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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5 팥빙수 눈사람 펑펑 5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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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귀여운 눈사람 펑펑과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북극곰 스피노! 이 둘의 이야기가 벌써 다섯 번째 책이 되어 돌아왔다. 작년 봄에 펑펑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고, 매번 만나는 펑펑과 스피노는 우리 아이들처럼 조금씩 조금씩 자라있는 것 같다.

다섯 번째 책은 눈과 얼음이 녹지 않는 팥빙수산을 떠나 온 4권의 마지막에서부터 이어진다. 그동안처럼 펑펑과 스피노의 이야기는 늘 그렇듯이 포근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번엔 좀 더 용기와 단단함이 느껴진달까? 4권에서 인연을 맺게 된 여울이와 여울이의 친구 소리, 그리고 똑똑하고 세상을 바꾸고자하는 용기를 가진 상식이까지, 모두 작지만 크고 용기 있는 아이들이다. 어른인 나도 당연하게만 여기고 미처 돌아보지 못한 세상의 불합리함을 고민해 보고 바꾸고자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기특하고, 또 소중하게 느껴졌다.

작년에 처음 펑펑과 스피노를 만났던 우리 첫째도 벌써 10살이 되었다. 이번에 만난 이야기는 어떻게 다가올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 우리 아이는 어떤 마음을 가질까? 펑펑 같이 한번 더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저녁이다.

#서평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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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 -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저학년) 신나는 책읽기 68
온선영 지음, 홍주연 그림 / 창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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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한 번씩 아빠가 우리에게 질문을 하시곤 했다. "커서 뭐가 되고 싶니?" 그리고 이어서 질문하셨다. "아빠는 커서 뭐가 될 것 같니?" 아빠는 평소에 우리와 잘 놀아주시는 편은 아니셨는데 잘 놀고 있는 우리를 불러다가 꼭 한 번씩 그렇게 질문을 하시곤 했다. 어릴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만, 커갈수록 그 질문도 좀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잘 놀고 있는데 중간에 불러서 그런 질문을 던지시는 게 이해가 잘 안 가기도 했고. 그리고 아빠가 커서 뭐가 될 것 같냐는 질문도 이상하게 여겨졌다. 아빠는 이미 어른이고 아빠는 과학자이신데? 그래서 아빠의 질문에 우리는 늘 이렇게 대답했다. "할아버지 과학자요."

<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의 주인공 양현찬은 '장래 희망'이 직업으로 귀결되어야 한다는 것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그렇다고 미래에 되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 확고했다. 현찬이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현찬이의 부모님은 그런 현찬이를 믿을 수 없는 모양이었다. 부모님이 생각하는 현찬이는 축구를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몸이 약하다고 여겨지는 쪽이었다. 그래서 현찬이의 장래 희망을 가볍게 생각하고, 농담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현찬이는 진지했고, 그런 상황이 싫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어느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현찬이는 양배추가 되었다.

양배추가 된 현찬이는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축구 대회 선발전을 놓칠 수 없었다. 양배추의 모습으로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양배추가 된 하루는 결코 녹록치 않았지만, 오히려 현찬이의 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현찬이에게도, 현찬이 부모님에게도.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다. 그리고 자녀가 고생하거나 어렵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고생할 것 같거나 어려울 것 같은 장래 희망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한다. 또는 농담처럼 가볍게 여긴다. 하지만 자녀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쉬운 것만 겪게 할 수는 없다. 우리 아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양배추가 되거나, 콜라비가 된다면 어른들도 그것을 좀 더 일찍, 그리고 깊게 깨달을 수 있을까. <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는 그런 의미에서 어른인 나에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것 같다. 우리 초3 아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번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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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4 팥빙수 눈사람 펑펑 4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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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지난 봄에 <팥빙수 눈사람 펑펑 2> 출간 기념으로 나은 작가님에게 책 이야기도 듣고, 펑펑의 안경처럼 보고 싶은 안경도 만들고, 책에 직접 싸인도 받았더랬다. 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이고, 펑펑은 4번째 이야기로 다시 또 돌아왔다~ (박수!!!)

우리집 2학년 어린이에게 <팥빙수 눈사람 펑펑 4> 출간 소식을 알리니 두 손을 번쩍 들고 환영!! 눈사람 펑펑과 북극곰 스피노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 모양이다. 이번 이야기는 눈꽃 축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펑펑과 스피노는 트리 빙수를 먹기 위해 눈꽃 축제를 찾았다. 그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또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들로 눈사람 펑펑과 스피노는 다양한 안경들을 만들게 된다.

이전 이야기들도 그랬지만, 펑펑과 스피노의 이야기는 편안하고 따뜻하다. 이번 책에서 좀 더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펑펑을 찾는 아이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 되었달까? 물론, 펑펑과 스피노가 사는 팥빙수산 꼭대기까지 고민을 안고 찾아오는 친구들도 직접 찾아온 것이긴 했지만, 눈꽃축제에서 만난 친구들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펑펑을 만났어도 주저함 없이 자신의 고민이나 부탁을 이야기한다. 보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떤 부탁은 다소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펑펑은 그런 부탁조차도 자신의 모습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펑펑과 스피노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른들의 마음을 순수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그들이 도와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펑펑 같은 존재가 되어 줄 수 있다면... 내가 펑펑 같지 못하지만, 아이들의 고민과 생각을 같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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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생물학 - 김응빈의 과학 교양
김응빈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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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나에게는 약간 '가지 않은 길'의 느낌이다. 내가 진작부터 수학을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이과 쪽으로 진학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과학을 좋아하기도 했고, 성적도 잘 나왔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참 문과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말하기를 나는 반반인 거 같다고. 듣고 보니 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 얼마나 비과학적인 사고인가!)

아무튼 과학 관련된 이야기들은 기회가 되면 흥미롭게 읽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응! 생물학>은 친근하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게 되는 과학 교양서였다. 자연 속 여러 동물부터 우리 인간과 관련된 친근한 소재들, 그리고 상상 속 이야기들까지-작게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부터 영화 속,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까지-과학자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과학 관련 내용이니 아무래도 어려운 용어들도 나오기 마련이지만, 용어들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주제에 대한 흥미로움이 그것을 압도하여 나도 모르게 그 내용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몇몇 주제들 끝에는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나 토론 주제도 함께 제시하였는데, 실제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해당 주제 관련해서 찬반 토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학교 다닐 때는 토론이 참 싫었는데, 여기서 보니까 한번 해 보고 싶...)

우리 아이들에게도 과학 관련 책들을 틈틈히 챙겨주는 편이다. 요즘에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책들도 많고, 과학 관련 주제들도 한층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 책들도 많은 편이다.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관심을 가지고 커갈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과학적 호기심만큼은 꼭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가지 현상에 대해서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왜 그럴까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탐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아이들의 질문에 답해주기 힘들 때 그냥 귀찮아하기 보다는, 함께 고민해 보고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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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전 대 호랑전 - 명절맞이 부침개 대결
정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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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협찬

벌써 9월이다. 역대급 더위로 여름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아침 저녁으로 벌써 선선한 바람이 분다. 계절의 변화는 늘상 놀랍고, 또 계절의 변화에 따른 절기와 명절을 즐기고 누렸던 조상님들의 지혜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선선한 날씨와 함께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온다. 한해의 결실과 수고를 다함께 나누는 추석에 어울리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토끼전 대 호랑전>. 부제는 바로 '명절맞이 부침개 대전'! 표지에 보이는 뒤집개를 들고 있는 토끼와 호랑이의 모습이 무척이나 비장해 보인다.

이야기는 이러하다. 명절에 마을에 내려갔다가 부침개를 훔쳐 먹은 토끼와 호랑이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직접 부침개를 만들게 된다. 어떻게든 훔쳐 먹을 방법이 분명 있을 것도 같은데, 직접 자신들이 좋아하는 부침개를 만들어 보겠다는 발상부터 무척 기특하고 귀엽다. 그리고는 서로 잘났다고 하다가 실력을 겨루고자 하여 전 대감 댁 업둥이에게 공정한 심사를 부탁하게 되는데...

명절을 맞이해서 우리에게 친숙한 토끼와 호랑이가 마치 요리 대결 프로그램마냥 부침개 대결을 하는 것도 기발하고, 심사를 위해 인간에게 부탁을 한 것도,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까지 매우 명절스럽고(!) 또 푸근한 것이 명절에 딱인 책이다. 민화에서 봤을 법한 그림 스타일도 재미를 더 하는 것 같다. 설에도 추석에도 명절 음식 먹기 전에 아이들과 한번씩 읽어보고 각자 만들고 싶은 전이나 명절 음식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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