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존재했으며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 두어야 했다. - P219
민속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민속을 부활시키는 속도는 문명이 그것을 매장하는 속도만큼 그렇게 빠르지 못했던 것이다. - P220
젊음이란 참혹한 것이다. 그것은 어린아이들이 희랍 비극 배우의 장화를 신고 다양한 무대 의상 차림으로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면서 광적으로 신봉하는 대사들을 외워서 읊으며 누비고 다니는 그런 무대다. - P152
사랑이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결정적 계기들이 언제나 극적인 사건들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니며, 처음에는 전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던 상황들이 그런 계기가 되는 수가 종종 있는 법이다. - P139
나는 알게 되었다. 바로 내가 이곳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이 경악할 만한 부조화의 도시, 이질적인 모든 것들을 하나로 무자비하게 끌어안고 있는 이 도시,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하는 내 자리라는 것을 - P113
서둘러 돌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목표란 없다고, 무언가를 향해 초조하게 손을 내미는 것은 아무 소용 없는 일이라고, 그렇게 체념한 마음을 발산하는 그 느림 - P115
슬픔, 우울의 공감보다 사람을 더 빨리 가깝게 만들어 주는 것은 없다. - P119
어쨌든 돌이킬 수 없는 죄인이란 없다. 아무리 심각한 잘못을 범했다 하더라도! - P79