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집착하는 것은 ‘사교계‘, 은밀한 목소리가 그녀가 한 번도 가진 적 없다고 속삭이고, 더 명료한 목소리로 그것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받는 사회적 지위였다. 그 지위를 확보하고 회복해 다시 존엄해지는 것, 그것이 이 여자가 마음속에 품은 야망이었다. - P111

올리브는 손님에게 천사가 반짝반짝 빛나는 갑옷을 입고 당신에게 내려왔는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당신처럼 여성에 대해 나 자신이 품고 있는 다정함과 연민의 마음을 정확히 똑같이 가진 분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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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고향에 격한 애정과 깊은 마음의 연결 고리를 느끼는 그로서는 방을 가득 채운 북부 광신자들에게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은 어머니나 애인이 보낸 편지를 큰 소리로 읽는 것과 다름없이 불가능한 일이었다. - P80

베이질 랜섬은 미스 프랜스가 해준 말을 떠올리며, 뉴욕에서 어떤 것들이 신문 기삿감이 되는지를 익히 보았던 경험에 비추어 저 청년이 이 회견을 기삿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바로 확신했다. - P83

그 소녀만큼 다양한 요소가 기묘하게 뒤섞인 인간을 이제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더없이 사랑스럽고 속세를 초월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뭔가 전시품 같고 공연단에 속한 것 같고 항상 가스등 불빛 속에 사는 사람 같은 분위기가 그녀가 입고 있는 드레스 구석구석까지 스며 있고, 연극적인 효과를 노렸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몸짓에 배어 있었다. 그녀가 캐스터네츠나 탬버린을 꺼냈다 해도 랜섬은 그런 소품조차 잘 어울린다고 느꼈을 것이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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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당신의 뜻에 따르지 않을 때 무관심한 태도만큼 불쾌한 게 없다. - P26

세상에는 어쩌다 보니 결혼하지 않은 여자도 있고 스스로 택해서 독신으로 사는 여자도 있지만, 올리브 챈설러의 독신은 그녀의 존재 면면에 뿌리 깊이 내재된 것이었다. 그녀가 노처녀인 것은 "셸리"가 서정시인이고 8월이 무더운 것과 같은 이치였다. - P31

그녀는 상대의 상상력이 한 걸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범위까지 고려하는 사람이었다. - P55

물론 그 정도의 실수에 짜증을 내는 건 아주 졸렬하지만, 예민한 신경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진리를 품을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음을 미스 챈설러가 깨달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 P56

투표권보다 찰리가 훨씬 더 그 여자들에게는 절실한 문제였던 것이다. - P57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권유받는 신세를 지거나 허를 찔려 깜짝 놀라고 방심한 모습을 절대로 보이지 않는 것이 그가 인생을 사는 처세의 한 방편이었다. - P75

랜섬은 그녀가 일반론을 참을 수 없어 하며, 자신의 권리를 위해서라고 해도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에 진저리를 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미 많은 권리를 갖고 있는 현재,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은 늘 잊어버리곤 하는 사소한 사실일 뿐이다. 여성해방운동이 대체로 어떻게 전개되든 간에 닥터 프랜스 자신의 작은 혁명이 성공했음은 확실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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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는 그 누구도 마음에 없는 말을 하지 않아요. - P9

특정한 개인에게 이런 증오의 감정을 품어서는 안된다고 스스로 금하지 않았다면, 부인의 여동생은 언니의 허물없음에 증오를 느꼈을 것이다. - P20

베이질 랜섬은 비록 일급 지성을 갖춘 청년이긴 했지만, 아직 경험의 폭이 극히 좁음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성급히 일반화하는 것을 경계했지만, 최근 뉴욕 법조계에 입성해 의뢰인을 물색 중인 입장에서 귀중한 두세 가지 결론을 도출했다. 그중 하나는 인간을 가장 단순하게 분류하면 만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자와 쉽게 받아들이는 자로 나눌 수 있다는 점에 기반한 것이었다. - P20

그녀로서는 이렇게 생경한 인물을 만나는 건 생전 처음으로, 원래 낯선 것 앞에서는 그게 뭐든 마음이 더 편해지곤 했다. 그녀를 말없이 분노에 휩싸이게 하는 것은 오히려 평상시에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일상적인 거의 모든 것이 그녀의 눈에는 대단히 부당한 것으로 보였으니 자연스러운일이었다. - P22

태생적으로 그녀는 스스로 나서서 의무를 지고 자신의 양심을 걸고 과업에 임하는 사람이었다. - P23

자신도 언젠가는 그런 기회를 만나 순교자로서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그녀가 가장 은밀히 간직한 가장 신성한 소망이었다. - P23

올리브는 만사를 두려워했지만, 두려워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 P25

그녀에겐 세상 모든 것 중에서 논쟁만큼 달콤한 건 없었다(왜인지는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논쟁으로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두통에 시달리며 하루 이틀은 침대에 누운 채 날카로운 감정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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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메모의 핵심은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이상의 행위일지도 모른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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