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우리들이 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나라는 존재의 진실에 얼마나 가까운 것일까. - P742

성숙한 어른이 슬퍼하는 것보다는 철없는 아이의 슬픔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 P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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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책임을 지는 것이므로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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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헤어진다는 것은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정지시킨다. 추억을 그 상태로 온전히 보전하는 것이다. 이후로는 다시 만날 일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시간에 의해 지나간 시간의 기억이 변형될 염려도 없다. 그러므로 완전한 헤어짐이야말로 추억을 완성시켜준다. - P630

물건이란 것이 때로 물건 주인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 P634

모든 중요한 일의 결정적인 해결은 꼭 우연이 해준다. - P677

내가 알기로 세상을 서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상처받게 마련이다. 영원하고 유일한 사랑 따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서정성 자체가 고통에 대한 면역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 P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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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인생의 동반자와 더불어 모험을 하겠는가. - P481

사랑이 아무리 집요해도 그것이 스러진 뒤에는그 자리에 오는 다른 사랑에 의해 완전히 배척당한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장소가 가지는 배타적인 속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랑, 새로운 사랑은 언제나 가능한 것이다. - P510

삶도 마찬가지다. 냉소적인 사람은 삶에 성실하다. 삶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언제나 자기 삶에 불평을 품으며 불성실하다. - P511

나쁜 사람이 나쁜 일을 저지르면 이야깃거리일 뿐이지만 착한 사람이 나쁜 일을 저지르면 그것은 비극이 되기 때문이다. - P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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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면을 많이 알다보면 매사에 의심이 많아지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이해심이 많아지는 면도 있는 것이다. - P386

그러나 나는 애교라는 말 자체가 굴욕적인데다 상대방에게서 애교에 대한 반응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처럼 수치스러운 일도 없을 것 같아 그 말이 싫다. 나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지 않고 남의 처분만 바라는 그런 말은 내 삶의 방식과도 거리가 있다. - P396

사랑은 자의적인 것이다. 작은 친절일 뿐인데도 자기의 환심을 사려는 조바심으로 보이고, 스쳐가는 눈빛일 뿐인데도 자기의 가슴에 운명적 각인을 남기려는 의사표시로 믿게 만드는 어리석은 맹목성이 사랑에는 있다. - P409

여전히 시험문제를 풀 때는 정답을 쓰겠지만 현실에서는 정답을 다른 식으로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 P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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