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지 않고 도박하지 않고 바람피우지 않는 남자만 되어도 족하다니, 인간 존재에 대한 그런 체념이 또 어디 있을까. - P17

어떤 말은 듣는 순간 영원히 잊히지 않으리라는 걸 알게 한다. - P18

밥은 어떤 사람과 먹느냐에 따라서 맛이 다 다르니까 - P28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죄가 있다면 그건 여자로 태어나고, 여자로 산다는 것이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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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성의 진화는 언제나 전략적이다. 자연은 기대 편익이 기대 비용을 넘어서는 상황에서만 폭력을 쓰는 생물체를 선택한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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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이야기 1
김은성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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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 북청을 배경으로 어머니가 살아온 삶과 그 시대를 그려놓고 있다. 북한 지방 음식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당시 풍습 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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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투의 성쇠는 우리가 앞으로 종종 마주칠 수수께끼 같은 현상들의 좋은 예시이다. 즉, 어떤 종류의 폭력이 수백 년 동안 인류 문명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가 어느 순간 난데없이 사라지는 현상이다. 결투에 응했던 신사들은 돈, 땅, 여자 때문이 아니라 명예 때문에 싸웠는데, 사실 명예란 참 이상한 것이다. 명예는 모두가 남들이 그 존재를 믿는다고 믿기 때문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다. - P67

우리가 겪은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일상에서의 폭력적 묘사를 참지 않게 된 것이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남자가 모욕에 쾌히 주먹으로 맞서는 것은 믿음직함을 뜻하는 신호였다. 그러나 요즘 그것은 망나니의 신호이고, 충동 제어 장애의 증상이고, 분노 조절 치료를 처방 받는 지름길이다. - P70

오늘날의 광고가 약속하는 이점은 힘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다. - P72

남자들끼리의 폭력을 비웃는 태도보다 더 혁명적으로 변한 것은 여자에 대한 폭력을 비웃는 태도이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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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전쟁의 환난을 인간이 풀어야 할 인간적 문제로 인식하는 대신, 성마른 신들이라는 환상을 꾸며내어 자신들의 비극을 신들의 질투와 어리석음 탓으로 돌렸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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