했던가?
남자들한테는 대단히 미안하지만 여자가 아무래도 남자보다 한 수 위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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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 나무에게서 배운 인생의 소금같은 지혜들
우종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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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무 의사라고 불리는 우종영님께서 산으로, 들로 다니며 나무들을 만나고 치료하고 호흡하며 쓴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살림욕이라도 하는 듯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나무의 특성과 그것을 삶과 전목시킨 그의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
나무를 보면서 그토록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 나온 것이라고 믿는다.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할 것에 좌절해서 헛되이 보낸 청년시절이 있었고 그는 느즈막히 나무를 만났다.
나무를 통해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의 유별난 나무에 대한 사랑은 주위 사람으로 하여금 이상하다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지극하다고 한다.
그 지극한 사랑, 지극하고 아낀다고 하여 매번 만져 주고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나무는 손이 많이 타게 되면 빨리 병들고 죽어버리기 때문에, 심지어 자살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방임하는 듯 하면서 적재적소에 나무를 치료해 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나무 뿐만 아니라 무남독녀 딸을 키울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종영님이 나무에서 얻은 교훈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지팡이가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지팡이라 길을 알려 줄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가게 도와 줄 수 있다.
우종영님은 그 지팡이를 철저하게 붙잡고 사랑하면서 살고 계신다.
 
또한 이 책은 그 동안 알기 쉽지 않았던 나무들과 함께, 나무들의 특성이나 유래, 또 현재 상황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저자의 나무 사랑을 읽으면서 그 동안 나무에 대해서 너무나도 무관심 했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기 까지했다.
 
그 동안은 나무에게 존재가 식물,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까지 넘기고 난 후, 나무도 생명이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철저하게 자신을 단련시키고,
그도 그 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그것이 인간보다 한 수 위의 삶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저자가 왜 나무처럼 살고 싶어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것을 쉽사리 놓지 못한다.
그것이 지나친 욕심인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고서도 말이다.
하지만, 나무는 그렇지 않다.
나무가 해거리를 할 때가 있다고 한다.
유난히 열매가 많이 열리고 난 다음 해는 어김없이 해거리를 한다고 한다.
나무가 살아가는 궁금적인 목표는 열매를 맺는 것인데, 그것을 포기한다고 한다.
자신의 손에 있는 것을 놓고, 해거리 할 때만큼은 자신의 뿌리를 정비하고, 온 몸을 재충전한다는 것이다.
 
정말 이 부분을 읽었을 때에는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였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면서 살았구나.. 너무 마음 졸이며 살았구나..
조금 더 여유롭고, 조금 더 내려 놓고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누구나에게 인생은 주어진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인생은 숙명이고, 살아가는 것은 운명인 것이다.
숙명은 바꿀 수 없다하여도 운명은 자신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책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읽어야 할 인생의 지팡이가 될 것이다.
 
인생에 대해서 재정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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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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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런 궁금증으로 시작한 것이 심리학이 아닐까 싶다.

'혹시 지금 행동이 나의 유아기적 억압에 의한 게 아닐까?' 하는..

사람풍겨이란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었다.

저자는 이유없이 몸이 아파서 병원에도 찾아봤지만 병명을 찾을 수 없어서 정신분석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정신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자아를 깨달았고 자신이 느꼈던 기쁨, 분노, 회한 등의 원인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책을 읽는 내내 '맞아.. 맞아.. 그런 거 같애..' 고개를 끄덕이며 나의 어느 과거의 행동거지를 머릿 속에서 끄집어 내어 책의 어느 페이지와 대조해 보고 맞춰보고..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찾아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였다.

그래서 책의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툭 까 놓으면서 ' 넌 이런 아이야.;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어느 부분에서는 위안과 평안함을 느꼈고 어느 부분에서는 섬뜩한 불안감과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이렇듯 정신분석적으로 해석이 되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떠한 일이 일어날 때마다 정신분석책을 꺼내서 뒤지고 나의 과거 어디쯤에 존재하고 있었을 나의 상처를 되새기고 그로 인한 행동거지를 바로 잡는 일.

실제로 중독은 정신분석학적 측면에서 영아기 때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극복 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난다고 하고 그래서 중독센터에서는 정신분석 치료를 실시한다고 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 생각에는 인간이 행하는 모든 행동과 일어나는 상황에서 심리가 정신분석학적으로만 해석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해서 영유아기때 제 1의 대상인 엄마의 친밀감이 결여되어서 이 세상 만사의 모든 일들이 일어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는가?

굳이 따지고 들자면 나는 카를 융이 그랬듯이 나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100%는 아니지만 전적으로 그것을 믿고 신뢰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부정한다.

물론 인간의 성격과 지능의 형성은 만 3세 안에 결정된다고 한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3살이 되기 전까지 성서를 모두 외우게 한다고 하고 노벨상 당선자의 50% 넘는 인종이 유대인이라고 한다.

나도 한 때는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원인을 찾아 떠나던 시절이 있었다.

'나의 지금 행동은 내가 어릴 때 받았던 상처가 쓴 뿌리가 되어서 아직도 마음에 있는 거야, 그래서 그 상처를 누군가에게 풀고 있는 거야..' 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식의 생각은 내 경험상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살다보면 본인만 너무나도 피곤해 질 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 저 사람은 저럴꺼야.. 아마도..'라는 식의 주제 넘는 판단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정신분석, 심리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닌 우리 주변에 늘상 펼쳐져 잇는 아스팔트와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이상 속에서도 쉽게 발견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손에 잡힌다고 해서 그것을 모두 잡으려고 한다면. 최소한 우리 눈에 보이는 먼지를 다 잡아야 하는 것처럼 피곤한 일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또 분명한 것은 정신분석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실의 우울함과 알 수 없는 감정을 과거의 고착으로 부터 찾아서 해결하고 조금이라고 해소 될 수 있다면, 그래서 이 책의 저자처럼 자신을 찾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책을 통해 사람이 바뀌고 미래가 바뀐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바뀐 것이 있다면 부정을 품고 있던 마음이 조금은 긍정으로 돌아섰고 책을 읽으면서 내 속을 다 들어낸 것 같은 시원함을 느꼈고 나름의 치유를 받은 것 같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서 내 속마음을 이야기 해주는 것. 그것을 통해서 치류를 받을 수 있는 것.

그래서 책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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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짬뽕일까 자장면일까 - 어수룩한 여자의 당당한 뉴욕스토리
김희수 지음 / 마음의숲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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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이런 말이 있다.

' '책을 쓴다'는 엄청난 말을 하기 보다 난 '그냥 수다를 떨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맞다. 난 어느 40이 가까운 여자의 인생의 일기장을 그냥 조금 훔쳐봤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왜 내가 이 여자의 일기장을 보고 있을까?' 하는 생각..

 

난 왠만하면.. 아니.. 절대.. 책을 보면서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책이란 읽을 당시에는 몰라도 책을 덮는 순간 무언가 깨달음이라는 것이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더 뿌듯한 게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서는 도저히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저자의 말대로.. 조금은 재수없는 여자의 스토리를 읽고 있었을 뿐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지루했다.

 

사실.. 서평이라는 걸 이렇게 악평으로 써도 될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처음으로 써보는.. 악평.. 이라고 해야 할까?

 

어쩜 난 뭔가 대단한 걸 바라고 책을 읽었을 지도 모른다.

무언가 엄청난 역경을 뚫고 할리우드 중심의 선 디자이너 이야기?

아니면 예일대에서 정학 위기 까지 갔지만 수석으로 졸업한 당찬 동양 여자의 이야기?

 

하지만, 한가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사용해서 하고 싶은 일하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그녀의 인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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