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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3 ㅣ 팥빙수 눈사람 펑펑 3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5년 6월
평점 :
#서평단 #협찬
눈사람 산에서 안경점을 지키는 팥빙수 눈사람 펑펑에게는 다른 어떤 히어로들과 같은 아주 비범한 능력이 있지는 않다. 펑펑은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안경을 만든다. 물론 이것도 대단한 능력이지만, 어린이 고객(?!)이 보고자 하는 그것만을 잠깐 볼 수 있고, 볼 수 있는지 없는지는 펑펑이 컨트롤 할 수 있지도 않다. 그렇지만 펑펑은 누구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
펑펑에게 찾아오는 아이들에게는 여러가지의 고민이 있다. 그것은 어른들이 보면 별 것 아니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나름의 간절함이 있고, 진심이 있다. 그리고 펑펑이 얼음으로 빚은,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는 안경을 통해 뭔가 해결해 주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 가운데에는 그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 있다. 그것이 펑펑의 가장 큰 힘이고, 어른들이 아이들을 생각할 때에, 아이들 역시 다른 이들을 대할 때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닐까.
펑펑 시리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팥빙수 눈사람 펑펑과 북극곰 스피노의 관계다. 서로 다른 듯 닮은 두 캐릭터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상상도 못할 재료들로 만드는 각종 팥빙수의 향연이다. 실제로는 먹기 어렵겠지만 ㅋㅋㅋ 재미난 팥빙수들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팥빙수가 먹고 싶어진다. 초저 아이들이 읽기 쉬운 정도의 글밥이고 우리 아이들 이야기다. 또 귀여운 일러스트가 한몫하니 펑펑 시리즈를 초저 필독서로 강력 추천한다.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2권에 이어 드디어 3권이라니! 우리집 초딩은 시리즈물을 특히나 좋아하는데, 3권 출간 소식을 알리자 함박 웃음을 지었다. 3월에 <팥빙수 눈사람 펑펑> 워크샵에서 나은 작가님에게 사인을 받으면서 3권 얘기를 들었었는데~ 열심히 쓰신다더니 정말 열심히 써서 생각보다 빨리 내주셨다! 작가님 만세! 창비 만세! 눈사람 펑펑 시리즈가 오래도록 계속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